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13장 “시험을 이기는 길”
2026년 7월 30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
신명기 13장 “시험을 이기는 길” 찬송가 310, 312장
어제 읽은 신명기 12장은 가나안 땅에 우상의 이름을 지우고 하나님의 이름을 세우라는 말씀을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 백성의 삶에서 무엇보다 주님의 마음을 가장 견고하게 지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인 13장은 주 하나님을 향한 ‘절대적인 충성’을 요구합니다. 공동체를 뒤흔드는 유혹에 어떻게 단호히 대처해야 하는지, 그 방향을 제시합니다.
먼저 2~3절 함께 읽겠습니다.
2 그가 네게 말한 그 이적과 기사가 이루어지고 너희가 알지 못하던 다른 신들을 우리가 따라 섬기자고 말할지라도 3 너는 그 선지자나 꿈 꾸는 자의 말을 청종하지 말라 이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가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는 여부를 알려 하사 너희를 시험하심이니라
방금 읽은 말씀은 하나님과 무관한 기적이 실제로 일어날 수 있음을 알려줍니다. 저를 포함한 연약한 인간은 보고 듣는 것에 쉽게 흔들립니다. 눈 앞에 펼쳐진 화려한 일들에 마음을 뺏깁니다. 물론 하나님도 기적을 사용하십니다. 하지만 기적은 단지 진리를 가리키는 ‘수단’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당장 신비로운 현상 자체에 현혹되면 안 됩니다. 복음의 기초는 이적과 기사가 아니라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우리도 명심해야 합니다. 거짓 선지자와 꿈꾸는 자는 멀리 있지 않습니다. 여러 이단이 각종 세뇌와 속임수로 유혹합니다. 사실 이단 뿐만이 아닙니다. 교회 안에서도 일그러지고 왜곡된 복음이 오갑니다. 진리의 경계에서 성도를 혼란스럽게 합니다. 이를 분별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토대는 단연코 성경입니다. 그리고 그 성경의 핵심을 요약한, 사도신경을 비롯한 신앙고백입니다. 이러한 복음의 기초를 든든히 세우시길 바랍니다.
이어서 6~8절 함께 읽겠습니다.
6 네 어머니의 아들 곧 네 형제나 네 자녀나 네 품의 아내나 너와 생명을 함께 하는 친구가 가만히 너를 꾀어 이르기를 너와 네 조상들이 알지 못하던 다른 신들 7 곧 네 사방을 둘러싸고 있는 민족 혹 네게서 가깝든지 네게서 멀든지 땅 이 끝에서 저 끝까지에 있는 민족의 신들을 우리가 가서 섬기자 할지라도 8 너는 그를 따르지 말며 듣지 말며 긍휼히 여기지 말며 애석히 여기지 말며 덮어 숨기지 말고
우상숭배의 유혹은 가족과 친구를 통해서도 찾아옵니다. 가장 가까운 사람이 하나님을 떠나자고 속삭일 수 있습니다. 그들은 은밀하고 교묘하게 유혹합니다. 이때 정에 이끌려 타협해서는 안 됩니다. 인간관계가 하나님보다 우선순위에 놓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거룩함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물론 적용을 신중히 해야 합니다. 신명기가 기록된 상황을 무시하고 억지로 오늘날 상황에 대입할 수 없습니다. 믿지 않는 친구나 가족을 함부로 악마화 해서는 안 됩니다. 모든 교제를 다 끊고 교회에만 메여 살라는 뜻도 전혀 아닙니다. 분명히 가족과 이웃과 친밀한 사귐을 나누어야 합니다. 다만 그 중심에 분명한 진리가 놓여 있어야 합니다. 복음에 근거한 가치관이 인간관계 때문에 쉽게 흔들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말씀을 날마다 깊이 묵상하며 지혜로 충만하길 구해야 합니다.
그 가운데 무엇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바라보시길 바랍니다. 다시 사신 주님이 비추시는 영광의 빛이 우리로 하여금 이 시대의 우상과 거짓을 단호히 물리치게 하십니다. 오늘도 하나님 나라 복음을 품고 헛된 유혹을 물리치며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모두가 되시길 축원합니다.
기도
거룩하신 주 하나님.
우리의 마음 중심을 오직 주님께만 고정하게 하옵소서. 기사와 이적 같은 현상이나 인간 관계가 주님을 향한 충성을 가로막지 않게 하옵소서. 십자가의 은혜로 허락하신 부활 생명을 믿습니다. 오늘도 살아계신 주님만을 삶의 주인으로 모시고 악을 멀리하는 거룩한 하루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