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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 28장 1~35절 “거룩한 백성의 순종”

2026-08-20
새벽 묵상

2026년 8월 20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

신명기 28장 1~35절 “거룩한 백성의 순종”, 449장


이스라엘이 앞으로 살아갈 가나안은 빈 땅이 아닙니다. 그곳은 각종 우상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함께 어울려 지내다 보면 당연히 가치관에 혼란이 오고 신앙이 흔들리기 마련입니다. 오늘 읽은 신명기 28장은 혼탁한 세상 속에서 참된 복이 무엇인지 백성에게 선명하게 알려줍니다. 먼저 1~2절 함께 읽겠습니다.


1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삼가 듣고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그의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실 것이라 2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면 이 모든 복이 네게 임하며 네게 이르리니


신명기를 넘어 구약 전체의 핵심 구절은 6장 5절입니다. 이스라엘을 향해 “들으라”라고 말씀합니다. 1절에서 다시 강조하는 진리입니다. 신앙의 뿌리는 이처럼 ‘들음’에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듣는다는 것은 단순히 소리에 청신경으로 반응하는 정도가 아닙니다. 그 말씀을 인격적으로 받아들여 삶의 우선순위를 조정하는 ‘순종’입니다. 그리할 때 성도의 삶은 하나님의 통치가 펼쳐지는 은혜의 현장으로 변화됩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그렇게 말씀을 듣고 순종해 받는 복은 2절에 기록되었듯이 ‘임합니다.’ 이스라엘이 복을 받기 위해 눈을 붉히고 쫓아가는 게 아닙니다. 말씀을 따라 걷는 이들에게 복이 찾아옵니다. 그들을 일방적으로 택하고 구원하신 전적인 사랑입니다. 그 사랑이 순종이라는 통로를 통해 일상에 흘러 들어옵니다.


그러한 복은 관념적이지 않고 지극히 구체적입니다. 성읍과 들, 광주리와 떡 반죽 그릇 등  사람들이 먹고 자고 일하는 모든 일상의 공간과 도구가 복의 통로가 됩니다. 삶의 전 영역에 걸친 하나님의 전인격적인 보호를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우리 영혼뿐만 아니라, 우리가 딛고 선 땅과 우리가 손으로 만지는 모든 작은 도구들까지도 사랑하시는 인격적인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개인적이고 일상적인 복은 공동체와 국가의 승리로 확장됩니다. 7~9절 함께 읽겠습니다.


7 여호와께서 너를 대적하기 위해 일어난 적군들을 네 앞에서 패하게 하시리라 그들이 한 길로 너를 치러 들어왔으나 네 앞에서 일곱 길로 도망하리라 8 여호와께서 명령하사 네 창고와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복을 내리시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에서 네게 복을 주실 것이며 9 여호와께서 네게 맹세하신 대로 너를 세워 자기의 성민이 되게 하시리니 이는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길로 행할 것임이니라


말씀에 순종하는 이스라엘을 주님은 성민, 즉 ‘거룩한 백성’으로 구별하십니다. 단순히 수많은 민족 중 하나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특별히 붙잡고 당신의 뜻을 이루는 통로입니다. 그들이 그럴만한 자격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전적인 은혜입니다. 그 은혜로 말미암아 이스라엘은 대적들이 한 길로 왔다가 일곱 길로 도망가는 거룩한 승리의 주인공이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참 이스라엘이 된 우리 모두가 누리는 복이기도 합니다. 물론 당장 원하는 방식의 승리를 손에 쥐지는 못합니다. 나를 괴롭히는 사람이 도망가기는커녕 더욱 윽박지르기도 합니다. 그럴수록 내가 하나님께 속한 거룩한 백성이라는 정체성을 소중히 품으시길 바랍니다. 죽음을 이기고 다시 사신 주님께서 참된 승리를 안겨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말씀하신 십자가와 부활의 진리를 진실한 삶으로 순종하는 모두가 되시길 진심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연약한 죄인을 사랑으로 구별하고 부르시는 주 하나님

세상의 탐욕을 맹목적으로 따르지 말고, 오직 주님의 음성에 온전히 귀 기울여 삶으로 응답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때로 여러 대적을 마주합니다. 낙심하지 말고 그리스도 안에서 택함 받은 ‘거룩한 백성’라는 정체성을 명심하게 하여주시옵소서. 십자가와 부활로 참으로 승리하신 주님을 신뢰하며 담대히 순종의 길을 걷게 하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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