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38장 “금과 은 그리고 놋"
2026년 3월 21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
출애굽기 38장 “금과 은 그리고 놋” 찬송가 287, 288장
출애굽기 후반부의 주요 주제는 ‘성막’입니다. 법궤를 중심으로 하나님의 선명한 임재를 상징합니다. 오늘 읽은 38장은 성막을 제작을 마무리하며 중요한 내용을 알려줍니다. 21절을 새한글 성경으로 읽어 드리겠습니다.
21 여호와께서 머무실 천막, 곧 증언의 천막을 만든 일을 통틀어 보면 이러하다. 모세의 말에 따라 아론 제사장의 아들 이다말의 지휘를 받아 레위 사람들이 정리한 것이다.
여기에서 중요한 사실을 확인합니다. 이스라엘은 성막을 만든 것으로 소명을 다했다고 여기지 않았습니다. 그 구체적인 내역을 정리하였습니다. 특별히 각종 귀금속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상세하게 기록합니다. 24~26절 함께 읽겠습니다.
24 성소 건축 비용으로 들인 금은 성소의 세겔로 스물아홉 달란트와 칠백삼십 세겔이며 25 계수된 회중이 드린 은은 성소의 세겔로 백 달란트와 천칠백칠십오 세겔이니 26 계수된 자가 이십 세 이상으로 육십만 삼천오백오십 명인즉 성소의 세겔로 각 사람에게 은 한 베가 곧 반 세겔씩이라
이틀 전에 읽은 출애굽기 36장을 떠올려 봐야합니다. 백성들은 성막을 만들기 위해 예물을 아낌없이 드렸습니다. 하나님의 일에 바친 것으로 다 끝난게 아닙니다. 레위 사람들은 금과 은이 얼마나 쓰였는지 정확하게 정산합니다. 금은 성소의 세겔로 스물아홉 달란트와 칠백삼십 세겔입니다. 은의 경우 백성들이 성소 세겔로 백 달란트로 천칠백칠십오 세겔입니다. 매우 구체적인 기록입니다.
이러한 내용을 통해 참 이스라엘인 교회 역시 정확하고 재정 운영의 중요성을 확인합니다. 마침 우리 교회는 지금까지 철저하게 회계처리를 하였습니다. 이런 소중한 전통을 잘 이어 나가야 합니다. 성도님들의 땀과 눈물이 밴 귀한 예물을 꼭 필요한 곳에 적절히 사용해야 합니다. 동시에 투명하게 공유해야 합니다. 마침 1/4분기 재정을 보고하는 제직회가 3월 마지막 주에 있습니다. 꼭 참석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어서 29~30절 읽겠습니다.
29 드린 놋은 칠십 달란트와 이천사백 세겔이라 30 이것으로 회막 문 기둥 받침과 놋 제단과 놋 그물과 제단의 모든 기구를 만들었으며
여기에 보면 금과 은 외에도 성막 기구, 구체적으로 기둥 받침과 놋 제단에 사용된 금속을 확인합니다. 바로 ‘놋’입니다. 이것과 관련해 흥미로운 기록이 있습니다. 히브리어 구약성경으로 헬라어로 옮긴 70역 성경에 보면 여기에 사용된 놋은 민수기 16장에 기록된, 고라의 무리가 반역할 때 사용했던 놋 향로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해설합니다.
매우 충격적이고 놀라운 내용입니다. 본래 그 놋 향로들은 하나님의 권위에 정면으로 도전했던 자들이 들고 있던 '반역의 증거'이자 '심판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부끄러운 과거의 잔해들을 폐기하지 않으시고, 그것을 두드려 펴서 제단을 싸는 재료로 삼게 하셨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하나님은 우리의 죄와 수치마저도 정화하여 은혜의 도구로 재활용하시는 분입니다. 금과 은에 하나님의 ‘영광’이 담겼다면, 놋은 우리의 ‘죄악’을 담았습니다. 또한 고라의 무리는 마음이 완악하여 심판을 당했으나 그들의 손에 쥔 놋의 ‘단단함’은 백성들을 보호하고 희생 제물을 받으시는 은혜의 수단이 되었습니다.
부디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우리의 가장 부끄러운 과거조차 하나님의 손에 들리면 거룩한 예배의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심판의 놋이 은혜의 제단으로 변모하는 복음의 핵심입니다. 성막에 쓰인 화려한 금과 은 못지않게 우리가 명심해야 할 진리입니다. 오늘 하루,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금과 은 그리고 놋의 쓰임과 쓸모를 명심하며 하나님께 온전히 내어 드리는 모두가 되길 축원합니다.
기도
신실하신 주 하나님
성막을 짓기 위해 백성들이 정성으로 드린 금과 은이 어떻게 쓰였는지 정확하게 계산하여 남긴 기록을 발견합니다. 정배 교회가 지금껏 그러하였듯이 성도들의 소중한 예물을 합당하게 사용하고 투명하게 공유하는 건강한 재정 원칙을 잘 지켜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또한 성막에 사용된 놋이 하나님께 반역한 고라의 무리가 사용한 놋 향로에서 가져왔다는 오랜 구약 해설을 나누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저희의 어리석음과 연약함을 받아주시옵소서. 주님을 참으로 예배하는 거룩한 도구로 사용하여 주시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