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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 28장 36~68절 “죄악의 결과”

2026-08-21
새벽 묵상

2026년 8월 21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

신명기 28장 36~68절 “죄악의 결과”, 279장


어제 읽은 신명기 28장 앞부분은 말씀을 듣고 따르는 백성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복을 설명합니다. 이스라엘은 적들이 두려워 달아나는 참된 승리를 얻습니다. 반면에 28장 후반부는 무겁고 엄혹한 심판을 선언합니다. 자칫 위협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기록된 저주는 파괴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닙니다. 죄에서 돌이켜 당신께 나아오길 바라는 주님의 절규로 들어야 합니다.


먼저 36~37절 함께 읽겠습니다.


36 여호와께서 너와 네가 세울 네 임금을 너와 네 조상들이 알지 못하던 나라로 끌어 가시리니 네가 거기서 목석으로 만든 다른 신들을 섬길 것이며 37 여호와께서 너를 끌어 가시는 모든 민족 중에서 네가 놀람과 속담과 비방거리가 될 것이라


하나님을 잊고 악을 행하는 자들에게 찾아올 엄중한 심판입니다. 하나님을 멀리하고 욕망을 따라 마음대로 산 결과는 자유가 아닙니다. 가혹한 속박입니다. 그들은 멀리 외국에 끌려갑니다. 알지 못하던 나라의 왕의 지배를 당하고 그들의 신을 섬겨야 합니다. 주권을 잃어버리고 놀람과 속담과 비방거리가 됩니다. 정체성을 완전히 잃어버린 슬픈 처지입니다.


성경에서 ‘땅’은 단순히 부동산이나 재산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증명하는 영역’이자 ‘사명의 터전’입니다. 하지만 언약을 깨뜨릴 때, 이 복된 땅은 심판의 장소로 변합니다. 수고의 열매를 타인이 가져가고 방황합니다. 이스라엘이 바벨론 포로로 끌려가며 실제 이루어진 역사입니다.


다시 말씀 드리지만 이 구절들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지는 말아야 합니다. 주님의 위협으로 오해하는 건 곤란합니다. 깊은 의도를 헤아려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십자가와 부활로 보여주신 사랑과 섬김의 길을 걸어야 합니다. 그 대신 정반대인 탐욕의 길을 걸을 때 삶의 근원적인 토대가 무너지는 재앙으로 이어진다는 경고를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어서 65~66절 읽겠습니다.


65 그 여러 민족 중에서 네가 평안함을 얻지 못하며 네 발바닥이 쉴 곳도 얻지 못하고 여호와께서 거기에서 네 마음을 떨게 하고 눈을 쇠하게 하고 정신을 산란하게 하시리니 66 네 생명이 위험에 처하고 주야로 두려워하며 네 생명을 확신할 수 없을 것이라


58절에 보면 재앙의 근원은 주 하나님의 이름을 경외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거룩한 떨림이 사라진 자리에는 세상이 주는 비참한 떨림이 찾아옵니다. 창조주 하나님과 관계가 단절된 인간이 겪는 근원적인 고통입니다. 그 아픔을 65절이 생생하게 묘사합니다. 바로 “떠는 마음, 쇠잔한 눈, 지친 정신”입니다. 그 결과 밤에는 아침을 기다리고 아침에는 밤을 기다리는 이 끝없는 불안을 겪습니다. 


먼 옛날 이스라엘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연약한 인간은 누구나 자연스럽게 염려와 우울의 문제를 겪습니다. 그 자체를 애써 외면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복음을 통한 참된 평강을 누리지 못할 때, 그 빈틈으로 죄악으로 말미암은 뿌리깊은 절망 찾아온다는 사실을 깨어서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렇게 오늘 함께 읽은 본문 말씀에 담긴 심판 선언 앞에 지나치게 위축되지 마시길 바랍니다. 우리를 사랑하시고 구하신 예수님의 은혜가 훨씬 더 크고 위대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연약한 내 의지와 노력이 아닌 주님의 도우심을 겸손히 구하시길 바랍니다. 그 손길을 힘입어 죄악의 유혹을 물리치고 복음을 살아내는 모두가 되시길 축원합니다. 



기도

사랑과 공의의 주 하나님.

주님을 떠나 죄와 탐욕을 따르는 삶이 얼마나 비참하고 초라한 지를 말씀으로 깨닫습니다. 이 모든 경고가 저희를 멸망시키려는 위협이 아니라, 죄에서 돌이켜 주님 품으로 돌아오길 바라시는 애통한 사랑의 절규임을 고백합니다. 십자가와 부활로 베푸신 주님의 크신 은혜를 붙잡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하루도 주님의 도우심을 힘입어 죄의 유혹을 이겨내고, 복음 안에서 참된 평강을 누리며 사명의 자리를 묵묵히 지켜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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