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24장 “어찌 그리 아름다운고”
2026년 6월 12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
민수기 24장 “어찌 그리 아름다운고” 찬송가 383, 384장
민수기 22장과 23장은 이스라엘을 저주하려는 모압 왕 발락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주술사 발람은 하나님의 준엄한 경고에 두려워 하였습니다. 발락의 기대와 달리 도리어 이스라엘을 향해 축복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발락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계속 발람에게 저주를 요구했습니다. 오늘 읽은 24장은 세 번째 제단을 쌓은 뒤에 일어난 일들을 보여줍니다.
이때, 브올산 꼭대기에 선 발람의 시선을 상상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는 분명 저주를 위해 고용된 입장입니다. 하지만 그의 눈에 들어온 건 광야의 먼지 속에 흩어진 무리의 행렬이 아니었습니다. 5, 6절 함께 읽겠습니다.
5 야곱이여 네 장막들이, 이스라엘이여 네 거처들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고 6 그 벌어짐이 골짜기 같고 강 가의 동산 같으며 여호와께서 심으신 침향목들 같고 물 가의 백향목들 같도다
발람은 이스라엘을 향해 “어찌 그리 아름다운고”라며 감탄하였습니다. 그들이 마치 물 가의 백향목 같다고 찬사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겉모습은 전혀 아닙니다. 이집트를 떠나 광야 이곳저곳을 돌며 너무나 지친 상태입니다. 지금과 같은 목욕이나 미용은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험한 여정을 지나며 땀과 먼지로 얼룩진 몰골입니다.
그럼에도 발람은 그들을 향해 아름답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발람의 찬탄은 단지 사람들 눈에 보이는 겉모습 때문이 아닙니다. 겉으로 보이는 형편과 상황과 무관합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고 돌보신다면, 하나님의 아름다움이 가득히 비친다는 진리를 명심해야 합니다. 우리 역시 그러합니다. 나 스스로 자신을 비루하게 여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생명에 연결되었기에 물가의 나무들처럼 참으로 아름다운 존재라는 사실을 분명히 깨달아 아시길 바랍니다.
무려 세 번이나 축복을 쏟아내는 발람에게 결국 모압왕 발락은 크게 분노 하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주권에 사로잡힌 발람은 굴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외칩니다. 17절 함께 읽겠습니다.
17 내가 그를 보아도 이 때의 일이 아니며 내가 그를 바라보아도 가까운 일이 아니로다 한 별이 야곱에게서 나오며 한 규가 이스라엘에게서 일어나서 모압을 이쪽에서 저쪽까지 쳐서 무찌르고 또 셋의 자식들을 다 멸하리로다
여기서 발람은 훗날 이스라엘에게서 나올 한 별과 한 지팡이를 언급합니다. 일차적으로는 다윗 왕을 가리킵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만왕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향합니다.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여기서 별은 광야에서 죽어가는 구세대가 아니라 약속의 땅에 발을 내디딜 새로운 백성을 향해 떠오르는 희망입니다.
출애굽 1세대는 계속해 하나님을 거역하였습니다. 결국 광야에서 숨을 거두는 심판을 당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주님은 이스라엘 전체를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신실하신 구원을 마침내 이루십니다. 단지 가나안에 들어가는 것으로 끝이 아닙니다. 그곳에서 뿌리내리고 이룰 자손들을 향해 이루실 놀라운 계획을 선언하였습니다.
우리 역시 하나님의 위대한 사랑 안에 있음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다시 말씀 드립니다. 예수님이 진정한 별이자 지팡이입니다. 그 주님을 믿고 따르는 우리 모두는 참 이스라엘입니다. 하나님께서 한 사람 한 사람 위한 찬란한 뜻을 펼치고 기어이 완성하십니다. 오늘 우리가 보낼 하루는 그 구원을 향한 소중한 과정입니다. 진실로 아름다운 자녀로 빚어가시는 손길입니다. 이와 같은 주님의 신실한 품 안에 안기는 모두가 되시길 축원합니다.
기도
은혜로우신 주 하나님
사람들이 비웃더라도, 심지어 스스로 자신을 초라하게 여길 지라도, 그런 저희를 사랑으로 품으시고 아름답게 세워 가심을 믿음으로 고백합니다. 이스라엘을 향한 찬란한 별과 지팡이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찬양합니다. 예수님의 복음이 오늘 저희를 위한 신실한 언약을 이루실 줄 믿습니다. 그 믿음으로 승리하는 오늘 하루 보내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