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29장 “광야에서 인도하신 주님께”
2026년 8월 22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
신명기 29장 “광야에서 인도하신 주님께”, 430장
신명기 28장은 말씀에 순종하여 받는 복과 불순종으로 받는 저주를 기록합니다. 이어지는 29장은 이러한 선포를 바탕으로 이스라엘에게 새로운 결단을 촉구합니다. 모압 땅에서 새로운 언약을 맺습니다. 모세는 지나온 40년 광야 여정이 하나님의 신실하신 돌보심이라는 진리를 거듭 일깨웁니다. 5~6절 함께 읽겠습니다.
5 주께서 사십 년 동안 너희를 광야에서 인도하셨거니와 너희 몸의 옷이 낡아지지 아니하였고 너희 발의 신이 해어지지 아니하였으며 6 너희에게 떡도 먹지 못하며 포도주나 독주를 마시지 못하게 하셨음은 주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신 줄을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하나님께서는 광야를 지나온 40년 동안 옷과 신발이 닳지 않게 하셨습니다. 쉽게 지나칠 수 없는 매우 중요한 진리입니다. 물자가 부족한 척박한 땅에서 살아남는 무척 소중한 은혜입니다. 하나님께서 당신 백성과 함께 걸으시며 가장 평범하고 세밀한 영역을 따뜻하게 돌보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주님께서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참 이스라엘 된 우리의 인생 여정 또한 그렇게 세심하게 보듬으심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그런데 주님은 이스라엘에게 결핍도 함께 안겨주셨습니다. 그들은 떡을 먹지 못하고 술을 마시지 못했습니다. 목적은 명확합니다. 인간의 생존은 음식이 아니라 주 하나님께 달려 있음을 알게 하기 위함입니다. 우리도 살아가며 갖지 못하고 채우지 못한 영역을 발견합니다. 하지만 그 공백 또한 은혜임을 고백하시길 바랍니다. 주님을 더욱 온전히 깨달아 아는, 위대한 만남의 통로이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하나님의 신실하심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연약하기에 은혜를 잊고 언약을 무너뜨리곤 합니다. 그 본질을 살펴봐야 합니다. 25~26절 함께 읽겠습니다.
25 그 때에 사람들이 대답하기를 그 무리가 자기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의 조상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실 때에 더불어 세우신 언약을 버리고 26 가서 자기들이 알지도 못하고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주시지도 아니한 다른 신들을 따라가서 그들을 섬기고 절한 까닭이라
이스라엘이 훗날 겪을 비극의 근본 원인은 우상숭배입니다. 주님의 신실한 사랑을 배반하는 행동입니다. 우상을 가리켜 모세는 ‘알지도 못하고 주시지도 아니한 다른 신들’이라고 말합니다. 그들은 비록 화려하게 꾸며져 있으나 사람들이 만들어 낸 허상에 불과합니다. 그렇지만 인간의 어리석음은 보이지 않는 참된 하나님을 버리고 눈 앞에 보이는 거짓을 따라갑니다. 그 결과는 비참한 추락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다른 종교를 선택한 문제가 아닙니다. 하나님과 인격적 관계를 파괴하는 ‘영적 간음’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언약 관계가 무너질 때, 사회도 함께 무너집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약자를 돌보는 정신이 사라지고 우상이 유혹하는 힘의 논리에 빠져 들기 때문입니다. 결국 모두가 허물어지는 파국입니다.
십자가로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돌이켜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하나님을 손에서 놓으면 내 삶의 모든 영역도 함께 무너져 내립니다. 인생의 중심으로 두어야 할 가치관이 흔들리고 거짓을 따라가기 때문입니다. 결국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에게도 안 좋은 영향으로 이어지기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하루, 지금까지 지나온 인생의 광야 여정을 신실하게 돌보신 하나님의 은혜를 마음 깊이 품으시길 바랍니다. 복음을 기준으로 탐욕과 권력이라는 이 시대의 우상을 물리치고 주님과 관계를 더욱 견고히 하는 모두가 되시길 진심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신실하신 주 하나님
척박한 광야 같은 인생길에서도 저희의 옷과 신발이 해어지지 않도록 세밀하게 보듬으신 은혜를 높여 찬양합니다. 삶에 메마름이 찾아올 때 마음을 잃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 대신 오직 주님만이 참된 생명이심을 깊이 깨닫는 믿음의 통로로 고백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눈앞의 화려한 거짓 우상과 탐욕의 유혹을 단호히 물리치게 하시고, 십자가로 맺은 주님과의 언약 안에 굳건히 거하여 이웃과 가정을 살리는 거룩한 통로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