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4장 “보시고 부르시다”
2026년 10월 24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
마태복음 4장 “보시고 부르시다”, 449장
어제 함께 묵상한 마태복음 3장은 세례자 요한의 강력한 회개 촉구를 보여줍니다.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도록 백성에게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예수님은 회개할 아무런 죄 없으시지만 요단강에서 요한의 손에 몸을 맡겨 물 속에 들어갔다 나오시며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그 철저한 겸손과 섬김 가운데 삼위일체 하나님이 온전히 드러나셨습니다.
이어지는 마태복음 4장은 주님께서 공적인 사역을 시작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먼저 18~20절 함께 읽겠습니다.
18 갈릴리 해변에 다니시다가 두 형제 곧 베드로라 하는 시몬과 그의 형제 안드레가 바다에 그물 던지는 것을 보시니 그들은 어부라 19 말씀하시되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시니 20 그들이 곧 그물을 버려 두고 예수를 따르니라
40일 시험을 말씀으로 이기신 예수님은 천국 복음을 전파하기 시작하셨습니다. 이 소중한 사명을 홀로 감당하지 않으십니다. 제자를 부르셨습니다. 당시 유대교에서는 랍비 수련생들이 스스로 스승을 찾아다녔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정반대입니다. 당신이 주도적으로 제자를 찾아다니셨습니다.
이 때 주님이 제자를 선택하시는 이유를 주목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시몬과 안드레 그리고 야고보와 요한이 그물을 던지고, 배에서 그물을 깁는 것을 보시고 부르셨습니다. 어부로서 보내는 지극히 일상적인 모습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가장 평범한 삶을 통해 드러난 자연스런 태도를 눈여겨 보시고 부르셨습니다. 제자들은 소명에 응답해 어마어마한 재산인 배와 그물을 버려두고 주님을 따랐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우리가 교회에서 예배하는 모습만 보지 않으십니다. 가정과 일터에서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는 일상을 주목합니다. 초라하고 서툰 모습을 들여다 보십니다. 그 모든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제자로 삼으십니다. 우리 역시 부르심에 응답해 인생을 온전히 주님께 내어드리며 신실하게 나아가길 소망합니다.
이어서 23~24절 함께 읽겠습니다.
23 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의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 24 그의 소문이 온 수리아에 퍼진지라 사람들이 모든 앓는 자 곧 각종 병에 걸려서 고통 당하는 자, 귀신 들린 자, 간질하는 자, 중풍병자들을 데려오니 그들을 고치시더라
예수님께서 행하신 세가지 주요 사역이 잘 드러납니다. 바로 ‘가르침’과 ‘복음 전파’와 ‘치유’입니다. 여기서 주의하실 부분이 있습니다. 마태복음은 주님의 이적이나 치유 보다 항상 ‘가르치심’을 앞에 배치합니다. 복음에 대한 올바른 가르침을 바탕으로 해야 병 고치는 예수님의 이적이 온전한 의미를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질병으로 고통당할 때 하나님의 치유를 구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면 정말로 신비로운 이적이 일어날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연약한 인간을 흥분시키는 이적보다 주님의 말씀에 먼저 귀 기울여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하나님 나라 복음을 우선해야 합니다. 마침내 십자가와 부활로 완성하신 구원을 온전히 마음에 품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어리석은 기복주의에서 벗어나, 인생의 여러 시련 속에서 회복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하루도 더욱더 말씀 위에 굳게서서 주님의 복음을 전하는 신실한 제자로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가장 평범한 일상 속에 복음의 온기를 드러내시길 바랍니다. 약하고 연약한 이웃을 위해 섬김의 손길을 내미시길 바랍니다. 그런 우리의 삶을 주님께서 눈여겨 보시고 모든 일생을 신실하게 이끄실 줄 믿습니다.
기도
말씀하시고 회복시키시는 주 하나님
거친 삶 한 복판으로 찾아와 제자를 부르시는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입니다. 참된 가르침과 복음 전파와 치유를 전하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말씀 위에 굳게 서서 건강한 믿음과 소명을 품는 제자로 살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