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모드

목록으로

출애굽기 30장 “주님 앞에서, 주님을 위하여”

2026-03-12
새벽 묵상

2026년 3월 12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

출애굽기 30장 “주님 앞에서, 주님을 위하여” 찬송가 287, 288장


출애굽기 30장은 성막과 제사와 관련한 여러 규정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사실 설교하기에는 좀 난감합니다. 하나로 이어지는 내용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서 우리 마음에 담을 몇 가지 내용을 다시 찾아보며 함께 묵상하겠습니다. 


먼저 15~16절 함께 읽겠습니다.


15 너희의 생명을 대속하기 위하여 여호와께 드릴 때에 부자라고 반 세겔에서 더 내지 말고 가난한 자라고 덜 내지 말지며 16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서 속전을 취하여 회막 봉사에 쓰라 이것이 여호와 앞에서 이스라엘 자손의 기념이 되어서 너희의 생명을 대속하리라


11~16절은 이스라엘 백성이 지불해야 할 성전 속전에 대해 언급합니다. 새한글 성경은 좀 더 직관적으로 “목숨값”이라고 번역했습니다. 20세 이상 성인 남성은 1/2세겔을 바쳐야 합니다. 이 돈을 통해 성막을 유지하고 제사를 진행하는 비용을 충당했습니다. 여기서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이 있습니다. 지극히 거룩한 하나님의 일을 할 때 돈이 필요합니다. 너무나 상식적이지만 쉽게 잊히는 진리입니다.


제사를 드린다고 해서 하나님께서 필요한 물질을 항상 기적적으로 채우지 않으십니다. 어쩌면 주님께서 의도하신 방법입니다. 사람들이 비록 적지만 마음을 모아 헌금하여 그 헌금을 통해 실제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고 수리하도록 하였습니다. 사실 오늘날도 마찬가집니다. 담임 목사로서 이번 기회에 조금 부담스러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바로 헌금입니다.


저는 성도님들의 생활에 무리가 될 정도로, 마음이 힘들 정도로 헌금하는 걸 바라지 않습니다. 혹시 그런 분 계시다면 적극 돌려드릴 겁니다. 동시에 교회가 건강하고 생기있게 운영되도록 꾸준한 헌금 생활을 당부 드립니다. 물론 투명한 재정 운영이 그 전제입니다. 이를 위해 더욱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다음으로 37~38절 읽겠습니다.


37 네가 여호와를 위하여 만들 향은 거룩한 것이니 너희를 위하여는 그 방법대로 만들지 말라 38 냄새를 맡으려고 이같은 것을 만드는 모든 자는 그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라


34~38절은 성막 안에서 피우는 향에 대한 기록입니다. 우리는 좀 낯설 수 있지만 동방 정교회나 성공회 등 다른 교파에서는 예배 가운데 적절히 향을 사용합니다. 그 근거가 오늘 읽은 본문입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후각으로 경험하는 것도 무척 의미 있는, 전인적인 경험입니다. 


하나님은 성막에 피울 향을 조제하는 상세한 방법을 소개합니다. 여러 향과 유향과 소금을 섞어서 만든 후에 증거궤 앞에 두어야 합니다. 주님은 이러한 향이 “지극히 거룩하다.”라고 엄중하고 선언합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단호하게 경고하십니다. 하나님을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을 위해서는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인간의 어리석은 욕망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입니다. 분명 하나님께 바쳐야 할 향이지만, 인간은 어리석게도 자기가 맡고 싶어서 향을 만들려는 유혹에 빠지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자기가 “냄새를 맡으려고” 만드는 자는 백성 중에서 끊어진다는 심판을 선포 하셨습니다. 자칫 별것 아닌 것으로 넘길 수 있는 일을 두고, 다른 죄악 못지 않게 무게를 실어서 말씀 하셨습니다.


우리 또한 가만히 돌아보아야 합니다. 혹시 하나님을 위한다고는 하지만 사실 내 만족을 위해 무언가를 만들고 있는지 주의해야 합니다. 우리의 예배와 봉사와 섬김이 주님을 향하기 보다는 자기 만족은 아닌지 되 짚어 봐야 합니다. 물론 너무 겁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어느 정도 자기 만족이 섞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무것도 안 하는 태만보다 낫기도 합니다. 다만 헌신의 방향을 다시금 확인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것을 오직 하나님께 돌리는 순전한 섬김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런 우리 모두에게 오늘도 주님께서 아름다운 향기로 동행하실 줄 믿습니다. 


기도

아름다운 임재로 날마다 함께 하시는 주 하나님

성막에 관한 여러 규정 중 속전과 거룩한 향기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회막 봉사를 위해 이스라엘 성인 남자 모두가 속전을 드린 모습을 발견합니다. 저희의 헌금 생활이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하옵소서. 주님께서 정하신 균형을 이루는 헌신을 예물에 담길 소망합니다. 

거룩한 향기를 사람이 맡기 위해 만들지 말라는 경고에 자신을 돌아봅니다. 하나님께서 받을 영광을 가로채지 않게 하시고, 항상 자신을 살펴 겸손히 섬기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목록으로 돌아가기
이전 글
출애굽기 29장 “주님께 드리는 향기” 2026-03-11
다음 글
출애굽기 31장 “안식을 지키라” 2026-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