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 3장 “언약궤를 뒤 따라”
2026년 9월 9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
여호수아 3장 “언약궤를 뒤 따라”, 390장
어제 함께 읽은 여호수아 2장은 이스라엘의 정탐꾼이 여리고 성에 사는 기생 라합과 만나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라합은 주님께서 하늘 위와 땅 아래를 주관하시는 참으로 살아계신 하나님 이심을 고백합니다. 여호수아는 정탐꾼들이 무사히 돌아오고 본격적으로 가나안을 향해 나아갑니다. 이 장면에 담긴 은혜를 함께 나누기 원합니다.
4, 6절 함께 읽겠습니다.
4 그러나 너희와 그 사이 거리가 이천 규빗쯤 되게 하고 그것에 가까이 하지는 말라 그리하면 너희가 행할 길을 알리니 너희가 이전에 이 길을 지나보지 못하였음이니라 하니라 5 여호수아가 또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자신을 성결하게 하라 여호와께서 내일 너희 가운데에 기이한 일들을 행하시리라 6 여호수아가 또 제사장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언약궤를 메고 백성에 앞서 건너라 하매 곧 언약궤를 메고 백성에 앞서 나아가니라
하나님께서는 요단강을 건너는 중대한 사명을 앞두고 이스라엘의 질서를 새롭게 하십니다. 그 중심에는 주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언약궤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 언약궤를 백성보다 2,000 규빗 앞세우게 하십니다. 지금 거리 단위로 약 900m 정도입니다. 상상해 보시길 바랍니다. 요단강을 건너는, 너무나 긴장되고 초조한 행렬 멀찍이 앞에 법궤가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명확한 임재를 드러내는 상징을 뒤따라 나아갔습니다. 이처럼 일정한 거리를 두고 나아가는 걸음은 하나님의 거룩함을 경외하게 합니다. 동시에 지리적으로나 인생으로나 처음 가는 낯선길을 정확히 따라가는 배려입니다.
인생 전체를 두고 명심해야 할 소중한 교훈을 확인합니다. 하나님보다 앞서지 말아야 합니다. 물론 당연히 나태와 게으름을 멀리해야 합니다. 가만히 앉아서 주님이 나를 끌고 가기만을 기대하지 말아야 합니다. 자리에서 일어나 부르신 곳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그러면서 내 욕심과 조급함으로 법궤를 추월하면 안 됩니다. 잠잠히 주님의 뜻을 헤아리며 진리를 뒤 따라가야 합니다.
그런데 언약궤를 따라 요단강을 향해 나아간 이스라엘에게 커다란 어려움이 놓여 있었습니다. 15~17절 함께 읽겠습니다.
15 요단이 곡식 거두는 시기에는 항상 언덕에 넘치더라 궤를 멘 자들이 요단에 이르며 궤를 멘 제사장들의 발이 물 가에 잠기자 16 곧 위에서부터 흘러내리던 물이 그쳐서 사르단에 가까운 매우 멀리 있는 아담 성읍 변두리에 일어나 한 곳에 쌓이고 아라바의 바다 염해로 향하여 흘러가는 물은 온전히 끊어지매 백성이 여리고 앞으로 바로 건널새 17 여호와의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은 요단 가운데 마른 땅에 굳게 섰고 그 모든 백성이 요단을 건너기를 마칠 때까지 모든 이스라엘은 그 마른 땅으로 건너갔더라
이 때 요단은 물이 언덕에 넘치는 추수철이었습니다. 물을 건너기 가장 어려운 시기입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권능을 증거하시기 위해 일부러 선택 한 때입니다. 역설적인 진리를 확인합니다. 인생에서 내 무능함을 가장 처절하게 확인하는 순간이야말로 하나님의 전능하심이 온전히 드러나는 때입니다.
제사장의 발이 요단강물에 들어가자 위에서 내려오던 물이 멈춰 섰습니다.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나오며 홍해를 건넜듯이 그 다음 세대는 가나안으로 들어가며 요단강을 건넜습니다. 이 때,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은 백성이 모두 건널 때까지 마른 땅에 굳게섰습니다. 그들을 지금까지 이끄신 주님은 진실로 살아계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제사장들은 이 소중한 진리를 자기 자리를 굳게 지키며 온 세상에 전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자리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한쪽에 물이 벽처럼 쌓여있는, 두렵고 떨리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하지만 믿음으로 굳게 설 때 그런 자녀들을 통해 하나님의 살아계심이 온전히 드러날 줄 믿습니다. 그러한 임재와 능력을 온전히 경험하는 오늘 하루 보내시길 축원합니다.
기도
앞서 걸으시는 살아계신 하나님
낯선 땅, 가나안을 향하는 백성 앞에 언약궤를 두신 은혜를 높여 찬양 합니다. 주님보다 앞서지 않고 겸손히 깊은 뜻을 헤아리게 하여 주시옵소서. 홍해와 마찬가지로 요단강을 마르게 하시어 백성에게 길을 여신 권능의 손길을 바라봅니다. 그 놀라운 이적의 중심에 자기 자리를 굳건히 지킨 제사장들이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저희 또한 주님의 임재 가운데, 맡겨진 삶을 신실하게 감당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