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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 16장 “고난의 떡을 함께 먹으라”

2026-08-04
새벽 묵상

2026년 8월 4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

신명기 16장 “고난의 떡을 함께 먹으라” 찬송가 369, 370장


신명기 15장은 7년마다 가난한 자를 위해 빚을 탕감해 주는 면제년과 종의 해방 그리고 처음난 동물의 새끼를 드리는 봉헌을 다루었습니다. 이러한 규례들은 단순한 법률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하나님 백성이 살아가는 방식입니다. 이어지는 16장은 이스라엘에게 주어진 거룩한 축제를 기록합니다. 그중에서 유월절을 중심으로 함께 묵상하겠습니다.


먼저 2,3절 함께 읽겠습니다. 


2 여호와께서 자기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소와 양으로 네 하나님 여호와께 유월절 제사를 드리되 3 유교병을 그것과 함께 먹지 말고 이레 동안은 무교병 곧 고난의 떡을 그것과 함께 먹으라 이는 네가 애굽 땅에서 급히 나왔음이니 이같이 행하여 네 평생에 항상 네가 애굽 땅에서 나온 날을 기억할 것이니라


이스라엘의 절기는 단순히 먹고 즐기는 행사가 아닙니다. 과거에 받았던 놀라운 은혜를 현재 삶으로 불러오는 은혜의 시간입니다. 유월절의 경우 누룩을 넣지 않아 부풀지 않은 ‘무교병’을 먹어야 합니다. 이러한 무교병을 두고 3절을 보면 ‘고난의 떡’으로 부릅니다. 그러면서 이집트를 나오며 ‘급히’ 먹은 음식이라는 사실을 언급합니다. 후손들은 유월절을 지켜 무교병을 먹으며 조상들이 경험한 긴박한 구원의 순간을 직접 체험합니다. 


이렇듯 유월절은 ‘고난의 떡’을 먹는 축제입니다. 고난과 기쁨이 함께 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구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십자가의 고난을 거쳐 이루어졌습니다. 성도의 삶 가운데도 늘 즐겁고 유쾌한 일만 있을 수 없습니다. 고통이 찾아옵니다. 답답하고 우울하고 불안한 순간이 닥쳐옵니다. 고난의 떡을 서둘러 먹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시련을 뚫고 찾아와 이루시는 하나님의 구원을 기억하고 지금, 감사함으로 누리시길 바랍니다.


5, 6절 함께 읽겠습니다.


5 유월절 제사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신 각 성에서 드리지 말고 6 오직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네가 애굽에서 나오던 시각 곧 초저녁 해 질 때에 유월절 제물을 드리고


하나님은 유월절 제사를 드릴 곳을 엄격하게 제한합니다. 바로 하나님께서 당신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입니다. 백성이 하나 되어 거룩함을 이루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만약 이런 명령이 없다면 이스라엘은 자기 편한 대로 자기 집이나 마을에서 예배를 드릴 게 뻔합니다. 그러면 나라는 나뉘고 맙니다. 그 대신 하나의 언약으로 함께 연합되어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우리의 신앙 생활에도 신중하게 적용해야 할 말씀입니다. 교인들의 삶을 지나치게 예배당에 묶어두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율법주의를 단호히 경계해야 합니다. 동시에 내 신앙이 편의주의에 매여 있지 않은지 주의해야 합니다. 내 감정과 경험으로 진리를 제한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 대신 한 마음으로 하나를 이루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답은 분명합니다. 하나님께서 택하신 곳을 마음에 품어야 합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입니다. 주님께서 숨을 거두고 다시 사신 복음을 삶과 신앙의 중심에 둬야 합니다. 너무나 뻔하고 당연하게 들릴 수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복음까지도 자기 입맛대로 변질시키고 왜곡하는게 인간의 악한 본성이기 때문입니다.


그 대신 하나님 나라 복음에 담긴 참 사랑과 은혜를 실천하며 고난의 떡을 기쁨으로 먹는 모두가 되시길 축원합니다.



기도

참되신 구원의 주 하나님

조상들의 해방을 기념하는 기쁨의 유월절 축제 때 먹는 고난의 떡을 기억합니다. 지난날 주신 은혜를 오늘에 품으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프고 힘겨운 순간을 통해 베푸시는 참된 평강을 바라봅니다. 오직 십자가 복음에 삶의 중심을 두게 하여 주시옵소서. 진리로 더욱 하나되는 정배교회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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