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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21장 “쳐다본즉 살더라”

2026-06-09
새벽 묵상

2026년 6월 9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

민수기 21장 “쳐다본즉 살더라” 찬송가 252, 254장


민수기 20장은 미리암과 아론의 죽음이라는 출애굽 1세대의 죽음을 보여줍니다. 그 혼란의 시기 갈증으로 고통당하던 이스라엘은 원망을 쏟아냈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하나님의 구원 자체를 부정하며 악담을 내뱉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모세는 분노를 참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달리 지팡이를 휘둘러 반석을 쳤습니다. 그 결과 물이 흘러나오긴 했지만 모세에게 가나안 진입이 금지 되는 엄중한 심판이 내려졌습니다.


이어지는, 오늘 함께 읽은 21장은 앞에 펼쳐졌던 이스라엘의 갈등과 혼돈을 바탕으로 합니다. 먼저 4~5절 함께 읽겠습니다. 


4 백성이 호르 산에서 출발하여 홍해 길을 따라 에돔 땅을 우회하려 하였다가 길로 말미암아 백성의 마음이 상하니라 5 백성이 하나님과 모세를 향하여 원망하되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는가 이 곳에는 먹을 것도 없고 물도 없도다 우리 마음이 이 하찮은 음식을 싫어하노라 하매


이스라엘의 광야 여정은 단순히 지리적인 이동이 아닙니다. 단지 이집트를 떠나 가나안으로 들어가는 길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훈련하고 다듬어지는 과정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홍해 길을 따라 에돔 땅을 돌아가게 하신 바탕에는 분명 깊은 뜻이 담겨 있습니다. 백성을 사랑으로 세워가시는 중요한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마음이 상했습니다. 그들은 한 곳에 편하게 머무르려 했지만 하나님께서 끊임없이 떠나 이동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자기들이 걷는 길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뜻을 헤아리기 보다는 당장의 감정과 욕구가 더 중요했습니다. 자신들에게 주어질 은혜를 깨닫지 못했습니다. 원망을 쏟아내며 은혜로 주신 양식인 ‘만나’를 두고 ‘하찮은 음식’이라고 폭언을 내뱉었습니다.


우리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험한 길을 돌아간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남들보다 뒤처지는 것 같아 불안하고 초조합니다. 주님께서 죽음에 이르는 엉뚱한 길로 등 떠밀어 보내시는 것 같습니다. 내게 주어진 모든게 하찮게 여겨지기도 합니다. 그럴수록 하나님의 선하심을 더욱 신뢰하시길 바랍니다. 우리의 모든 여정은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주님께서 가장 합당한 곳으로 이끄시어 만나로 먹이심을 신뢰하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불뱀으로 심판을 하셨습니다. 그러자 백성은 곧바로 회개하였습니다. 주님은 백성의 간구를 외면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들을 살릴 길을 알려 주셨습니다. 8~9절 함께 읽겠습니다.


8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불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매달아라 물린 자마다 그것을 보면 살리라 9 모세가 놋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다니 뱀에게 물린 자가 놋뱀을 쳐다본즉 모두 살더라


하나님이 제시하신 해결책은 놀랍도록 단순합니다. 장대 위에 높이 달린 놋뱀을 쳐다보면 살게 하셨습니다. 여기에 담긴 주님의 의도를 깨달아야 합니다. 우선 시선을 높이 하늘에 두게 하셨습니다. 눈길을 땅에만 두고 지금 내 문제에만 골몰하지 않게 하셨습니다. 올려다 보며 하나님을 주목하게 하셨습니다. 복잡한 고행이 아닌, 그 단순한 순종으로 그들을 고치시고 회복하셨습니다.


때로 불뱀에 물린 순간이 찾아옵니다. 거친 인생 길에 후회와 상처로 몸부림 치곤 합니다. 그때, 하늘을 바라보시길 바랍니다. 정확하게는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사랑을 마음에 품으시길 바랍니다. 그 눈길의 차이가 삶의 가장 근본적인 변화를 안겨주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 탄식하며 당신을 우러러보는 자녀들을 하나님께서 은혜로 동행하실 줄 믿습니다.



기도

신실하신 주 하나님

저희 모든 인생이 주님께서 선하게 이끄시는 구원 여정임을 고백합니다. 때로 원하지 않는 길로 돌아갈 때 원망을 쏟아내는 연약함을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하나님의 손길을 신뢰하며 눈길을 하늘에 두고 순종하며 살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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