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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11장 “탐욕의 무덤”

2026-05-21
새벽 묵상

2026년 5월 21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

민수기 11장 “탐욕의 무덤” 찬송가 428, 429장


어제 읽은 민수기 10장은 구름 기둥과 은나팔 소리에 맞춰 행진하는 이스라엘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너무나 장엄하고 거룩한 모습입니다. 하나님께서 몸소 그들 앞에 계시며 나가가야 할 길을 인도하십니다. 이제 광야 여정은 은혜 안에서 순조롭게 이뤄질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오늘 읽은 11장은 이스라엘에 몰아닥친 혼돈을 그대로 묘사합니다. 1절 함께 읽겠습니다. 


1 여호와께서 들으시기에 백성이 악한 말로 원망하매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진노하사 여호와의 불을 그들 중에 붙여서 진영 끝을 사르게 하시매


이스라엘을 무너뜨린 원인은 ‘악한 말’입니다. 그들은 악한 말로 하나님을 원망하였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진노하셨습니다. 불을 내려서 진영 끝을 태우셨습니다. 주님의 엄중한 경고입니다. 그들의 불평은 단순한 감정의 토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광야를 이끄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부정하는 영적 범죄입니다. 이것을 두고 히브리어로 <마알>이라고 부릅니다. 이러한 <마알>에서 유래해서 그 곳 이름을 <다베라>라고 불렀습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의 입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악한 말로 원망하고 있지 않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물론 연약한 인간이기에 때때로 불평이 나올 수 있습니다. 사실 자연스럽습니다. 물론 최대한 조심해야 하지만 그 자체가 큰 죄는 아닙니다. 대신 우리가 무엇을 두고 얼마나 원망하고 있는지를 돌아 봐야합니다. 지금 힘든 일을 겪는다 해서 심한 말로 하나님의 인도하심 자체를 부정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이러한 심판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의 원망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집트에서 먹었던 고기와 각종 채소를 그리워 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메추라기를 바다에서 몰아오셨습니다. 새들이 잔뜩 떨어졌습니다. 백성은 소원대로 고기를 배불리 먹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참혹합니다. 33~34절 읽겠습니다.


33 고기가 아직 이 사이에 있어 씹히기 전에 여호와께서 백성에게 대하여 진노하사 심히 큰 재앙으로 치셨으므로 34 그 곳 이름을 기브롯 핫다아와라 불렀으니 욕심을 낸 백성을 거기 장사함이었더라


고기가 아직 이 사이에서 씹히기도 전에 큰 재앙이 임했습니다. 그곳의 지명은 ‘기브롯 핫다아와’라고 불렀습니다. ‘탐욕의 무덤’이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무서운 진리를 마주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주지 않는 것’이 심판이 아닙니다. 정말 무서운 하나님의 심판은 원하는 것을 질리도록 먹도록 허락하시는 것입니다.


다시 한번 우리의 원망을 돌아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오늘 말씀을 통해 명심해야 합니다. 간절히 원하지만 갖지 못한 게 은혜입니다. 반대로 소원대로 가득히 움켜쥐고 있는 게 저주입니다. 성경이 우리에게 알려 주는 중요한 진리입니다. 따라서 삶에 불편과 결핍이 찾아올 때 원망을 이겨내고 도리어 감사하시길 바랍니다. 풍요를 누릴 때 더욱 깨어 주의 하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의 참된 복과 재앙은 인간의 판단을 뛰어 넘어 다가오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가 그러합니다. 가장 저주스러운 형벌이 가장 위대한 생명으로 변화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때때로 힘겨운 일이 찾아올 때 원망과 불평을 하기 보다는 십자가 복음을 바라 보시길 바랍니다. 우리의 모든 아픔을 부활의 영광으로 새롭게 하실 줄 믿습니다. 이러한 진리를 마음에 품고 담대히 인생 여정을 이어가는 모두가 되시길 축원합니다. 



기도

신실하신 주 하나님 

원망과 불평 가운데 심판을 당한 이스라엘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풍요라는 재앙으로 탐욕의 무덤에 들어간 어리석은 죄악을 확인합니다. 이집트의 고기 가마 곁을 그리워하기보다, 오늘 하늘에서 내리는 만나의 신비에 감격하며 살길 소망합니다. 결핍에 담긴 은혜를 감사로 고백하며 지금 저희 앞에 주어진 길을 믿음으로 걷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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