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장 “나사렛 사람을 위한 경배”
2026년 10월 22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
마태복음 2장 “나사렛 사람을 위한 경배”, 122장
어제 읽은 마태복음 1장은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이신지를 보여줍니다. 마태는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를 첫 구절에서 선포합니다. 그러면서 소외 당한 여인 넷의 이름을 족보에 적습니다. 그러한 역사를 거쳐 오신 예수님은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며 언제나 함께 하시는 주님입니다.
이어지는 2장은 아기 예수님의 탄생 이후 펼쳐진 상황을 기록합니다. 먼저 10~11절 함께 읽겠습니다.
10 그들이 별을 보고 매우 크게 기뻐하고 기뻐하더라 11 집에 들어가 아기와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엎드려 아기께 경배하고 보배합을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리니라
동방에서 온 천문학자들이 별의 인도를 받아 아기 예수님께 나아갔습니다. 그 앞에 엎드려 경배하고 준비한 예물을 드렸습니다. 이 거룩한 사건 속에서 아기 예수님과 그 가족은 완전히 수동적인 모습으로 있습니다. 요셉은 이름조차 언급되지 않고, 마리아는 아무런 말이 없으며, 아기 예수님 역시 다른 종교의 경전이나 신화 속 인물처럼 이적을 행하거나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철저히 무력하고 조용한 아기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하나님께서 직접 하늘의 별을 움직이시고 이방의 박사들을 부르셔서 그 앞에 무릎 꿇게 하십니다. 박사들이 드린 예물들은 만왕의 왕께 드리는 고귀한 경배를 상징합니다. 동시에 메시아로 오신 주님의 정체성과 사역을 드러냅니다. ‘황금’은 그리스도의 왕권을, '유향'은 주님의 대제사장적 희생 사역을, ‘몰약’은 장차 십자가에서 당하실 죽음을 암시합니다. 마찬가지로 오늘 우리도 삶의 보배합을 열어 만왕의 왕이시며, 죄인을 위해 고난당하신 주님께 온전한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이어서 22~23절 함께 읽겠습니다.
22 그러나 아켈라오가 그의 아버지 헤롯을 이어 유대의 임금 됨을 듣고 거기로 가기를 무서워하더니 꿈에 지시하심을 받아 갈릴리 지방으로 떠나가 23 나사렛이란 동네에 가서 사니 이는 선지자로 하신 말씀에 나사렛 사람이라 칭하리라 하심을 이루려 함이러라
예수님의 탄생과 성장은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헤롯의 칼날을 피해 이집트로 피신했다가 돌아왔습니다. 이 모든 여정은 단순한 도망이 아닙니다. 구약의 출애굽 사건을 떠올리게 합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이루실 진정한, 새로운 출애굽을 드러냅니다.
요셉은 아내와 아기를 데리고 꿈에서 본 계시대로 갈릴리 지방 나사렛 동네에 들어가 정착합니다. 이것은 메시아가 ‘나사렛 사람’으로 불릴 거라는 구약 예언을 이루는 장면입니다. 사람들이 무시하던 그 보잘것없는 동네에서 자라나신 예수님의 자기 낮춤과 겸손을 드러냅니다. 동시에 언어 유희가 담겨 있습니다. ‘나사렛 사람’이라는 그리스어 단어는 이새의 줄기에서 태어난 메시아로서 ‘가지’와 ‘나실인’이라는 의미가 비슷한 발음으로 함께 포함됩니다. 하나님의 위대한 구원 역사가 세상이 알아주지 않는 낮고 천한 자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 양평 서종면에 ‘정배리’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솔직히 저도 부임하기 전에 존재 자체를 몰랐습니다. 하지만 이 작은 동네의 작은 예배당에 모여 함께 예배하는 성도님들의 헌신을 하나님께서 당신의 구원을 위해 기뻐 받으시고 사용하실 줄 믿습니다. 우리 삶의 참된 주인이신 예수님께 오늘 하루도 저마다의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드리시길 축원합니다.
기도
만왕의 왕이신 주 하나님
이 땅에 한 아기로 오신 주님께 저희 삶의 보배합을 열어 드립니다. 헤롯과 같은 어리석은 탐욕을 내려 놓고 오직 하나님만 경배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나사렛 사람으로 오신 예수님을 본받아 이웃을 겸손으로 섬기는 신실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