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34장 “모세의 죽음”
2026년 9월 4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
신명기 34장 “모세의 죽음”, 321장
어느새 신명기의 마지막 장에 이르렀습니다. 이집트 탈출을 지휘하고 광야 여정을 이끌었던 모세의 마지막을 확인합니다. 동시에 새롭게 떠오르는 지도자를 발견합니다. 이를 통해 오늘 우리가 명심해야 할 삶과 신앙의 교훈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먼저 6~7절 함께 읽겠습니다.
6 벳브올 맞은편 모압 땅에 있는 골짜기에 장사되었고 오늘까지 그의 묻힌 곳을 아는 자가 없느니라 7 모세가 죽을 때 나이 백이십 세였으나 그의 눈이 흐리지 아니하였고 기력이 쇠하지 아니하였더라
성경은 모세의 죽음을 신비롭고도 품격 있게 묘사합니다. 7절은 그의 눈이 흐리지 않고 기력이 쇠하지 않았다고 기록합니다. 모세는 단순히 신체 능력이 다 떨어져 숨을 거둔게 아닙니다. 하나님의 전적인 주권과 시간표에 따라 세상을 떠났음을 알려줍니다. 모두가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이 주시는 능력을 사모하고 감사해야 합니다. 동시에 내 힘과 계획을 내려 놓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때에 물러날 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일부러 모세를 이름 없는 골짜기에 장사하셨습니다. 그곳을 아무도 모릅니다.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모세의 무덤이 남아 있으면 반드시 우상이 됩니다. 가장 비극적인 결말입니다. 주님은 이를 단호히 거부하십니다. 그 어떤 누구도 다른 사람들보다 우월한 존재로 경배 받아서는 안 됩니다. 그 덕분에 이스라엘은 인간 영웅이 아니라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게 됩니다.
모세의 장례에 담긴 또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충성을 다한 종의 인생을 하나님께서 직접 매듭지으셨습니다. 그가 묻힌 곳을 사람들은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주님은 끝까지 신실하게 모세의 삶을 돌보셨습니다. 세상의 인정과 평가와 무관한 하나님의 온전한 은총으로 그를 품어 안으셨습니다.
이러한 모세의 죽음 이후 주님은 이스라엘을 향한 또 다른 계획을 이끌 지도자를 세우십니다. 9절 함께 읽겠습니다.
9 모세가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안수하였으므로 그에게 지혜의 영이 충만하니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여호수아의 말을 순종하였더라
모세는 세상을 떠나기 전에 여호수아에게 안수하셨습니다. 그 결과 여호수아에게 지혜의 영이 충만했습니다. 많은 백성을 이끌고 가나안을 향해 나아가는 너무나 어려운 과업을 이끌 능력을 하나님께서 주셨습니다. 단순한 처세가 아닙니다. 구약에서 ‘지혜’란 곧 말씀에 담긴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헤아리는 능력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로 다스리는 성숙한 분별력을 얻었습니다.
그런 여호수아에게 이스라엘 자손이 순종합니다. 단지 그 개인의 능력이 출중해서가 아닙니다. 그에게 권위를 부여하신 하나님의 통치를 인정한 결과입니다. 어느새 모세의 시대가 저물었습니다. 크게 의지했던 지도자가 바뀌었습니다. 이제 광야 시대를 마치고 낯선 가나안 농경문화를 살아가야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두려움 없이 담대할 수 있습니다. 여호수아를 통해 하나님의 임재를 확인하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살아가며 온갖 변화를 경험합니다. 그 거친 소용돌이에 두려워 떨고 지칠 때가 많습니다. 그 때, 사람이 아닌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시길 바랍니다. 참된 지혜를 구하시길 바랍니다. 그런 우리 모두를 주님께서 삶의 마지막까지 신실하게 지켜 보호하시며, 성령님을 통해 동행하실 줄 믿습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주 하나님.
저희 인생의 시간표가 오직 하나님의 손에 있음을 고백합니다. 주님이 주신 능력에 감사하며 충성하되, 주님의 때에 겸손히 순종하며 물러설 줄 아는 지혜를 허락해 주옵소서. 삶의 자리가 바뀌고 거친 변화의 소용돌이를 마주할 때 하나님의 임재를 신뢰하며 두려워하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여호수아에게 부어주셨던 지혜와 성령의 충만함을 더하여 주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