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 14장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2026년 10월 2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
여호수아 14장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150장
여호수아 13장은 아직 정복할 땅이 남아 있었음에도 시행하는 토지 분배를 기록합니다. 그 가운데 레위 지파는 아무런 땅을 받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기업은 땅이 아닌 주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함께 읽은 14장은 요단강 서쪽 땅 분배를 본격적으로 보여줍니다. 이 때 등장하는 중요한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갈렙입니다.
먼저 8~9절 함께 읽겠습니다.
8 나와 함께 올라갔던 내 형제들은 백성의 간담을 녹게 하였으나 나는 내 하나님 여호와께 충성하였으므로 9 그 날에 모세가 맹세하여 이르되 네가 내 하나님 여호와께 충성하였은즉 네 발로 밟는 땅은 영원히 너와 네 자손의 기업이 되리라 하였나이다
갈렙은 45년 전 일을 회상합니다. 가나안 땅을 정탐하고 돌아온 10명은 악평을 쏟아 부었습니다. 하지만 갈렙은 달랐습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갈렙은 본래 이스라엘 사람이 아닙니다. 본문 6, 14절에서 그를 가리켜 ‘그니스 사람’이라고 부릅니다. 즉, 이방인 출신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갈렙은 하나님의 언약 안에 들어와 유다 지파의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끝까지 하나님께 충성하였습니다. 그런 갈렙에게 하나님은 그가 밟는 땅을 영원히 그와 그의 자손에게 기업으로 주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후 45년 세월이 흘렀습니다. 갈렙은 어느새 85세 노인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약속을 단 한 순간도 잊지 않고 가슴 깊이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역시 갈렙을 본받아야 합니다. 성경에 기록된, 자녀들을 향한 주님의 약속을 마음에 품고 살아가야 합니다. 말씀을 붙잡고 담대히 나아가야 합니다. 12절 함께 읽겠습니다.
12 그 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 당신도 그 날에 들으셨거니와 그 곳에는 아낙 사람이 있고 그 성읍들은 크고 견고할지라도 여호와께서 나와 함께 하시면 내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들을 쫓아내리이다 하니
갈렙은 헤브론 산지를 요구합니다. 그곳에는 가나안에서도 가장 강력한 거인 족속 ‘아낙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성읍들은 크고 견고하였습니다. 당연히 누구나 피하고 싶은 땅입니다. 하지만 헤브론은 아브라함과 그 가족들이 묻힌 ‘막벨라 굴’이 있는 곳입니다. 그런 까닭에 갈렙은 편안한 평지를 마다하고 조상들의 언약이 서려 있는 이 거룩한 산지를 자처하여 요청했습니다.
85세 노인 갈렙은 자신의 육체적 한계나 적들의 무시무시한 조건에 위축되지 않았습니다. 주님께서 함께 하시면 말씀하신 대로 그들을 쫓아내 승리를 안겨 주실 거라는 믿음을 품었습니다. 크나큰 업적을 이룬 민족의 어른으로서 자기에게 주어진 권한을 내려놓고 위험한 사명을 감당했습니다. 마침내 14절에 기록된 바와 같이 헤브론을 차지하였습니다. 갈렙이 주 하나님을 충성스럽게 따른 결과입니다.
때로 헤브론 산지에 사는 아낙 자손들을 눈 앞에 둘 때가 있습니다. 여러 모양의 거인들과 견고한 성읍들이 우리를 두렵고 지치게 합니다. 하지만 그 어떤 현실의 문제보다 하나님의 약속이 비교할 수 없이 신실하고 위대하다는 복음을 항상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그렇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보이신 십자가와 부활을 마음 깊이 품으시길 바랍니다. 마침내 완성될 하나님 나라를 진심으로 기대하고 소망하시길 바랍니다. 그 믿음으로 힘겨운 삶의 여정을 묵묵히 행진하는 모두가 되시길 축원합니다.
기도
신실하신 주 하나님
오랜 광야 여정 속에서도 하나님의 약속을 소중히 간직했던 갈렙처럼, 언약하신 은혜를 항상 삶의 중심에 두기를 원합니다. 어떤 헤브론 산지를 눈 앞에 두더라도 담대히 나아가는 믿음을 주옵소서. 하늘 영광을 버리고 십자가를 오르신 주님을 본받아 맡은 바 사명을 기쁨으로 감당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