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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 8장 “기억하라, 잊지 말라”

2026-07-23
새벽 묵상

2026년 7월 23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

신명기 8장 “기억하라, 잊지 말라” 찬송가 391, 393장


어제 읽은 신명기 7장은 하나님의 백성에게 과감히 우상을 멀리할 것을 요구합니다. 그렇게 주님을 따를 때 주실 복과 은혜를 선언하십니다. 이어지는 8장은 이러한 주님과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이스라엘의 중요한 자세를 알려줍니다. 바로 ‘기억’입니다. 7장의 '약속'은 이제 8장의 ‘기억’이라는 시험대를 통과해야 합니다. 풍요로운 가나안 땅에는 광야의 결핍보다 더 무서운 ‘망각’의 위기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2~3절 함께 읽겠습니다.


2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네게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알려 하심이라 3 너를 낮추시며 너를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모세는 이스라엘을 향해 기억하라고 촉구합니다. 그들이 건너온 지난 40년의 광야 여정을 돌아보게 합니다. 그 중에서도 ‘만나’에 담긴 은혜를 일깨웁니다. 만나는 단순히 그들의 배고픔을 채우는 구호 음식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교육 도구입니다. 그들이 떡으로만 사는게 아니라 주님의 말씀으로 사는 것을 알려주기 위한 통로였습니다. 이스라엘은 매일 아침 들판에 내린 만나를 먹으며 이 소중한 진리를 생생하게 배웠습니다.


지금 무엇으로 굶주려 계십니까? 그 모든 영혼 깊은 허기는 우리를 무너뜨리는 공격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하게 하는 훈련이라 것을 깊이 깨달아 아시길 바랍니다. 당장 욕망을 채우는 쾌락은 우리를 살릴 수 없습니다. 잠시 즐겁고 우쭐할 뿐입니다. 금세 깊은 허무함에 시달리는 게 인간의 본질입니다. 그 대신 하나님의 말씀에 입을 열어야 합니다. 주님의 사랑만으로 충분하다는 복음을 온 몸과 마음으로 충분히 깨달아 누리시길 바랍니다.


이어서 18~19절 함께 읽겠습니다.


18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력을 주셨음이라 이같이 하심은 네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언약을 오늘과 같이 이루려 하심이니라 19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고 다른 신들을 따라 그들을 섬기며 그들에게 절하면 내가 너희에게 증거하노니 너희가 반드시 멸망할 것이라


이스라엘은 가나안으로 들어가 광야에서와 다른 적의 공격에 노출 됩니다. 바로 은혜를 잊은 결과 찾아오는 내면의 ‘교만’입니다. 배부름과 안락함은 인간으로 하여금 ‘내 능력과 내 손의 힘으로 이 재물을 얻었다.’라는 치명적인 착각에 빠지게 합니다. 하지만 오늘 말씀은 분명하게 알려 줍니다. ‘재물 얻을 능력’은 오직 주 하나님께서 주셨습니다. 지금 내가 가지고 누리는 모든 것은 철저히 언약의 결과일 뿐입니다. 주님의 신실하심이지 내 자랑거리가 결코 아닙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주님을 잊고 다른 신들을 섬길 때 하나님의 노여움을 얻게 됩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 주위의 ‘다른 신들’은 무엇일까요? 본문의 흐름을 따라 적용하면, 하나님 대신 풍요를 약속하는 무언가입니다. 학벌이나 인간관계가 될 수 있습니다. 지나친 기대를 건 투자 상품일 수 있습니다. 물론 그 모두가 그 자체로 나쁜 건 아닙니다. 현실을 살아가며 당연히 필요합니다. 그러나 탐욕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를 잊게 하지는 않는지 엄중히 돌아봐야 합니다.


그러므로 오늘 하루 더욱더 기억하고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저마다의 인생 가운데 신실하게 이끄시고 먹으신 은혜와 사랑을 더욱 소중히 마음에 품어야 합니다. 그런 우리 모두를 하나님께서 더욱 눈부신 평강으로 돌보시고 인도하실 줄 믿습니다.



기도

신실하신 주 하나님

인생의 광야길에서 날마다 만나로 먹이시는 은혜를 높여 찬양합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게 아니라 오직 참된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사는 존재임을 고백합니다. 풍요 가운데 찾아오는 거짓과 교만을 멀리하게 하옵소서. 사랑의 언약을 항상 기억하고 잊지 않는 온전한 주님의 백성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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