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1장 28~54절 “이루어진 언약”
2026년 5월 7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
민수기 1장 28~54절 “이루어진 언약” 찬송가 545, 546장
민수기는 이스라엘의 광야 여정을 기록합니다. 그 시작인 1장은 이스라엘 군대의 숫자를 세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이스라엘은 이집트 노예에서 체계를 갖춘 군사로 변화하였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얼굴 하나하나를 주목하셨습니다. 고개를 들어 당신을 올려다 보게 하시며 각자의 존재를 소중히 대하셨습니다.
이렇게 이스라엘에서 군대에 나갈 만한 성인 남성의 숫자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46절 함께 읽겠습니다.
46 계수된 자의 총계는 육십만 삼천오백오십 명이었더라
총 60만 355명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20세 이상 성인 남성의 숫자입니다. 당시 대가족 문화를 고려해 여성과 어린아이들을 합하면, 이스라엘 전체 숫자는 몇백만명이 되었을 겁니다. 물론 성경에 적힌 숫자는 상징성이 강합니다. 있는 그대로 다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상당히 많은 민족을 이루었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이것은 단순한 장면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신 언약이 이루어진 모습입니다. 창세기 12장 2~3절 제가 읽어 드리겠습니다.
2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3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시면서 약속하셨습니다. 당신을 순종하며 따른 그에게 복을 주고 이름을 드높이실 겁니다. 그 결과 아브라함은 큰 민족을 이룹니다. 이 말씀 그대로 민수기 1장에서 성취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이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힘겨운 시련을 겪었습니다. 우선 아들 이삭을 얻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삭 또한 한참 시간이 흐른 뒤에 야곱을 낳았습니다.
이것으로 끝이 아닙니다. 야곱의 자손들이 이집트로 건너가서 산 이후 파라오의 핍박을 겪었습니다. 남자 아이들이 태어나자마자 살해되는 끔찍한 학살의 시간을 통과했습니다. 겨우 이집트를 벗어났지만 홍해가 앞을 가로 막고 뒤에는 정예부대가 쫓아오는 위기를 겪었습니다. 홍해를 건넌 뒤에도 배고픔과 질병과 전투 등 광야에서 온갖 시련을 겪었습니다. 그 모든 고난 끝에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대로 많은 민족을 세우셨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한 위대한 약속을 반드시 이루심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바로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대신에 십자가에 달려 흘리신 언약의 피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 놀라운 사랑을 믿는다면 죽지만 죽지 않습니다. 그 어떤 삶의 고난도 주님의 자녀를 무너뜨릴 수 없습니다. 반드시 부활의 생명과 영광으로 다시 일어납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질 언약의 성취는 세상의 시선으로 평가할 수 있는 화려한 성과가 아닙니다. 눈에 띄는 거창한 업적도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진정 함께 하시어 이루시는 인도와 동행 그 자체입니다. 남들보기에는 별 볼일 없는 삶일 수 있습니다. 내가 바라는 소원이 내가 원하는 때에, 원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이집트 노예살이와 고단한 광야생활을 포함합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마음 깊이, 십자가를 통해 보이신 하나님의 언약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때와 방법으로, 도저히 상상못할 영광 가운데 반드시 이루시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이 언약을 품었을 때, 그 언약이 그를 위대한 조상으로 세우셨듯이 우리가 하나님 나라 복음을 영혼 깊이 간직할 때, 그 진리가 우리를 새롭게 변화시키고 고된 인생길을 신실하게 이끌어 갈 줄 믿습니다. 그 믿음으로 승리하는 오늘 하루 보내시길 축원합니다.
기도
영원한 언약의 주 하나님
아브라함에게 베푸신 위대한 약속을 마침내 이루셨듯이, 저희를 향한 놀라운 사랑도 마침내 주님 품 안에서 완성될 줄 믿습니다. 때로 이집트의 노예살이와 광야 생활과 같은 고되고 험난한 시간을 보냅니다. 그 모든 시련 속에서 지켜 보호하시는 손길을 바라봅니다. 저희를 붙드시고 새롭게 하시는 은혜를 힘입어 날마다 인생 길을 힘차게 헤쳐 나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