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4장 1~26절 “말씀을 따르라”
2026년 7월 16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
신명기 4장 1~26절 “말씀을 따르라” 찬송가 204, 205장
신명기 1~3장은 지금까지 광야 여정을 간략하게 정리합니다. 그런 다음 4장부터 시내 산에서 받은 하나님의 율법을 다시 선포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예전에 레위기를 묵상하면서 나누었습니다. 구약 율법은 단순히 백성의 삶을 옥죄는 법률이 아닙니다. 이스라엘의 정체성을 새롭게 하는 삶의 방식입니다.
먼저 1, 2절 함께 읽겠습니다.
1 이스라엘아 이제 내가 너희에게 가르치는 규례와 법도를 듣고 준행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살 것이요 너희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시는 땅에 들어가서 그것을 얻게 되리라 2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말을 너희는 가감하지 말고 내가 너희에게 내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키라
이스라엘은 가나안 입성을 앞두고 다시금 규례와 법도를 듣고 준행해야 합니다. 하나님과 관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은혜의 통로이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말씀은 ‘생존의 근거’입니다. 말씀을 순종하고 따를 때 이스라엘은 주변 이방 만족 가운데 돋보이게 됩니다. 율법은 탐욕을 멀리하는, 전혀 다른 삶의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또한 하나님이 약속하신 가나안 땅에서 살아갈 자격이 됩니다.
이러한 말씀을 두고 주님은 더하거나 빼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 자체로 완전한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성경을 문자로 해석하지 말아야 합니다. 율법을 근거로 돼지고기를 먹지 않거나, 혼방 옷을 입지 않는 건 어리석은 일입니다. 다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신 핵심을 붙잡아야 합니다. 인간의 욕심과 판단으로 함부로 왜곡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이어서 15~16절 함께 읽겠습니다.
15 여호와께서 호렙 산 불길 중에서 너희에게 말씀하시던 날에 너희가 어떤 형상도 보지 못하였은즉 너희는 깊이 삼가라 16 그리하여 스스로 부패하여 자기를 위해 어떤 형상대로든지 우상을 새겨 만들지 말라 남자의 형상이든지, 여자의 형상이든지,
이스라엘은 시내산에서 하나님의 어떤 형상도 보지 못했습니다. 오직 음성만 들었습니다. 눈으로는 못 보고 귀로만 들었습니다. 명백한 주님의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창조주 하나님은 다른 우상들처럼 피조물의 형상 안에 갇히지 않으십니다. 그 대신 백성을 위해 말씀을 들려주셨습니다. 말씀을 즐겨 묵상하고 찬양하며 우상 숭배의 유혹을 이기게 하셨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뜻을 무시하고 우상을 만드는 것을 두고 16절은 “스스로 부패하는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보이지 않는 무한한 영광을 보이는 사물로 가두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죄악은 결국 하나님을 올바로 알고 예배하지 못하게 합니다. 그 결과 영혼은 흐려지고 썩어가 악취를 풍기게 됩니다.
반드시 명심해야 합니다. 복음을 품고 우상을 멀리해야 합니다. 그런데 사실 이런 말씀이 당장 우리와 상관이 없어 보입니다. 적어도 신명기 시대의 우상을 섬기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오늘날의 우상이 무엇인지 분별해야 합니다. 바로 하나님을 자기 경험과 욕망의 좁은 틀로 가두는 태도와 행동입니다. 성경의 핵심인 사랑과는 전혀 무관하게, 하나님을 섬기려면 당연히, 마땅히 이러저러해야 한다는 고집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 대신 다시금 말씀에 귀 기울이시길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로 드러내신 무한한 생명과 희망과 은혜를 마음에 품으시길 바랍니다. 그러한 복음이 우리로 하여금 영혼에 생명의 향기를 불러 일으킬 줄 믿습니다.
기도
생명의 주인이신 아버지
호렙산 불길 중에서 형상이 아닌 음성으로 임하셨던 주님의 임재를 기억합니다. 저희 마음속에 교묘히 자리 잡은 우상들을 물리쳐 주시옵소서. 주님의 말씀을 영혼의 중심에 품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하루, 온전한 순종으로 구별된 삶을 세상 가운데 드러내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