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 13장 “미완성의 은혜”
2026년 10월 1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
여호수아 13장 “미완성의 은혜”, 585장
어제 읽은 여호수아 12장은 요단 동쪽에 있는 아모리 사람들의 두 왕을 비롯해, 요단 서쪽의 가나안 왕들 31명의 목록을 정리해 보여 줍니다. 철저히 하나님의 승리를 드러내 보여 줍니다. 이렇게 여호수아의 전반부가 마무리 되고 이제 13장부터 후반부를 시작합니다. 1절에 따르면 여호수아는 늙고 힘이 없었고 여전히 정복해야 할 곳들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주님은 이스라엘에게 약속하신 땅을 본격적으로 나누어 주시기 시작합니다. 그 땅은 하나님의 자녀를 위한 안식을 가장 분명히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먼저 6~7절 함께 읽겠습니다.
6 또 레바논에서부터 미스르봇마임까지 산지의 모든 주민 곧 모든 시돈 사람의 땅이라 내가 그들을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리니 너는 내가 명령한 대로 그 땅을 이스라엘에게 분배하여 기업이 되게 하되 7 너는 이 땅을 아홉 지파와 므낫세 반 지파에게 나누어 기업이 되게 하라 하셨더라
6절에 보면 하나님은 “내가 그들을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리니”라고 선언하십니다. 비록 이스라엘 눈앞에는 정복되지 않은 가나안 족속들이 버티고 서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뜻하셨기에 그 땅은 이미 이스라엘의 소유입니다. 따라서 아직 정복되지 않은 땅을 미리 지파별로 분배하라는 말씀은 눈에 보이는 현실보다 하나님의 약속을 더 크게 바라보는 믿음의 순종을 요구합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역시 본문 속 이스라엘과 비슷한 상황에 놓일 때가 많습니다. 온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이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너무나 힘겨운 문제들을 직면합니다. 여전히 남아 있는 땅이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 신음 소리가 흘러넘칩니다. 그럴수록 신실하신 하나님의 주권을 바라보시길 바랍니다. 보이는 것 너머에 참으로 살아 숨 쉬는 하나님의 능력과 소망을 의지하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담대하게 나아가는 우리에게 위대한 승리가 찾아올 줄 믿습니다.
이어서 33절 함께 읽겠습니다.
33 오직 레위 지파에게는 모세가 기업을 주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들에게 말씀하신 것과 같이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의 기업이 되심이었더라
여호수아 13장 8절부터 33절은 모세가 요단 동편에서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에게 나누어준 땅을 상세하게 기록합니다. 그런데 이 단락의 중간인 14절과 마지막인 33절에서 레위 지파에게는 땅을 기업으로 주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두 번이나 반복하여 강조합니다. 다른 모든 지파가 저마다 농사지을 땅을 얻었을 때 오직 레위 지파는 완전히 제외되었습니다.
이 당시는 물론이고 돈을 숭배하는 오늘의 눈으로 보면 레위 지파는 불이익과 차별을 당한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성경은 그 이유를 명확하게 밝힙니다. 바로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의 기업이 되심"이었습니다. 만물의 주인이시며 온 땅의 소유자이신 주 하나님 당신이 몸소 레위 지파의 상속재산이 되었습니다. 겉으로 보면 가장 초라하지만 사실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이 영광스러운 특권입니다.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돈과 숫자에 마음이 흔들립니다. 특히나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며 내가 가지지 못한 것에 위축되기도 합니다. 그럴수록 예수님께서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이루신 하나님 나라 복음을 마음에 새기시길 바랍니다. 진정 소중한 것이 무언인지 분별하시길 바랍니다. 오직 주님만을 소망으로 여기시길 바랍니다. 따라서 주님께서 안겨주신 사랑의 선물을 마음에 안고 미완성의 세상 속을 기쁨으로 헤쳐나가는 모두가 되시길 축원합니다.
기도
끝내 모든 구원을 이루실 신실하신 하나님.
미완성의 현실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두려워하거나 조급해 하지 말고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며 살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레위 지파에게 친히 가장 귀한 기업이 되어주셨던 것처럼, 세상의 헛된 재물이 아닌 오직 주님께 소망을 두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 나라의 평안과 안식을 풍성히 누리고 전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