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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 24장 “영원히 비추는 빛”

2026-04-30
새벽 묵상

2026년 4월 30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

레위기 24장 “영원히 비추는 빛” 찬송가 442, 445장


출애굽기를 비롯해서 레위기까지 성막을 자세히 묘사합니다. 이스라엘 가운데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임재를 가장 선명하게 드러내는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함께 읽은 레위기 24장은 성소에 두어야 하는 두 가지 중요한 물품을 강조합니다. 하나는 등잔불, 다른 하나는 빵입니다. 각각 매우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먼저 2, 3절 함께 읽겠습니다. 


2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불을 켜기 위하여 감람을 찧어낸 순결한 기름을 네게로 가져오게 하여 계속해서 등잔불을 켜 둘지며 3 아론은 회막안 증거궤 휘장 밖에서 저녁부터 아침까지 여호와 앞에 항상 등잔불을 정리할지니 이는 너희 대대로 지킬 영원한 규례라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에게 명령하셨습니다. 감람 열매로 짜서 만든 깨끗한 기름으로 등잔불을 켜야 합니다. 그리고 그 불이 온종일, 저녁부터 아침까지 꺼지지 않고 켜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등잔불은 단순한 장식용 조명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주무시지 않고 백성을 돌보시도록 켜는 불입니다. 


물론 하나님은 등잔불의 유무와 관계없이 일하십니다. 하나님의 눈이 어두워서 불이 필요한게 아닙니다. 이러한 등잔불은 백성을 위한 배려입니다. 이 순결한 불의 존재를 통해 이스라엘을 위로하고 격려합니다. 주님께서는 사람들이 잠든 순간에도 늘 깨어 지켜 돌보십니다. 어둠으로 가득한 순간에도 환한 빛으로 함께 하십니다. 도무지 하나님께서 안 계시는 것 같은 짙은 고독과 절망 가운데에도 참 빛으로 비춰 주십니다. 성소를 밝힌 등잔불을 우리 마음에도 깊숙이 모셔두고 꺼뜨리지 말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어서 5~8절 읽겠습니다.


5 너는 고운 가루를 가져다가 떡 열두 개를 굽되 각 덩이를 십분의 이 에바로 하여 6 여호와 앞 순결한 상 위에 두 줄로 한 줄에 여섯씩 진설하고 7 너는 또 정결한 유향을 그 각 줄 위에 두어 기념물로 여호와께 화제를 삼을 것이며 8 안식일마다 이 떡을 여호와 앞에 항상 진설할지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을 위한 것이요 영원한 언약이니라


성소에는 등잔불과 함께 열두 개의 빵을 두어야 합니다. 이 빵들은 앞서 언급한 등잔불들과 여러모로 공통점이 있습니다. 등잔불을 순결한 기름으로 피우듯이 열두 빵도 고운 가루로 만듭니다. 또한 등불을 순결한 등잔대, 즉 순금 위에 켜듯이 성소의 빵들도 순결한 상 위에 올려둡니다. 등잔불과 달리 매일은 아니지만 안식일마다 항상 주님께 빵을 드려 ‘영원한 언약’을 드러냅니다. 이를 통해 등잔불과 열두 빵이 따로따로 구분되는 게 아니라 하나의 조화를 이루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렇다면 빵들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할까요? 빵의 개수인 ‘열둘’은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상징합니다. 빵 하나당 십분의 이 에바, 오늘날 무게 단위로는 밀가루 4.4리터로 만듭니다. 2리터 생수병 두 개를 떠올려 보시면 이해가 빠르실 겁니다. 꽤 커다란 크기입니다. 그런 빵들이 여섯 개씩 두 줄로 하나님 앞에 차려져 있습니다. 그 빵을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등잔불이 그윽하게 비추고 있습니다.


이 모습을 떠올려 보시길 바랍니다. 이 자체만으로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는, 명확한 상징을 보여줍니다. 바로 당신의 백성을 따뜻한 빛으로 비추시고 돌보시는 하나님의 영원한 사랑입니다. 어둠 속에 있는 자녀들을 결코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으십니다. 영롱한 불빛으로 감싸 안아 주십니다. 우리는 여기서 등잔불을 꺼뜨리지 말아야 하는 이유를 새롭게 발견합니다. 그 불빛이 이스라엘을 언제나 비추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주님께 찬란한 영광이 우리를 환하게 덮고 있음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한 없는 흑암 속에 파묻힌 것 같은 순간에도 하나님의 등잔불은 변함없이 타오르고 있습니다. 이 은혜를 진심으로 고백하며 맡겨진 소명을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영광의 통로로 자신을 정결하게 가꾸어야 합니다. 순금 등잔대처럼 자기를 다듬어 주님의 빛을 밝히는 오늘 하루 보내시길 축원합니다.



기도

참 빛 되신 주 하나님

빵 열두 개를 비추는 등잔불처럼, 저희를 따뜻한 광채로 품어주시는 사랑을 찬양합니다. 등잔불을 꺼뜨리지 않는 삶을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의 임재를 드러내는 통로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 어떤 어둠 속에서도 주님께서 비추시는 영광으로 말미암아 힘과 용기를 얻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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