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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수아 20장 “모두에게 열린 도피성”

2026-10-13
새벽 묵상

2026년 10월 13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

여호수아 20장 “모두에게 열린 도피성”, 70장


지난 주에 읽은 여호수아 19장은 가나안 땅 분배를 마무리하는 모습을 기록합니다. 여호수아는 최고 지도자이지만 가장 마지막에 기업을 받습니다. 그것도 험한 산지입니다. 그 결과 온 이스라엘은 안식을 얻었습니다. 이어지는 20장에서 이스라엘이 받은 약속의 땅을 거룩하게 지키기 위한 중요한 제도를 실천합니다. 바로 ‘도피성’제도입니다. 


먼저 5~6절 함께 읽겠습니다.


5 피의 보복자가 그의 뒤를 따라온다 할지라도 그들은 그 살인자를 그의 손에 내주지 말지니 이는 본래 미워함이 없이 부지중에 그의 이웃을 죽였음이라 6 그 살인자는 회중 앞에 서서 재판을 받기까지 또는 그 당시 대제사장이 죽기까지 그 성읍에 거주하다가 그 후에 그 살인자는 그 성읍 곧 자기가 도망하여 나온 자기 성읍 자기 집으로 돌아갈지니라 하라 하시니라


하나님은 실수로 누군가의 목숨을 해친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도피성’을 세우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백성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시는 주님의 세심한 돌봄입니다. 고대 서아시아에서 살해당한 가족의 복수는 당연한 권리이자 의무로 여겼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더 이상 억울한 피흘림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금지하셨습니다. 도피성으로 찾아온 사람을 지켜 보호하셨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도피성에 머물던 사람은 당시 대제사장이 죽고 나면 “자기 성읍, 자기 집”으로 돌아가는 은혜를 입습니다. 이 때 대제사장의 죽음은 죄를 덮고 대신 짊어지는 속죄를 상징합니다. 그 결과 도망쳤던 사람은 단지 형벌을 면제되는 것을 넘어 하나님의 자녀로서 다시금 약속의 땅으로 돌아갑니다. 여기서 우리 죄를 위해 대신 십자가에서 숨을 거두신 예수님의 사랑을 발견합니다. 그 은혜로 말미암아 누리는 하나님 나라의 모형을 도피성으로 확인합니다.


이어서 9절 함께 읽겠습니다.


9 이는 곧 이스라엘 모든 자손과 그들 중에 거류하는 거류민을 위하여 선정된 성읍들로서 누구든지 부지중에 살인한 자가 그리로 도망하여 그가 회중 앞에 설 때까지 피의 보복자의 손에 죽지 아니하게 하기 위함이라


도피성은 요단강 동쪽과 서쪽에 각각 세 곳씩 고르게 배치되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도피성으로 향하는 도로는 언제나 넓게 정비되었습니다. 또한 길목마다 ‘도피성’이라고 적힌 표지판이 세워져 밤중에도 길을 잃지 않고 달릴 수 있었습니다. 허울뿐인 형식이 아니라 하나님의 단호한 의지를 담은 제도라는 사실을 명확히 드러냅니다.


이처럼 찬란한 사랑으로 가득한 도피성의 보호 대상을 주목해야 합니다. 생명을 구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는 특정 민족이나 신분에 제한되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습니다. 주님은 이스라엘 만이 아니라 그들과 함께 사는 외국인들에게도 도피성의 문을 여셨습니다. 고대 사회 이방인들에게는 아무런 법적, 사회적 보호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아무도 차별하지 않으시고 드넓은 사랑으로 품어 주십니다. 십자가와 부활로 영원한 도피성을 세우셨습니다. 그 결과 우리가 주님 품에 안겨 구원을 받았습니다.


동시에 구원받은 백성의 소명을 확인합니다. 실수로 저지른 누군가의 잘못을 용서해야 합니다. 주님을 본받아 따뜻한 돌봄의 손길을 건네야 합니다. 사람들을 함부로 나누고 편을 가르지 말고 넉넉히 품을 넓혀야 합니다. 그런 우리의 사랑을 통해 이 시대의 도피성이 든든히 세워질 줄 믿습니다. 



기도

드넓은 사랑으로 자녀들을 품으시는 주 하나님

약속의 땅 곳곳에 도피성을 세우시고, 성으로 향하는 길을 환하게 여신 찬란한 은혜를 말씀으로 거듭 확인합니다. 이 땅에 진정한 도피성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닮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희의 삶과 정배교회를 통해 주님의 참된 돌보심을 전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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