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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16장 “원망의 방향”

2026-02-23
새벽 묵상

2026년 2월 23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

출애굽기 16장 “원망의 방향” 찬송가 242, 246장


출애굽기 15장 앞부분은 홍해를 건넌 감격을 찬양한 이스라엘의 모습이 나옵니다. 하지만 그들은 쓴 물을 마시고 금세 원망을 쏟아내었습니다. 그러자 주님은 그 물을 단물로 바꾸셨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물 샘 열둘과 종려나무 일흔 그루가 있는 엘림으로 인도하셨습니다. 


너무나 감격적인 사건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연약합니다. 금세 또다시 불평을 늘어놓습니다. 원인은 먹을거리였습니다. 3절 함께 읽겠습니다.


3 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에게 이르되 우리가 애굽 땅에서 고기 가마 곁에 앉아 있던 때와 떡을 배불리 먹던 때에 여호와의 손에 죽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너희가 이 광야로 우리를 인도해 내어 이 온 회중이 주려 죽게 하는도다


이스라엘은 이집트의 고기와 떡을 그리워했습니다. 제국의 풍요가 안겨준 부스러기를 추억하였습니다. 사실 너무나 자연스럽습니다. 광야의 척박한 환경에서 부실한 먹을거리를 먹으면 누구나 당연히 화려한 음식을 그리워합니다. 그들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출애굽 자체를 후회하고 원망했습니다. 애초에 이렇게 나올게 아닌데 괜히 모세가 자기들을 구해내어 배고파 죽을 지경에 몰아놓았다고 투덜 거렸습니다. 광야의 자유보다 제국의 억압을 더 높게 평가하였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불평이 아닙니다. 근본적으로 이집트의 우상이, 이스라엘의 하나님보다 더 낫다는 외침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은 “하늘에서 내리는 양식”을 약속합니다. 바로 메추라기와 만나입니다. 메추라기는 시나이 반도 일대를 이동하는 철새입니다. 하나님은 저녁에 바람을 통해 메추라기를 보내셨습니다. 메추라기 고기를 먹으며 단백질과 지방을 보충합니다. 그리고 아침에는 이슬처럼 만나를 내리시어 탄수화물을 채우게 하셨습니다. 


이 사건을 하나님이 기적적인 방법으로 이스라엘을 먹이셨다고만 받아들이면 안 됩니다. 주님의 의도를 파악해야 합니다. 8절 함께 읽겠습니다.


8 모세가 또 이르되 여호와께서 저녁에는 너희에게 고기를 주어 먹이시고 아침에는 떡으로 배불리시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자기를 향하여 너희가 원망하는 그 말을 들으셨음이라 우리가 누구냐 너희의 원망은 우리를 향하여 함이 아니요 여호와를 향하여 함이로다


하나님은 백성의 원망에 반응 하셨습니다. 모세를 통해 고기와 떡을 약속하셨습니다. 모세는 냉정한 사실을 알려줍니다. 백성의 원망이 단지 그들 눈 앞에 있는 지도자들에게만 멈추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원망입니다. 출애굽이라는 놀라운 구원의 토대를 부정한 불신앙입니다.


살아가며 누구나 불평을 늘어놓습니다. 특히나 고된 광야 여정을 지나며 굶주림을 겪을 때 너무나 자연스런 반응입니다. 그 자체를 정죄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우리 삶의 근본적인 신뢰를 놓지 말아야 합니다. 내가 어디로부터 왔으며 어디로 갈 것인지를 명심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로 죄악에서 구하신 주님의 놀라운 사랑을 부정하지 말아야 합니다. 고된 걸음 끝에 마침내 다다를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무시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오늘도 또다른 만나와 메추라기로 우리를 먹이시고 이끄실 줄 믿습니다. 주님이 건네시는 사랑의 손길로 말미암아 불평을 덜어내고 다시금 힘차게 인생의 여정을 이어가시길 축원합니다.



기도

날마다 사랑으로 먹이시는 하나님

인생의 고된 여정을 지나며 원망이 쏟아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주님의 사랑과 구원 자체를 의심하기도 합니다. 저희 연약함을 불쌍히 여겨주시옵소서. 광야를 덮은 메추라기와 만나와 같은 하나님의 돌보심이 오늘 하루도 함께 하실 줄 믿습니다. 주님의 손길을 의지하며 새 힘을 얻고 다시 일어나 나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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