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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37장 “순금과 조각목”

2026-03-20
새벽 묵상

2026년 3월 20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

출애굽기 37장 “순금과 조각목” 찬송가 436, 438장


오늘 함께 읽은 출애굽기 37장은 성막의 핵심 기구를 브살렐이 만드는 모습은 보여줍니다. 그중에서도 1~9절은 가장 고귀한 언약궤 제작 과정을 기록합니다. 앞서 며칠 전에 언약궤에 대해 설명드렸습니다.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거룩한 상자입니다. 성막 전체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도구입니다. 이를 통해 주님은 당신의 백성과 교제를 나눕니다. 


이러한 언약궤의 특징을 살펴보겠습니다. 1~2절 함께 읽겠습니다.


1 브살렐이 조각목으로 궤를 만들었으니 길이가 두 규빗 반, 너비가 한 규빗 반, 높이가 한 규빗 반이며 2 순금으로 안팎을 싸고 위쪽 가장자리로 돌아가며 금 테를 만들었으며


여기서 우리는 언약궤의 중요한 두 가지 특징을 발견합니다. 첫째는 ‘정교함’입니다. 성경은 언약궤의 길이와 너비와 높이를 정확하게 알려줍니다. 각각 두 규빗반, 한 규빗 반, 한 규빗 반입니다. 여기서 규비는 팔꿈치 끝에서부터 가운데 손가락 길이를 가리킵니다. 대략 45cm 정도로 추정합니다. 하나님의 철저한 계산과 준비를 보여줍니다.


마찬가지로 이후 펼쳐질 구약 성경 속 역사와 예수님의 오심과 사역 그리고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드러난 하나님 복음. 이 모든 것에 주님의 치밀한 뜻과 계획을 발견합니다. 죄임을 구하신 하나님의 방법은 이 복잡한 세상 속에 정교하게 펼쳐졌습니다. 그 안에 담긴 하나님의 열정과 사랑을 언약궤를 통해 발견할 수 있습니다.


언약궤의 두 번째 특징은 ‘균형’입니다. 사용된 재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각목, 즉 나무로 상자를 만들고 순금으로 둘러쌌습니다. 조각목은 이스라엘이 머물던 광야에서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목재였습니다. 그러면서도 매우 단단해서 강한 내구성을 지녔습니다. 우리 인생과 가장 밀접한 재료입니다. 살아있기에 연약함도 함께 지니고 있습니다. 때로 모레 바람과 벌레의 공격도 당합니다. 그럼에도 꿋꿋하게 맡겨진 사명을 감당합니다.


순금에 대해서는 굳이 많은 설명을 하지 않아도 잘 아실 겁니다. 너무나 값진 보물입니다. 이 자체가 분명한 상징입니다. 존귀한 영광을 상징합니다. 영롱한 황금빛으로 자기 가치를 증명합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신성을 드러냅니다. 온 우주를 다스리시는 왕권을 보여줍니다. 역사상 많은 왕이 금으로 왕관을 만드는 이유입니다.


이렇듯 언약궤가 나무와 순금의 결합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은 여러모로 의미심장합니다. 우선 우리는 나무처럼 연약한 생명체이지만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금처럼 환하게 빛난다는 뜻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더 나아가 참 하나님이시면서 참 인간이셨던 예수님을 떠올리게 합니다. 저 높은 하늘 위에서 이 땅에 내려오신 위대한 섬김과 사랑을 발견합니다.


정리하자면 언약궤로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은 엄밀함과 균형을 동시에 지닙니다. 때로 삶이 답답하고 막막할 때 낙심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주님의 세심한 손길이 우리 삶에 동행합니다. 가장 합당하고 정교한 은혜를 펼쳐 보이십니다. 또한 하나님의 구원은 인간의 연약함과 하나님의 영광을 포함한 균형과 조화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고백하시길 바랍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은 그 명확한 상징을 가장 아름답게 보여준 증거임을 깨달아 아시길 바랍니다.


오늘 하루도 주님의 위대한 임재가 우리와 동행할 줄 믿습니다. 



기도

우리와 항상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 하나님

언약궤의 길이를 정교하게 설계하시듯 저희 인생을 향한 주님의 손길 또한 신실한 계획 가운데 나아갈 줄 믿습니다. 또한 나무와 순금으로 연약한 인생과 위대한 영광의 조화를 보이신 깊은 뜻을 발견합니다. 마찬가지로 흠결 많은 저희 삶을 받으시어 찬란한 은혜를 펼쳐 주시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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