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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수아 6장 “나팔 소리가 들릴 때”

2026-09-12
새벽 묵상

2026년 9월 12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

여호수아 6장 “나팔 소리가 들릴 때”, 180장


어제 읽은 여호수아 5장은 이스라엘이 요단강을 건너고 본격적으로 가나안 정복을 시작하기 전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할례를 했습니다. 또한 여호수아는 우리 편도 적의 편도 아닌 하나님의 성품을 마주합니다. 신발을 벗고 주님의 거룩함을 높이며 자신의 지휘권을 맡겼습니다.


이어지는 6장은 그러한 다음에 이어지는, ‘여리고 함락’이라는 위대한 승리를 보여줍니다. 3~5절 함께 읽겠습니다.


3 너희 모든 군사는 그 성을 둘러 성 주위를 매일 한 번씩 돌되 엿새 동안을 그리하라 4 제사장 일곱은 일곱 양각 나팔을 잡고 언약궤 앞에서 나아갈 것이요 일곱째 날에는 그 성을 일곱 번 돌며 그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 것이며 5 제사장들이 양각 나팔을 길게 불어 그 나팔 소리가 너희에게 들릴 때에는 백성은 다 큰 소리로 외쳐 부를 것이라 그리하면 그 성벽이 무너져 내리리니 백성은 각기 앞으로 올라갈지니라 하시매


하나님께서 제시하신 여리고 공략 방법은 인간의 이성과 상식을 정면으로 거스릅니다. 성벽을 부술 거대한 무기 대신 언약궤를 앞세운 행진을 명령합니다. 6일 동안은 침묵으로 한 번씩 성 주위를 돕니다. 마지막 일곱 번째 날에는 일곱 번을 돌고 마지막 일곱 번째 바퀴에는 일곱 제사장이 양의 뿔로 만든 나팔 소리를 크게 울립니다. 그 때 견고한 여리고 성이 무너져 내릴 것이라고 약속합니다.


이러한 명령은 여리고 함락이 단순한 군사 작전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온 땅의 주인이신 주님을 드러내는 거룩한 전쟁입니다. 침묵과 나팔 소리가 절묘한 대조를 이룹니다. 소리를 죽이며 하나님의 다스림 앞에 경배합니다. 그런 그들을 향해 위대한 승리와 구원을 알리는 나팔 소리가 우렁차게 들려옵니다.


이러한 말씀을 묵상하며 여리고의 화려한 함락 이전에 있었던 백성의 침묵을 주목하고 적용해야 합니다. 먼저 내 목소리를 높이지 마시기 바랍니다. 조급해 하지말고 잠잠히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시길 바랍니다. 주님께서 그런 우리 앞에 있는 그 어떤 여리고 성도 무너뜨릴 줄 믿습니다.


이어서 25절 함께 읽겠습니다.


25 여호수아가 기생 라합과 그의 아버지의 가족과 그에게 속한 모든 것을 살렸으므로 그가 오늘까지 이스라엘 중에 거주하였으니 이는 여호수아가 여리고를 정탐하려고 보낸 사자들을 숨겼음이었더라


하나님께서는 여리고의 모든 것을 물리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엄중한 심판 속에서 찬란하게 빛나는 은혜가 숨어있었습니다. 바로 라합과 그 가족의 구원입니다. 라합은 위험 속에서도 하나님을 경외하며 이스라엘의 정탐꾼을 숨겼습니다. 약속대로 붉은 줄을 창문에 달았습니다. 그 믿음대로 그녀는 다른 여리고 주민들과 달리 자신과 가족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라합이 구원받은 사건은 하나님의 언약으로 이룬 공동체가 아브라함 자손의 혈통 안에 갇히지 않는 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죄인이며 이방인이었던 그녀가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주님이 이루시는 다스림이 얼마나 크고 위대한지를 우리에게 생생하게 알려주는 사건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은혜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내 능력과 자격이 아닌, 예수님의 십자가를 의지했기 때문입니다. 죽음을 이기시고 다시 사신 생명과 영광에 안긴 결과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하루,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을 잠잠히 묵상하시길 바랍니다. 내 계획대로 섣불리 달려가고 목소리를 높여서는 안 됩니다. 그 대신 주님의 신실함을 의지하며 여리고를 향해 행진하는 모두가 되시길 축원합니다.



기도

인생의 모든 전쟁을 주관하시는 전능하신 주 하나님.

도무지 무너질 것 같지 않은 여리고성과 같은 시련을 마주합니다. 조급하게 걸음을 빨리하고 목소리를 높이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 대신 잠잠히 침묵하는 믿음을 주시고 그런 저희를 구하시는 진리의 나팔에 귀 기울이게 하여 주시옵소서.

심판 중에도 라합을 구원하신 손길을 바라봅니다. 그 은혜가 저희에게도 동일하게 다가옴을 믿습니다. 따스한 사랑에 안기며 생명의 온기를 전하는 모두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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