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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 31장 “말씀으로 새롭게 여는 길”

2026-08-29
새벽 묵상

2026년 8월 29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

신명기 31장 “말씀으로 새롭게 여는 길”, 391장


신명기 30장은 생명과 복, 사망과 저주의 갈림길에서 오직 생명을 선택하라는 모세의 마지막 호소를 기록합니다. 오늘 읽은 31장은 이스라엘 역사의 거대한 전환점을 보여줍니다. 위대한 지도자 모세의 시대가 저물고, 여호수아가 이끄는 가나안 정복의 서막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이 긴박한 순간에 하나님께서 선포하신 신앙의 원리를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2, 3절 함께 읽겠습니다.


2 그들에게 이르되 이제 내 나이 백이십 세라 내가 더 이상 출입하지 못하겠고 여호와께서도 내게 이르시기를 너는 이 요단을 건너지 못하리라 하셨느니라 3 여호와께서 이미 말씀하신 것과 같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보다 먼저 건너가사 이 민족들을 네 앞에서 멸하시고 네가 그 땅을 차지하게 할 것이며 여호수아는 네 앞에서 건너갈지라


모세는 자신의 나이 120세를 언급하며 사역의 종료를 선언합니다. 단지 몸이 많이 쇠약해졌다는 뜻이 아닙니다. 자신의 한계를 명확히 함으로써 ‘하나님의 주권’을 온전히 드러내는 신앙고백입니다. 모세의 퇴장은 사람들이 보기에는 이스라엘의 위기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앞서 가시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지도자임을 거듭 확인하는 신앙 갱신의 기회입니다.


많은 공동체가 심지어 교회 조차도 인간을 지나치게 높이는 안타까운 경우를 확인합니다. 물론 리더십을 존중하고 질서를 세우는 것은 무척 중요합니다. 하지만 어떤 상황에도 사람을 하나님보다 높이면 안 됩니다. 아무리 대단한 능력을 지니고 커다란 성과를 이루었다고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순간 하나님의 주도권을 뿌리치고 쇠망해 가는 지름길입니다. 어떤 영웅도 결국 물러서야 할 때가 있음을 그 자신은 물론이고 공동체가 함께 인정하고 오직 주님만을 의지해야 합니다. 


이어서 26~28절 함께 읽겠습니다.


26 이 율법책을 가져다가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언약궤 곁에 두어 너희에게 증거가 되게 하라 27 내가 너희의 반역함과 목이 곧은 것을 아나니 오늘 내가 살아서 너희와 함께 있어도 너희가 여호와를 거역하였거든 하물며 내가 죽은 후의 일이랴 28 너희 지파 모든 장로와 관리들을 내 앞에 모으라 내가 이 말씀을 그들의 귀에 들려주고 그들에게 하늘과 땅을 증거로 삼으리라


모세는 율법책을 언약궤 곁에 두어 이스라엘의 ‘증거’가 되게 하라고 명령합니다.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가장 생생히 드러낸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율법 조항은 차가운 법률이나 규칙이 아닙니다. 소중한 삶의 원리입니다. 이스라엘은 이제 가나안의 농경 문화와 바알 숭배 한 복판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혼란을 딛고 올바른 진리를 살아갈 지혜와 용기입니다.


그런 까닭에 레위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사명을 맡깁니다. 백성의 지도자들에게 말씀을 들려주어야 합니다. 그들을 통해 온 이스라엘 사람들이 율법을 하늘과 땅의 증거로 삼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본래 하나님을 거스르는 목이 곧은 백성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죄악에서 벗어나 주님의 생명으로 나아가기 위한 가장 소중한 은혜의 통로가 바로 말씀입니다.


동일한 죄인인 우리가 새겨 들어야 할 복음입니다. 교회의 가장 중요한 사명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저는 정배교회가 성경에 기록된 생명의 참 진리를 가까이 하는 공동체 되길 소망합니다. 이 세상의 혼탁한 가치관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나라 복음을 삶의 원리로 굳게 지키길 원합니다. 이러한 본질에 집중하기 위해 비본질을 지혜롭게 구분하고 단호하게 물리 치길 다짐합니다. 그 노력의 결실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로 부름 받은 모든 성도가 십자가와 부활의 길을 기쁨으로 따르길 소망합니다.



기도

말씀으로 저희 앞길을 여시는 주 하나님

모세의 퇴장 앞에서도 흔들림 없이 이스라엘보다 앞서 나아가시는 주님의 주권을 찬양합니다. 모든 상황 속에서 인간의 연약한 능력이나 성과가 아닌, 오직 하나님만이 저희 삶의 참된 인도자이심을 고백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혼란한 세상 한복판에서도 주님의 말씀만이 삶의 유일한 기준이자 원리임을 믿습니다. 목이 곧고 연약한 저희를 진리로 붙잡아 주시고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만을 온전히 따르게 하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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