관리자 모드

목록으로

민수기 32장 “앞서 나아가다”

2026-07-01
새벽 묵상

2026년 7월 1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

민수기 32장 “앞서 나아가다” 찬송가 218, 220장


오늘 함께 읽은 민수기 32장은 요단강을 기준으로 오른쪽에 있는 땅을 요구하는 르우벤과 갓 지파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로 말미암아 이스라엘은 갈등에 휩싸입니다. 그들은 머지않아 가나안 땅에 들어가 농사를 짓고 살아야 합니다. 그런 그들에게 토지는 매우 민감한 주제입니다. 자연스럽게 인간의 현실적 욕망과 하나님의 거룩한 사명 사이에서 긴장이 생겨납니다.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 지를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먼저 2~4절 함께 읽겠습니다.


2 갓 자손과 르우벤 자손이 와서 모세와 제사장 엘르아살과 회중 지휘관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3 아다롯과 디본과 야셀과 니므라와 헤스본과 엘르알레와 스밤과 느보와 브온 4 곧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회중 앞에서 쳐서 멸하신 땅은 목축할 만한 장소요 당신의 종들에게는 가축이 있나이다


풍요로움은 때로 영혼의 눈을 흐리게 합니다. 르우벤과 갓 지파가 직면한 위기는 결핍이 아니라 ‘넉넉한 소유’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들이 가진 많은 가축 떼가 문제였습니다. 하나님의 언약보다 재산을 지키는게 더 중요했습니다. 요단을 건너지 않고, 목축하기 좋은 동쪽 땅에 머물고 싶어 했습니다. 철저히 경제적인 논리입니다. 


모세는 그런 그들을 엄중하게 꾸짖었습니다. 두 지파의 헛된 욕심이 공동체 전체의 사기를 꺾고 하나님의 분노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유를 사명보다 우선할 때 믿음의 여정에 큰 위기가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경고를 자신에게 적용해야 합니다. 혹시 내 ‘가축’을 지키기 위해 부르심을 무시하고 풍요 가운데 주저 앉아 있는 건 아닌 지 돌이켜 봐야 합니다.


이렇게 땅을 둘러싼 갈등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16~17절 함께 읽겠습니다.


16 그들이 모세에게 가까이 나아와 이르되 우리가 이 곳에 우리 가축을 위하여 우리를 짓고 우리 어린 아이들을 위하여 성읍을 건축하고 17 이 땅의 원주민이 있으므로 우리 어린 아이들을 그 견고한 성읍에 거주하게 한 후에 우리는 무장하고 이스라엘 자손을 그 곳으로 인도하기까지 그들의 앞에서 가고


이스라엘은 지난날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았습니다. 윗 세대 어른들처럼 불평을 이어가고 반역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었습니다. 르우벤과 갓 지파는 우선 요단 동쪽에 자녀들과 가축을 위해 성읍을 건축하긴 하지만 그대로 머물러 있지 않겠다고 약속합니다. 다른 지파들이 땅을 모두 차지할 때까지 앞장서 나가 함께 싸우겠다고 서약했습니다. 


지파 이기주의를 극복하고 주님의 말씀 안에 하나된 이스라엘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지리적 경계를 넘어 언약 아래 거룩한 공동체를 이루었습니다. 단순히 이익을 나누는 것을 넘어 함께 위험을 감수하였습니다. 지난 날의 연약함을 극복하고 성숙한 태도를 보여주었습니다. 각 가정과 우리 정배교회가 이루어야 할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이렇게 형제를 위해 목숨 걸고 앞서 싸우는 자세는 죄인을 위해 목숨을 내어 놓으신 예수님의 십자가로 이어집니다. 우리가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얻도록 몸소 죽임 당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또한 부르심에 응답해야 합니다. 돈으로 따질 수 없는 하나님 나라 복음을 전하기 위해 손해를 무릅쓰고 앞장서 나가야 합니다. 오늘 하루 평범하고 작아 보이더라도 묵묵히 섬기고 나누시길 바랍니다. 갈등을 무릅쓰고 평화를 이루시길 바랍니다. 그런 우리의 걸음을 하나님께서 신실하게 이끄시고 동행하실 줄 믿습니다.



기도

신실하신 주 하나님

저희 시선이 풍요를 넘어 공동체의 사명으로 나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가진 재물로 말미암아 갈등을 일으키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이웃을 위해 앞장서는 결단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지파의 경계를 넘어 이스라엘을 하나되게 하신 하나님의 뜻을 본받아 정배교회가 참으로 서로를 섬기고 세우는 사랑의 공동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목록으로 돌아가기
이전 글
민수기 31장 “전쟁터에 들려온 나팔 소리” 2026-06-30
다음 글
민수기 33장 “지나온 길을 돌이켜보며” 2026-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