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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 7장 “다만 너희를 사랑하심으로”

2026-07-22
새벽 묵상

2026년 7월 22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

신명기 7장 “다만 너희를 사랑하심으로” 찬송가 299, 301장


어제 읽은 신명기 6장은 이스라엘을 향해 “들으라!”라고 외치는 ‘쉐마’ 말씀을 담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하나님 사랑’을 명령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삶의 원칙이기 때문입니다. 이어지는 7장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이들이 굳게 명심해야 할 다른 엄중한 교훈을 당부합니다. 바로 우상과 단절입니다.


2~4절 함께 읽겠습니다.


2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게 넘겨 네게 치게 하시리니 그 때에 너는 그들을 진멸할 것이라 그들과 어떤 언약도 하지 말 것이요 그들을 불쌍히 여기지도 말 것이며 3 또 그들과 혼인하지도 말지니 네 딸을 그들의 아들에게 주지 말 것이요 그들의 딸도 네 며느리로 삼지 말 것은 4 그가 네 아들을 유혹하여 그가 여호와를 떠나고 다른 신들을 섬기게 하므로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진노하사 갑자기 너희를 멸하실 것임이니라


가나안 땅은 단순히 이스라엘의 정복지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거룩함이 펼쳐지는 통치 공간입니다. 그런데 그곳은 빈 땅이 아닙니다. 따라서 주님의 백성은 기존에 살던 이들과 타협 없는 분리를 해야 합니다. 그들을 완전히 없앨 뿐만 아니라 어떤 사회적 관계를 맺어서는 안됩니다. 심지어 자녀들을 혼인 시켜서도 안 됩니다. 사실 현대인의 시선에는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잔인하고 편협한 명령으로 들립니다. 따라서 그 의미를 좀 더 입체적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이같은 명령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면 곤란합니다. 하나님이 정말 피에 굶주려 가나안 원주민을 학살하려는 것으로 오해해서는 안 됩니다. 복잡한 논의를 생략하고 간략하게 정리해서 말씀드립니다. 주님의 단호한 강조법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가나안의 우상 숭배라는 혼합주의에 당신의 백성이 물들지 않게 하려는 보호 장치입니다. 특히나 가정 안에 그릇된 가치관이 들어오지 않고 정결함을 지킬 것을 요구하셨습니다. 하나님의 폭압이 아니라 이스라엘을 참으로 살리기 위한 은혜의 길입니다.


마찬가지로 오늘날 우리를 유혹하는 이 시대의 우상숭배를 단호하게 거부해야 합니다. 남들과 비교하며 성공을 향한 과도한 집착에 빠지지 않아야 합니다. 지나치게 많은 돈과 권력을 움켜쥐려 눈과 귀가 멀어있지 않은지를 살펴야 합니다. 그 대신 우리를 향한 주님의 놀라운 사랑을 바라봐야 합니다. 


7~8절 함께 읽겠습니다.


7 여호와께서 너희를 기뻐하시고 너희를 택하심은 너희가 다른 민족보다 수효가 많기 때문이 아니니라 너희는 오히려 모든 민족 중에 가장 적으니라 8 여호와께서 다만 너희를 사랑하심으로 말미암아, 또는 너희의 조상들에게 하신 맹세를 지키려 하심으로 말미암아 자기의 권능의 손으로 너희를 인도하여 내시되 너희를 그 종 되었던 집에서 애굽 왕 바로의 손에서 속량하셨나니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선택하신 이유는 그들의 수효가 많거나 조건이 훌륭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였습니다. 성도의 정체성은 자신의 행위나 성취에 있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신실하신 ‘소유’가 되었다는 사실에 있습니다. 보잘것없는 소수를 택하여 큰 민족의 노래를 부르게 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의 유일한 자랑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기 전에, 그분이 먼저 보잘 것 없는 우리를 사랑하시고 구하고 돌보셨습니다. 그 절절한 증거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깊이 묵상할 때 우리는 비로소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참으로 알게 됩니다. 따라서 자격 없는 우리를 택하여 거룩한 백성 삼으신 그 놀라운 사랑을 진심으로 고백하시길 바랍니다. 그 사랑에 감사하며 진심과 기쁨으로 온갖 우상과 거짓을 멀리하는 모두가 되시길 축원합니다. 



기도

신실하신 주 하나님

아무 조건 없이 저희를 택하시고 사랑을 베푸신 은혜를 높여 찬양합니다. 세상의 소음 속에서도 거룩한 백성의 정체성을 잃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마음속 여러 우상을 과감히 물리치게 하시고, 자격 없는 자를 구원하신 주님의 손길만을 의지하며 승리하는 하루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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