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20장 “함께 싸우시는 하나님”
2026년 8월 8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
신명기 20장 “함께 싸우시는 하나님” 찬송가 412장
어제 읽은 신명기 19장은 도피성 제도와 경계표 보호 그리고 공정한 증인을 통한, 하나님의 공의를 드러냅니다. 이어지는 20장은 전쟁에 대해 설명합니다. 극한 위기 속에서 이스라엘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지 알려줍니다. 개인이 그러하듯 공동체 역시 힘겨운 시련 속에서 정체성이 확연히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먼저 3~4절 함께 읽겠습니다.
3 말하여 이르기를 이스라엘아 들으라 너희가 오늘 너희의 대적과 싸우려고 나아왔으니 마음에 겁내지 말며 두려워하지 말며 떨지 말며 그들로 말미암아 놀라지 말라 4 너희 하나님 여호와는 너희와 함께 행하시며 너희를 위하여 너희 적군과 싸우시고 구원하실 것이라 할 것이며
전쟁을 마주한 인간의 지극히 본능적인 반응이 있습니다. 압도적인 공포입니다. 당연히 떨고 놀랍니다. 그런 당신의 백성을 향해 주님께서 모세를 통해 말씀하십니다. “두려워 말라” 앞서 이집트에서 전적인 권능으로 이스라엘을 구하신 주님께서 그들과 함께 싸우시기 때문입니다. 본문 만이 아니라 성경 전체가 한결같이 증언하는 복음입니다.
이러한 복음 아래 신명기 20장은 파격적인 전쟁 규칙을 알려줍니다. 5~8절에 보면 각종 면제 사유가 나옵니다. 새 집을 짓고 낙성식을 못한 자, 포도원을 만들고 그 열매를 맛보지 못한 자, 약혼하고 결혼하지 못한 자, 그리고 마음이 두려워 떠는 자를 집으로 돌려보내라 명하십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깊이 헤아립니다. 우리 주님은 당신의 자녀들이 강력한 군대를 이루는 것보다 소소한 일상을 기쁨으로 보내는 걸 더욱 기뻐합니다. 전쟁의 성패는 병사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전쟁 같은 삶을 살아가는 우리가 곱씹어야 할 진리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싸우십니다. 주님께서 뻗으시는 능력의 두 팔을 신뢰해야 합니다. 그 믿음으로 헛된 불안과 초조함을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나 자신은 물론이고 이웃의 일상을 소중히 지켜주시길 바랍니다. 그런 우리에게 하나님이 참된 승리를 안겨주실 줄 믿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전쟁은 평화를 선포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10~12절 함께 읽겠습니다.
10 네가 어떤 성읍으로 나아가서 치려 할 때에는 그 성읍에 먼저 화평을 선언하라 11 그 성읍이 만일 화평하기로 회답하고 너를 향하여 성문을 열거든 그 모든 주민들에게 네게 조공을 바치고 너를 섬기게 할 것이요 12 만일 너와 화평하기를 거부하고 너를 대적하여 싸우려 하거든 너는 그 성읍을 에워쌀 것이며
하나님께서는 공격에 앞서 반드시 화평을 먼저 선언할 것을 명령하십니다. 이스라엘의 전쟁은 무자비한 파괴가 아닙니다. 평화를 이루어 하나님의 질서 안으로 초대하는 과정입니다. 화평을 선택한 자들에게는 생명이 보장됩니다. 진정한 승리는 적을 완전히 없애는 게 아닙니다. 그들을 화평의 통치 아래 거하게 하는 데 있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오르시어 하나님과 죄인 사이에 영원한 화평을 이루셨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라고 선언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주님의 백성이자 제자인 우리는 다툼과 갈등을 극복하고 주님의 샬롬을 이루는 일에 늘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런 자녀들에게 주님께서 참된 승리로 동행하시어 하루하루의 삶을 온기로 가득 채우실 줄 믿습니다.
기도
만군의 주 하나님.
언제나 저희와 함께 싸우심을 믿습니다. 진정한 승리는 병사의 숫자가 아니라 주님의 임재에 있음을 고백합니다. 오늘 하루도 주님의 화평을 선언하며 나 자신과 이웃의 소박한 일상을 소중히 가꾸고 지키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