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27장 “말씀과 예배”
2026년 8월 19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
신명기 27장 “말씀과 예배”, 546장
어제 읽은 신명기 26장은 하나님께 구원받은 백성으로서 지난 날을 기억 하는 것의 중요성을 기록합니다. 더불어 사랑의 율법을 순종하여 보배로운 백성으로서 정체성을 세상 가운데 드러내야 합니다. 이어지는 27장은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서 가장 먼저 실행해야 할 구체적인 지침을 다룹니다.
2~3절 함께 읽겠습니다.
2 너희가 요단을 건너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에 들어가는 날에 큰 돌들을 세우고 석회를 바르라 3 요단을 건넌 후에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그 위에 기록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네가 들어가기를 네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말씀하신 대로 하리라
이스라엘이 요단강을 건넌 후 가장 먼저 따라야 할 하나님의 명령이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돌 위에 ‘기록’하는 것입니다. 큰 돌을 세우고 석회를 바른 다음 거기에 율법을 새겨 넣어야 합니다. 이것은 일종의 ‘조약 문서’입니다.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의 중요한 언약을 공개적으로 확증하는 예식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공중에서 사라지는 목소리에 그치지 않습니다. 성도의 삶 한복판에서 변하지 않는 이정표로 우뚝 서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생명의 진리를 분명히 새겨야 합니다. 물론 본문 말씀을 문자 그대로 우리가 따를 수는 없습니다. 돌판을 새우고 글자를 새기는 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대신 여러 적용은 가능합니다. 우선 성경을 가까이 읽는게 무척 중요합니다. 그리고 가족 전체의 신앙 고백이 담긴 말씀 액자를 집에 비치하는 것도 매우 유익합니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에 의존하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가장 근본적인 실천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 영혼 깊이 성경에 기록된 사랑을 새기는 것입니다. 그 말씀이 인생의 가장 중요한 지침이 되도록 노력하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에게 말씀에 이어 예배를 강조하셨습니다. 6, 7절 함께 읽겠습니다.
6 너는 다듬지 않은 돌로 네 하나님 여호와의 제단을 쌓고 그 위에 네 하나님 여호와께 번제를 드릴 것이며 7 또 화목제를 드리고 거기에서 먹으며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하라
이스라엘이 말씀과 함께 세워야할 게 있습니다. 바로 제사, 즉 예배 드릴 ‘제단’입니다. 그런데 그 제단은 인간의 기술이나 화려함이 배제된 모습이어야 합니다. 철 연장을 대지 않은 '다듬지 않은 돌'로 쌓아야 합니다. 주님은 인간의 화려한 장식 대신, 당신이 창조하신 자연 그대로의 순수한 생명을 존중하는 예배를 원하십니다. 오직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순전한 예배의 회복을 요청하십니다.
우리의 예배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최고급 음향, 조명시설로 장식한 크고 화려한 예배당, 많은 인원이 능숙한 기교를 뽐내는 찬양대, 담임 목사의 세련된 설교가 예배의 핵심이 아닙니다. 때로 실수가 있고 어딘가 아쉽고 부족해도 괜찮습니다. 교회에게 맡겨진 상황 그대로 진실하게 주님께 예배로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교회가 지향하는 예배의 방향입니다.
우리 삶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마치 부모의 인정을 바라며 애쓰는 자녀처럼, 크고 화려한 업적으로 하나님의 눈에 들려 애쓸 필요 없습니다. 그 대신 내 안의 여전히 다듬어지지 않은 연약한 모습 그대로 주님 품에 안기시길 바랍니다. 그런 우리를 하나님께서 사랑으로 품으실 줄 믿습니다. 이 은혜를 소중히 간직하며 온전한 말씀과 예배의 삶을 살아가시길 진심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말씀하시는 주 하나님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에 들어가 큰 돌 위에 율법을 새겼듯, 생명의 말씀을 영혼 깊이 새기게 하여 주시옵소서. 또한 인위적인 기술과 화려함이 배제된 ‘다듬지 않은 돌’로 제단을 쌓게 하신 뜻을 마음에 품습니다. 사람의 솜씨와 외적인 화려함으로 주님을 기쁘시게 하려 애쓰기보다, 연약한 모습 그대로 주님께 나아가는 순전한 예배자로 서게 하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