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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4장 29~49절 “기초를 세우는 사람들”

2026-05-13
새벽 묵상

2026년 5월 13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

민수기 4장 29~49절 “기초를 세우는 사람들” 찬송가 314, 315장


어제 읽은 민수기 4장 앞부분은 성막을 섬기는 레위인의 나이가 30~50세라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하나님께서는 힘과 지혜의 적절한 조화를 통해 당신의 일을 하십니다. 레위 지파는 크게 세 가지 가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먼저 그핫 사람들은 성소의 각종 기구를 천으로 덮어 어깨에 메고 나릅니다. 너무나 영광스러운 사명입니다. 동시에 성물을 직접 만지는 교만을 범하지 말아야 합니다. 게르손 사람들은 줄로 각종 기구를 묶는 역할을 합니다. 그들을 통해 하나님의 세미한 손길을 발견합니다.


이어서 므라리 가문의 역할을 살펴보겠습니다. 31~32절 함께 읽겠습니다. 


31 그들이 직무를 따라 회막에서 할 모든 일 곧 그 멜 것은 이러하니 곧 장막의 널판들과 그 띠들과 그 기둥들과 그 받침들과 32 뜰 둘레의 기둥들과 그 받침들과 그 말뚝들과 그 줄들과 그 모든 기구들과 그것에 쓰는 모든 것이라 너희는 그들이 맡아 멜 모든 기구의 품목을 지정하라


하나님께서는 므라리 자손에게 성막의 널판, 띠, 기둥, 받침을 비롯해 각종 부속품을 운반하는 임무를 맡기셨습니다. 고핫 자손이 화려한 ‘성물’을 메고, 게르손 자손이 아름다운 ‘휘장’을 맡았다면, 므라리 자손은 성막의 ‘뼈대’와 ‘기초’를 책임졌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노동이 아닙니다. ‘거룩함의 경계’를 관리하는 직무입니다.


여러 차례 설명드린 대로 성막은 하나님의 강력하고도 위험한 임재가 머무는 곳입니다. 죄 많은 인간이 하나님의 거룩함에 부주의하게 접근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준엄한 심판이 발생합니다. 그 위험으로부터 공동체를 보호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므라리 자손은 성막의 외벽과 기둥이라는 물리적 경계를 견고히 세워야 했습니다.


이들이 메는 은 받침과 무거운 널판들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흔들리면 성막 전체가 기울어지고 하나님의 임재를 모시는 공간이 무너집니다. 오늘날 교회 공동체에서도 이름 없이 빛 없이 섬기는 분들이 계십니다. 한국 교회는 그런 분들의 위대한 희생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리고 너무나 감사하게도 우리 정배교회 안에 그렇게 아름다운 섬김을 실천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 모든 손길을 결코 당연하게 여기지 말고, 우리 또한 보이지 않는 교회의 기본을 든든히 세워야 합니다.


이어서 47~48절 읽겠습니다. 


47 삼십 세부터 오십 세까지 회막 봉사와 메는 일에 참여하여 일할 만한 모든 자 48 곧 그 계수된 자는 팔천오백팔십 명이라


30세부터 50세까지 봉사 가능한 레위인은 총 8,580입니다. 단순히 인구 통계가 아닙니다. 레위인으로 상징하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보여주는 중요한 징표입니다. 광야는 모든 것이 변하고 움직이는 장소입니다. 하지만 그 모래바람 속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네 자손이 하늘의 별과 같으리라”라고 하신 약속 신실하게 이루어 주셨습니다. 이스라엘은 광야에서 버려진 존재가 아닙니다. 주님께서는 레위인을 통해 그들을 세밀하게 지켜 보호하셨습니다. 8,580명이라는 레위인의 숫자는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신실함을 명백하게 보여 줍니다.


그 하나님께서 오늘 하루도 우리를 성령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돌보실 줄 믿습니다. 동시에 우리는 이 시대의 레위인으로 부름받은 사명을 명심해야 합니다. 우리의 존재가 다른 누군가에게 주님의 신실하심을 드러내는 통로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참 섬김과 나눔과 헌신을 실천하는 복된 하루 보내시길 축복합니다. 



기도

거룩하신 하나님

저희가 짊어지고 가는 삶의 무게가 때로 버겁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 고된 시련이 주의 거룩한 처소를 세우는 든든한 기둥과 받침이라는 사실을 고백합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드리는 헌신을 통해 하나님의 임재를 공동체 가운데 지켜 보호하실 줄 믿습니다. 저희를 통해 주님의 영광이 광야 같은 세상 속으로 쉼 없이 흘러가게 하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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