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14장 “십일조의 본질”
2026년 7월 31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
신명기 14장 “십일조의 본질” 찬송가 212, 213장
어제 읽은 신명기 13장은 우상숭배의 유혹을 단호히 끊어내라는 하나님의 엄중한 명령을 담고 있습니다. 이적과 기사가 아닌, 오직 말씀을 신앙의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 이어지는 14장은 주님께서 명령하신 거룩함을 재물 사용을 통해 어떻게 능동적으로 증명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줍니다.
22~23절 함께 읽겠습니다.
22 너는 마땅히 매 년 토지 소산의 십일조를 드릴 것이며 23 네 하나님 여호와 앞 곧 여호와께서 그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네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의 십일조를 먹으며 또 네 소와 양의 처음 난 것을 먹고 네 하나님 여호와 경외하기를 항상 배울 것이니라
성경은 매년 땅에서 거둔 수확의 십일조를 구별하여 드릴 것을 명령합니다. 방금 읽은 23절은 그러한 십일조의 가장 근본적인 목적을 분명히 밝힙니다. 바로 ‘주 하나님 경외하기를 항상 배우는 것’입니다. 십일조는 마치 세금처럼 이스라엘 재산을 뜯어내는 강제 조항이 아닙니다. 여기에는 당신의 백성을 교육시키는 하나님의 분명한 뜻이 있습니다. 물질의 참된 주인이 누구인지, 내 삶의 진정한 공급이 어디에 있는 지를 확실히 깨닫는 것입니다.
오늘날 십일조는 많은 논란의 대상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마치 마법의 도구처럼 여깁니다. 재물의 복을 받기 위한 욕심으로 십일조를 합니다. 다른 어떤 사람들은 십일조 자체를 무시합니다. 현대와 무관한 낡은 율법으로 여기고 무시합니다. 둘 다 옳지 않습니다. 십일조의 참된 의미를 말씀으로 정확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핵심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고백입니다. 강박이 아닌 기쁨으로 믿음을 담아 드려야 합니다.
이어서 28~29절 함께 읽겠습니다.
28 매 삼 년 끝에 그 해 소산의 십분의 일을 다 내어 네 성읍에 저축하여 29 너희 중에 분깃이나 기업이 없는 레위인과 네 성중에 거류하는 객과 및 고아와 과부들이 와서 먹고 배부르게 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손으로 하는 범사에 네게 복을 주시리라
하나님께서는 3년마다 드리는 십일조의 사용처를 알려 주십니다. 다른 때와 달리 중앙 성소로 가져가지 않습니다. 그 대신 농사 지을 땅이 없는 레위인, 의지할 곳 없는 나그네, 사회적 약자인 고아와 과부들을 위해 사용합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사회 안전망’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성소 안에서 드리는 예배에만 집중하지 않습니다. 어느 누구도 배고파하며 소외되지 않도록 이웃을 돌아봐야 합니다. 그것이 성경 전체가 알려주는, 하나님이 바라시는 자녀의 건강한 삶입니다.
이를통해 십일조를 비롯해 성도들의 값진 헌금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를 알게 됩니다. 물론 오늘 본문 말씀을 기계적으로 적용하긴 곤란합니다. 하지만 여기에 담긴 본뜻을 정확히 살피고 실천해야 합니다. 교회가 감당해야 할 본연의 역할인 예배를 예배답게 하기 위해 아낌없이 사용해야 합니다. 교회 안에 필요한 일들을 위해서 사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동시에 교회 밖에 힘겹고 어려운 이들을 위해 흘려 보내야 합니다.
교회는 결코 돈을 쌓아두는 곳이 아닙니다. 교회 겉모습을 키우는 데 헌금을 지나치게 사용하면 안 됩니다. 억지로 규모를 키우고 힘을 자랑하려 해서도 안 됩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원하지 않으실 뿐만 아니라 도리어 복음 전파에 방해가 됩니다. 전도는 특정 프로그램이나 이벤트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가장 기본은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사랑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그러하기 위해 삶의 소중한 결실인 물질을 예배 하며 드리고 교회 밖으로 흘려 보내야 합니다. 그러한 우리의 손길을 주님께서 기뻐 받으시고 범사에 복을 주실 줄 믿습니다.
기도
풍성한 사랑으로 돌보시는 하나님
저희가 드리는 십일조와 예물이 주님을 경외하는 법을 배우는 은혜의 통로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강박이나 욕심이 아닌 진심 어린 기쁨과 감사함으로, 주님께서 물질의 주인임을 인정하는 신앙 고백이 되길 소망합니다. 또한 정배교회가 재물을 쌓아두고 자랑하는 교회가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흘려보내는 건강한 신앙 공동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