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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수아 18장 “그 땅을 그려 가지고”

2026-10-08
새벽 묵상

2026년 10월 8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

여호수아 18장 “그 땅을 그려 가지고”, 545장


어제 읽은 여호수아 17장은 요셉 자손의 한계를 보여줍니다. 그들은 중요한 땅을 받았으면서도 좁다고 불평했습니다. 가나안 땅 주민들의 철병거와 빼곡한 숲을 핑계삼아 안주했습니다. 그런 그들을 향해 여호수아는 “스스로 개척하라”라고 명령합니다. 이어지는 18장은 그렇게 진행 중인 이스라엘 전체 땅 분배에서 매우 중요한 장면을 보여줍니다. 온 이스라엘이 실로에 모여 회막을 세웁니다. 그런데 거기서 안타까운 현실이 드러납니다. 아직 기업을 분배받지 못한 일곱 지파가 남아 있었습니다.


그들을 향해 여호수아는 이렇게 말합니다. 3~4절 함께 읽겠습니다. 


3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되 너희가 너희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신 땅을 점령하러 가기를 어느 때까지 지체하겠느냐 4 너희는 각 지파에 세 사람씩 선정하라 내가 그들을 보내리니 그들은 일어나서 그 땅에 두루 다니며 그들의 기업에 따라 그 땅을 그려 가지고 내게로 돌아올 것이라


여호수아는 일곱 지파를 향해 주님께서 “너희에게 주신 땅을 점령하러 가기를 어느 때까지 지체하겠느냐?”라며 엄중하게 질책합니다. 가나안 정복 전쟁의 결정적인 주도권은 이미 주 하나님의 손길에 의해 이스라엘에게 넘겨졌습니다. 가나안의 주요 성읍들이 무너졌습니다. 그럼에도 남은 일곱 지파는 여전히 전투를 치르는 두려움에 사로잡혔습니다. 그리고 오랜 광야 유목 생활로 몸에 밴 타성과 안일함 때문에 약속의 땅으로 향하는 순종을 미루고 있었습니다. 


우리 역시 본문 속 일곱 지파와 닮을 때가 많이 있습니다. 참된 여호수아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죄와 사망의 권세를 깨뜨리시고 하나님 나라를 안겨 주셨습니다. 그럼에도 당장의 현실 속에서 안주하거나 주춤거릴 때가 있습니다. 부르심에 담대히 순종해 나아가지 못하고 머뭇머뭇 거리곤 합니다. 


따라서 여호수아가 일곱 지파를 향해 요구한 내용을 주목해야 합니다. 9~10절 함께 읽겠습니다.


9 그 사람들이 가서 그 땅으로 두루 다니며 성읍들을 따라서 일곱 부분으로 책에 그려서 실로 진영에 돌아와 여호수아에게 나아오니 10 여호수아가 그들을 위하여 실로의 여호와 앞에서 제비를 뽑고 그가 거기서 이스라엘 자손의 분파대로 그 땅을 분배하였더라


여호수아는 일곱 지파에게 각 지파별로 3명씩을 뽑으라고 합니다. 그렇게 모인 21명을 아직 가나안 사람들이 살고 있는 땅으로 보냈습니다. 그들은 성읍들을 세밀히 조사하여 지도를 그려서 실로에 있는 여호수아에게 돌아왔습니다. 단순한 지리 조사나 토지 측량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하나님께서 이미 주시겠다고 맹세하신 약속을 믿음의 눈으로 시각화하는 위대한 순종의 작업이었습니다. 


더 나아가 21명의 정탐꾼들은 그려온 지도를 바탕으로 하나님 앞에서 제비를 뽑았습니다. 땅을 나누며 일어날 수 있는 지파 간의 갈등을 방지하고 모든 결과를 전적으로 하나님 뜻에 맡기는 믿음의 행동입니다. 그 땅은 철저히 하나님의 주권으로 얻은 은혜의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맡겨진 가정과 일터가 그러합니다. 물론 여러 문제를 겪습니다. 하나님의 손길을 전혀 느낄 수 없는 두려움에 사로잡힐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완전히 드러내신 다스림을, 주님 다시 오실 그날 완벽히 이루실 줄 믿습니다. 그 소중한 사명을 위해 우리를 부르시고 삶의 자리로 보내셨습니다. 그 뜻에 온전히 순종하여 하나님의 통치를 넓히는 모두가 되길 축원합니다. 



기도

신실하신 주 하나님

현실의 안락함과 앞날의 불안 속에 순종하기를 미루었던 어리석음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믿음으로 나아가며 지도를 그리길 원합니다. 마침내 온전히 이루실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며 일상 속에서 주님의 다스림을 넓혀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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