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 19장 “주님의 명령대로, 주님 앞에서”
2026년 10월 9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
여호수아 19장 “주님의 명령대로, 주님 앞에서”, 325장
어제 함께 읽은 여호수아 18장은 아직 기업을 분배받지 못한 일곱 지파에 대해 기록합니다. 여호수아는 그들에게 약속의 땅을 향해 나아가기를 주저하지 말라고 책망합니다. 그런 다음 지파별로 3명씩 총 21명을 모아 땅을 둘러보고 지도를 그리게 합니다. 그리고 그 땅을 두고 제비를 뽑아 나누었습니다. 각 지파의 영토와 경계를 인간의 논리가 아닌 철저히 하나님의 주권 아래 정하는 모습입니다.
오늘 읽은 19장은 그 일곱 지파의 땅 분배 작업을 완료하는 내용을 기록합니다. 먼저 49~51절 함께 읽겠습니다.
49 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의 경계를 따라서 기업의 땅 나누기를 마치고 자기들 중에서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기업을 주었으니 50 곧 여호와의 명령대로 여호수아가 요구한 성읍 에브라임 산지 딤낫 세라를 주매 여호수아가 그 성읍을 건설하고 거기 거주하였더라
지금까지 살펴 보았듯이 지파와 가문 별로 가나안 땅을 나누는 것을 너무나 어려운 일입니다. 앞으로 삶의 질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까닭에 상당한 긴장이 이어집니다. 이 모든 것을 이끄는 지도자 여호수아는 막중한 부담을 느꼈을 것입니다. 동시에 자기 자신과 가족만을 위한다면 얼마든지 권력을 이용해 막대한 이익을 챙길 수도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여호수아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가장 좋은 땅을 약삭빠르게 먼저 차지하지 않았습니다.
여호수아는 온 이스라엘이 모두 경계를 따라 땅 나누기를 마친 후에야 비로소 자기의 기업을 받았습니다. 자신이 누릴 수 있는 모든 정당한 권리를 내려놓고 욕심을 물리쳤습니다. 게다가 주님의 명령을 따라 그가 요구한 땅은 ‘딤낫 세라’입니다. 에브라임 산지에 있는, 험준하고 황폐한 미개척지였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만 왕의 왕이시지만, 모든 영광을 내려놓고 참 사람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이 그러합니다. 그렇다면 주님을 따르는 우리 역시 내 이익을 따지기 전에 먼저 내려 놓고 나누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어서 51절 함께 읽겠습니다.
51 제사장 엘르아살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자손의 지파의 족장들이 실로에 있는 회막 문 여호와 앞에서 제비 뽑아 나눈 기업이 이러하니라 이에 땅 나누는 일을 마쳤더라
약속의 땅 분배를 완수할 때 등장하는 사람들을 눈여겨 봐야 합니다. 바로 ‘제사장 엘르아살’, ‘눈의 아들 여호수아’ 그리고 ‘지파의 족장들’입니다. 각각 종교적·영적 권위, 정치·군사적 지도권, 각 지파 공동체를 대표합니다. 이 모두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실로 회막 문 앞에서 아름답게 하나가 되었습니다. 건강한 국가는 사회의 모든 요소가 하나님 앞에 있을 때 비로소 본연의 역할을 감당하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개인과 가정 역시 건강한 균형 속에 주님 앞에 바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마침내 땅 나누는 일을 마쳤습니다. 일찍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맺으셨던 언약이 긴 시간을 거쳐 완성되었습니다. 이집트에서 보낸 고된 노예 생활과 40년에 거친 기나긴 광야 생활 과 가나안 땅에서 치른 치열한 전쟁이 마침내 끝났습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셨던 참된 안식의 터전이 온전히 마련되었습니다.
우리 또한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또 다른 이집트와 광야와 가나안을 거치며 고단한 삶의 여정을 이어갑니다. 그 언젠가 다시 오실 주님으로 완성될 하나님 나라를 고대하시길 바랍니다. 주님께서 완전하고 영원한 안식을 우리에게 허락하십니다. 단지 먼 미래의 일만이 아닙니다. 삶의 순간순간, 앞으로 다가올 평강을 미리 맛보게 하십니다. 주 하나님께서 직접 이루실 구원의 완성을 기대하며 오늘 하루 그 은혜의 조각을 발견하고 동참하는 모두가 되길 축원합니다.
기도
신실하신 주 하나님
공동체를 위해 양보하고 욕심을 비운 여호수아에게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에도 십자가에 오르신 예수님의 희생을 발견합니다. 저희 또한 주님을 본받아 비우고 따르는 믿음을 주시옵소서. 삶의 모든 영역이 항상 주님 앞에 바로 서길 소망합니다. 그 언젠가 완성하실 하나님 나라의 평강을 기대하며, 지금 주어진 삶의 자리에서 주님의 샬롬을 전하며 살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