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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 9장 “기뻐하며 엎드리다”

2026-04-10
새벽 묵상

2026년 4월 10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

레위기 9장 “기뻐하며 엎드리다” 찬송가 64, 67장


지금까지 함께 읽은 레위기 구조를 간략히 다시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레위기 7장까지 두 번 반복해서 제사 제도에 대해 설명합니다. 제물의 피를 통해 백성의 죄를 깨끗하게 하는게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어지는 레위기 8장은 이러한 제사를 집례할 제사장을 백성 앞에 세우는 예식에 대해 설명합니다. 그 다음인, 오늘 읽은 9장은 제사장으로 위임받은 아론이 집례한 첫 제사의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제사’의 관점으로 볼 때 레위기에서 ‘절정’에 이르는 매우 중요한 순간입니다.


본문 1절은 "제 팔 일에"라는 선언으로 시작합니다. 단순하게 이해하면 제사장을 세우는 기간인 7일이 지나고, 다음날인 8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단순한 의미가 아닙니다. 단지 성막 건립과 제사장 위임이라는 준비를 완료했다는 뜻이 아닙니다. 하나님과 인간이 만나는 완전히 새로운 시작, 즉 '새로운 창조'를 여는 의미심장한 날이라는 걸 알려줍니다.


이날 모세는 아론에게 제사장으로서 맡은바 소명을 제사를 드리며 시작하라고 명령 하였습니니다. 그러자 아론은 먼저 자기의 죄를 씻기 위한 속죄제와 번제를 제단에 드렸습니다. 그런 다음 이스라엘 백성 전체를 위해 속죄제, 번제, 소제, 화목제를 규례에 따라 차례대로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이러한 제사들을 통해 온 이스라엘의 죄를 닦아내고 주님과의 온전한 교제를 누리도록 하였습니다.


이러한 모든 절차를 마친 대제사장 아론은 백성을 향해 손을 들어 축복을 선포합니다. 22절 함께 읽겠습니다.


22 아론이 백성을 향하여 손을 들어 축복함으로 속죄제와 번제와 화목제를 마치고 내려오니라


여기서 아론이 ‘언제’ 축복했는지를 거듭 확인해야 합니다. 그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자신과 백성을 위한 모든 제사를 마친 다음 손을 들었습니다. 즉, 철저한 속죄가 완료되어야만 진정한 축복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죄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하나님의 영광이 온전히 임할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주님의 충만한 영광 앞에 나아갈 수 있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위에서 영원한 속죄 제물이 되셨기 때문입니다. 레위기를 통해 이 위대한 복음을 분명히 깨닫고 고백해야 합니다. 또한 그 은혜 가운데 이웃에게 축복의 손을 건네는 사명을 기쁨으로 감당하시길 바랍니다.


모세와 아론이 회막에 들어갔다 나와서 백성을 축복할 때, 주님의 영광이 눈부시게 나타났습니다. 24절 함께 읽겠습니다.


24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제단 위의 번제물과 기름을 사른지라 온 백성이 이를 보고 소리 지르며 엎드렸더라


불이 주님 앞에서 내려와 제단 위의 모든 제물과 기름을 태웠습니다. 그 모습을 본 이스라엘은 소리지르며 엎드렸습니다. 새한글성경은 “기뻐 외치며 엎드렸다.”라고 옮겼습니다. 무섭고 놀라서 외치는 괴성이 아니라 기쁨의 환호입니다. 그러면서 엎드려 경배했습니다. 우리의 예배가 그래야 합니다. 의무와 억압이 아닌 자연스럽고 즐거운 마음으로 드려야 합니다. 그러면서 감정에 취하는게 아니라 만유의 하나님을 겸손히 높여야 합니다.


오늘 하루도 이웃에게는 죄 용서의 복음으로 다가가고 하나님께는 기쁨으로 드높이며 살아가는 모두가 되길 축원합니다.



기도

기쁨으로 경배 받기 합당하신 주 하나님,

자기 힘으로 거룩하신 주님께 나아갈 수 없는 연약한 존재임을 고백합니다. 완전한 대제사장으로 이 땅에 오시어 죄인을 위해 영원한 용서를 이루신 예수님의 십자가 복음에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아론의 첫 제사에 주님의 영광이 불로 임하셨듯이 저희 삶의 예배 가운데에도 찬란한 은혜로 함께 하실 줄 믿습니다. 날마다 오직 하나님만을 기쁨으로 경배하며 살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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