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 8장 “다 네 손에 주었으니”
2026년 9월 18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
여호수아 8장 “다 네 손에 주었으니”, 342장
어제 읽은 여호수아 7장은 여리고에서 대승을 거둔 이후 경험한 처참한 패배를 기록합니다. 그 바탕에는 아간의 범죄가 있었습니다. 가나안의 재물에 눈길을 빼앗겼습니다. 단순한 개인의 일탈이 아닙니다. 공동체의 거룩을 심각하게 훼손한 사건입니다. 그 결과 여리고에 비해 한참 작아서 우습게만 보았던 아이성에서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오늘 읽은 8장은 그러한 좌절을 딛고 다시 일어서는 이스라엘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1~2절 함께 읽겠습니다.
1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두려워하지 말라 놀라지 말라 군사를 다 거느리고 일어나 아이로 올라가라 보라 내가 아이 왕과 그의 백성과 그의 성읍과 그의 땅을 다 네 손에 넘겨 주었으니 2 너는 여리고와 그 왕에게 행한 것 같이 아이와 그 왕에게 행하되 오직 거기서 탈취할 물건과 가축은 스스로 가지라 너는 아이 성 뒤에 복병을 둘지니라 하시니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 하셨습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놀라지 말라” 분명 조금 전만 하더라도 이스라엘의 범죄에 진노하셨습니다. 하지만 금세 용서하시고 먼저 손을 내미십니다. 위로하시고 회복을 약속하십니다. 성경이 일관되게 증거하는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입니다. 인간의 연약함을 그대로 내버려두지 않으십니다. 은혜로 감싸 안으시고 새로운 길을 열어 주십니다.
하나님은 아이 왕과 그의 백성과 온 땅을 “다 네 손에 넘겨 주었으니”라고 말씀하십니다. 구약 원문은 이 문장을 ‘완료형’으로 기록합니다. 아직 그 일이 이루어지기 전이지만 주님의 뜻 안에서 이미 완성되었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주권 아래서 모든 전쟁은 확고한 승리로 끝났습니다. 인생의 거대한 좌절과 실패 속에서 거듭 명심해야 할 말씀입니다. 두려워하지도 놀라지도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를 사랑하시고 함께 하시는 하나님께서 모든 전쟁을 능히 이기셨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34~35절 함께 읽겠습니다.
34 그 후에 여호수아가 율법책에 기록된 모든 것 대로 축복과 저주하는 율법의 모든 말씀을 낭독하였으니 35 모세가 명령한 것은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온 회중과 여자들과 아이와 그들 중에 동행하는 거류민들 앞에서 낭독하지 아니한 말이 하나도 없었더라
이스라엘은 마침내 아이성을 정복했습니다. 그런 다음 여호수아는 시급한 과업을 수행합니다. 하나님의 언약을 에발 산에서 새롭게 확인합니다. 축복과 저주를 포함하는, 모든 율법 말씀을 남기지 않고 낭독했습니다. 이스라엘이 단순히 가나안의 정복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다스림을 대신하는 주님의 군대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거룩한 절차입니다.
35절에 보면 그 말씀을 듣는 대상이 이스라엘의 성인 남성만이 아닙니다. 사람 수에 포함되지 못하던 여성과 아이들을 포함합니다. 그 뿐만이 아니라 거류민, 즉 외국인들까지 모두 함께합니다. 여호수아 2장 11절에서 라합이 고백했던 “위로는 하늘에서도, 아래로는 땅에서도 하나님”이신 주님의 광대하심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말씀 앞에 예외인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모두가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누구나 전쟁터의 괴성을 듣습니다. 때로 그런 소음에 마음을 뺏겨 진리를 잊어버리기도 합니다. 그럴수록 생명의 말씀에 귀 기울이시길 바랍니다. 성경을 즐겨 묵상하시길 바랍니다. 그 안에 담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마음에 품으시길 바랍니다. 그리할 때 인생의 모든 두려움을 담대히 이겨내고 하나님이 베푸신 참 승리를 누릴 줄 믿습니다.
기도
신실하신 참 능력의 주 하나님
죄인의 연약함을 심판으로 몰아넣지 않으시고 다시금 내미시는 회복의 손길을 높여 찬양합니다. 주님께서 이미 이루신 승리를 향해 믿음으로 나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승리 이후 환희에 빠지지 않고 온 이스라엘이 말씀에 귀 기울인 모습을 마음에 새깁니다. 말씀이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가르침을 영혼의 중심에 품고 살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