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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 17장 “비우고 채우는 왕”

2026-08-05
새벽 묵상

2026년 8월 5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

신명기 17장 “비우고 채우는 왕” 찬송가 200장


신명기 16장은 공동체의 신앙을 세우는 3대 절기에 대해 기록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각 명절을 통해 지난날 조상들에게 임하신 구원을 현재 경험하며 앞으로 주실 은혜를 기대하였습니다. 이어지는 17장은 이스라엘 가운데 하나님의 다스림을 대신할 지도자들에 대한 말씀입니다.


먼저 16~17절 함께 읽겠습니다.


16 그는 병마를 많이 두지 말 것이요 병마를 많이 얻으려고 그 백성을 애굽으로 돌아가게 하지 말 것이니 이는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르시기를 너희가 이 후에는 그 길로 다시 돌아가지 말 것이라 하셨음이며 17 그에게 아내를 많이 두어 그의 마음이 미혹되게 하지 말 것이며 자기를 위하여 은금을 많이 쌓지 말 것이니라


이스라엘의 왕은 주변 다른 나라들의 군주와 다릅니다. 자기 마음대로 권력을 휘두를 수 없습니다. 세 가지를 엄격하게 금지 당합니다. 첫째는 병마입니다. 강력한 군사력을 위해, 이집트와 다시 결탁하는 비신앙적 행위를 경계 하셨습니다. 백성을 다시는 노예의 땅으로 보내지 않으려는 단호한 명령입니다.


둘째는 많은 아내입니다. 단순한 정욕의 문제가 아닙니다. 정략결혼으로 이방 세력과 결탁하고 혼합주의에 빠지는 것을 막으려는 장치입니다. 셋째는 은금의 축적입니다. 지나치게 많은 돈이 가져다 주는 타락을 억제하는 명령입니다. 이 세 가지는 당시 주변 권력자들이 힘을 과시하기 위해 악착같이 긁어모으던 것들입니다. 하지만 이 모두를 비워낼 때 비로소 하나님의 다스림을 온전히 이룰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비워낸 내면에 무엇을 대신 채워야 할까요? 18~19절 함께 읽겠습니다.


18 그가 왕위에 오르거든 이 율법서의 등사본을 레위 사람 제사장 앞에서 책에 기록하여 19 평생에 자기 옆에 두고 읽어 그의 하나님 여호와 경외하기를 배우며 이 율법의 모든 말과 이 규례를 지켜 행할 것이라


이스라엘 왕의 진정한 권위는 말씀에서 나옵니다. 제사장 앞에서 율법서를 직접 베껴 써야 합니다. 법 위에 군림하는 독재자가 아니라, 주님이 세우신 법 아래서 평생 하나님 경외하기를 배우는 과정입니다. 단순히 어려운 숙제를 수행하는 게 아닙니다. 말씀에 담긴 하나님의 성품을 마음에 새기는 훈련입니다. 


율법은 이스라엘의 통치 철학입니다. 주님의 드넓은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백성을 함부로 대하지 말아야 합니다. 공동체 안에 있는 약자들,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를 따뜻하게 돌봐야 합니다. 주님의 창조 세계를 신실하게 돌보며 쉼과 안식의 원리를 널리 이루어야 합니다.


이러한 오늘 본문 말씀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중요한 정체성을 안겨 줍니다. 비록 정치권력은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다스림을 이 땅에 펼치는 사명은 동일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역시 주님께서 금하신 것들을 경계해야 합니다. 지나치게 많은 돈과 힘을 물리쳐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며 과도한 성공에 집착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 대신 날마다 말씀을 깊이 묵상하시길 바랍니다. 말씀에 담긴 하나님의 뜻을 마음에 품고 은혜와 평화를 이루는 모두가 되시길 축원합니다.



기도

만왕의 왕이신 주 하나님

저희를 주님의 다스림을 전하는 일꾼으로 세우신 은혜를 높여 찬양합니다. 이스라엘 왕을 향해 금지하신 명령과 당부하신 교훈을 마음에 새깁니다. 남들 앞에 그럴듯하게 보이는, 과도한 욕망을 비워내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 대신 날마다 주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길 소망합니다. 말씀에 담긴 하나님의 사랑과 평화를 삶 속에 그윽한 향기로 전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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