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25장 1~22절 “자유를 선포하라”
2026년 5월 1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
레위기 25장 1~22절 “자유를 선포하라” 찬송가 320, 321장
그저께 읽은 레위기 23장은 이스라엘의 각종 절기들을 언급하였습니다. 시작은 ‘안식’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위해서가 아닌, 온 피조 세계를 위해 일곱째 날 몸소 쉬셨습니다. 그 날을 안식일로 거룩하게 구별하셨습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십계명 네 번째 계명으로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이러한 말씀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안식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시는 지를 분명히 확인합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안식일의 의미와 실천을 폭넓게 확장하십니다. 3~4절 함께 읽겠습니다.
3 너는 육 년 동안 그 밭에 파종하며 육 년 동안 그 포도원을 가꾸어 그 소출을 거둘 것이나 4 일곱째 해에는 그 땅이 쉬어 안식하게 할지니 여호와께 대한 안식이라 너는 그 밭에 파종하거나 포도원을 가꾸지 말며
6일간 일하고 다음날인 7일을 안식일로 지키듯 육년 동안 밭에 씨를 뿌리고 포도원을 가꾸었다면, 그다음에 오는 일곱째 해는 ‘안식년’으로 지켜야 합니다. 이 때는 땅을 쉬게 해야 합니다. 밭에 씨를 뿌리거나 포도원을 가꿀 수 없습니다. 심지 않고 자연스럽게 자란 과일을 먹어서도 안 됩니다.
이러한 안식년을 통해 확인하게 됩니다. 하나님이 바라시는 참된 휴식과 회복은 단지 인간만을 위한 게 아닙니다. 인간을 넘어 땅을 포함한, 창조 세계 전체를 끌어안습니다. 이러한 자연의 회복은 사실을 인간에게도 유익합니다. 땅이 황폐해지는 건 결국 사람에게도 재앙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맹목적인 욕망으로 함부로 자연을 망치고 이용하지 못해 결국 자기를 망치는 어리석음에서 보호하시는 율법이 바로 안식년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희년을 선언하십니다. 10~11절 함께 읽겠습니다.
10 너희는 오십 년째 해를 거룩하게 하여 그 땅에 있는 모든 주민을 위하여 자유를 공포하라 이 해는 너희에게 희년이니 너희는 각각 자기의 소유지로 돌아가며 각각 자기의 가족에게로 돌아갈지며 11 그 오십 년째 해는 너희의 희년이니 너희는 파종하지 말며 스스로 난 것을 거두지 말며 가꾸지 아니한 포도를 거두지 말라
하나님은 칠 년마다 돌아오는 안식년을 일곱 번 보낸 해, 즉 49년째 해 다음 해인 오십년 째 해를 거룩하게 하셨습니다. 그 해를 가리켜 ‘희년’이라고 부릅니다. 이날 온 백성에게 ‘자유’를 선포하십니다. 그 때 하나님의 자녀들은 각자 자기 소유지로 돌아갑니다. 달리 말하면 잃어버린 땅을 되찾습니다. 노예로 팔려 남의 집 살이 하던 사람들은 가족에게로 돌아갑니다.
12절에 보면 이스라엘에게 희년이 ‘거룩’하다고 선언합니다. 안식의 결론은 거룩입니다. 하나님께서 온 우주를 지으실 때 마음 깊이 품었던 꿈입니다. 참된 안식을 통해 진정한 거룩을 선포하는 세상입니다. 우리가 힘써 쉼을 지켜야 하는 이유입니다. 나태와 태만이 아닙니다. 참된 회복을 향한 여백입니다. 그 빈자리에 하나님께서 아름다운 세상을 그려 가십니다. 그 놀라운 뜻을 향해 우리를 불러 주십니다.
마침 오늘은 노동절 공휴일입니다. 성실한 노동과 여유로운 휴식의 조화를 누리시길 바랍니다. 그 안에 담긴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려 보시길 바랍니다. 희년으로 절정을 이룬, 안식을 통한 하나님의 창조 원리와 거룩의 의미를 곱씹으시길 바랍니다. 부디 명심하셔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휴식 명령하셨습니다. 그 말씀에 응답하는 신실한 자녀가 되길 소망합니다. 주님께서 베푸신 안식을 나 자신을 넘어 이웃과 온 창조 세계로 전하는 모두가 되시길 축원합니다.
기도
창조의 주 하나님
온 우주 가운데 몸소 선언하신 안식을, 안식년을 넘어 희년으로 이루신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려 봅니다. 참된 쉼을 통해 자녀들을 비롯해 모든 피조 세계를 새롭게 하시는 주님의 뜻을 이루게 하여 주시옵소서. 안식을 통해 주시는 진정한 자유와 거룩을 오늘 하루 기쁨으로 누리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