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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25

레위기 1장 “그리고 부르시어”

2026년 3월 25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레위기 1장 “그리고 부르시어” 찬송가 217, 218장어제 읽은 출애굽기 40장에서 우리는 위태롭게 흔들리는 한 남자를 발견합니다. 바로 모세입니다. 그는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 앞에 가장 가까이 선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마치 친구처럼 친근하게 대하셨습니다(출 33:11). 심지어는 등을 보여주기도 하셨습니다(출 33:23). 모든 사람이 주님의 얼굴을 마주보기 두려워하여 영광 앞에 벌벌 떨었으나 모세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역시 한 사람의 인간입니다. 성막이 완성되자 구름이 덮이고 하나님의 영광으로 충만하였습니다. 모세도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주님의 임재 가운데 압도될 뿐입니다. 레위기는 이러한 장면 다음에 펼쳐지는 성경입니다. 레위기 1장 1절 함께 읽겠습니다.1 여호와께서 회막에서 모세를 부르시고 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우리말 성경에는 언급되지 않지만 1장 1절의 첫 단어는 접속사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회막에 임재하셨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모세를 부르셨습니다. 레위기 전체를 이해하는 매우 중요한 장면입니다. 여기에 기록된 복잡한 수많은 율법에 길을 잃으면 안 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영광 중에 임하신 하나님께서 먼저 사람들을 부르시고 말씀하셨다는 사실입니다. 그렇게 때문에 제일 먼저 사람들이 당신과 만나 죄 문제를 해결하는 ‘제사’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그 중에서 가장 우선하는 제사는 ‘번제’입니다. 번제의 분명한 특징이 있습니다. 제물의 모든 것을 태워 드리는 제사입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온전한 헌신’을 의미합니다. 주님이 우리를 부르셨을 때 가장 합당한 응답은 나의 삶 전체를 주님께 내어드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강요나 의무가 아닙니다. 2절에 기록된 “누구든지 예물을 드리려거든”이라는 말씀처럼, 하나님의 은혜에 감격하여 나아오는 자들의 자발적인 반응이어야 합니다.그런 다음에 이어지는 절차를 살펴보겠습니다. 4, 5절 함께 읽겠습니다.4 그는 번제물의 머리에 안수할지니 그를 위하여 기쁘게 받으심이 되어 그를 위하여 속죄가 될 것이라 5 그는 여호와 앞에서 그 수송아지를 잡을 것이요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은 그 피를 가져다가 회막 문 앞 제단 사방에 뿌릴 것이며죄인이 거룩하신 주님께 나아가기 위해서는 제물에게 ‘안수’합니다. 제사장에게 떠넘길 수 없는 의식입니다. 그런 다음 직접 제물을 죽이고, 가죽을 벗기고 조각냅니다. 그 과정에서 짐승이 울부짖고 여기저기 피가 튑니다. 맨 감당하기 힘든, 너무나 끔찍하고 잔인한 순간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나의 죄를 제물에게 넘기고, 제물의 생명이 나를 대신해 죽게 합니다. 그제야 비로소 하나님의 임재 안으로 들어갈 자격을 얻습니다. 그 마무리를 레위기는 이렇게 기록합니다. 17절 읽겠습니다.17 또 그 날개 자리에서 그 몸을 찢되 아주 찢지 말고 제사장이 그것을 제단 위의 불 위에 있는 나무 위에서 불살라 번제를 드릴지니 이는 화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예전에 함께 묵상했듯이, 이미 출애굽기 29장 18절에서 비슷한 내용이 나왔습니다. 제물이 불에 타는 것을 가리켜 ‘화제’라고 부릅니다. 그 결과 하늘로 올라가는 연기와 함께 동물이 탄 역한 고기 냄새가 퍼집니다. 하지만 레위기는 이를 가리켜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라고 언급 합니다. 사람들이 그 냄새를 맡고 느끼는 기분과 감정과 상관없이 백성의 제사를, 죄의 고백과 헌신을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셨기 때문입니다.우리는 구약 시대처럼 성막에서 제사를 드리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몸소 희생 제물이 되시어 제사를 완성하고 끝맺으셨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님은 여전히 우리를 부르고 계십니다. 출애굽의 구원을 베푸시고 성막에 임재하신 하나님은, 이제 우리에 찾아오셔서 교제하기를 원하십니다. 그 부르심에 응답하여, 마음과 시간을 주님께 온전히 태워 드리는 '향기로운 번제물'과 같은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길 축원합니다.기도영광 가운데 저희를 예배로 부르시는 하나님자격 없는 죄인을 초대하신 은혜에 감사와 찬송을 드립니다. 오늘 하루 저희가 서 있는 모든 곳에서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를 위해 대속제물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기억하며 저희 삶을 주님께 향기로 드리게 하여 주시옵소서.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26-03-24

출애굽기 40장 “가득한 영광”

2026년 3월 24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출애굽기 40장 “가득한 영광” 찬송가 445, 446장드디어 출애굽기의 마지막 장을 읽었습니다. 출애굽기에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보내신 모세를 통해 수백년간 노예살이 하던 백성이 이집트를 떠나는 장엄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또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삶의 기준이 되는 율법을 읽었습니다. 끝으로 주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성막에 대한 기록을 살펴보았습니다.이 위대한 성경의 마무리가 성막이라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2절에 보면 이날은 첫째 달 초하루입니다. 이스라엘의 달력은 유월절, 즉 이집트를 탈출한 날을 첫날로 여깁니다. 그러니까 회막이 완성된 이날은 이집트를 떠난 지 정확히 1년이 되는 날입니다. 여기서 “첫날”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창세기 1장 5절의 “첫날”과 같은 단어입니다. 다분히 의도적인, 눈에 띄는 독특한 표현입니다.이유가 무엇일까요? 성막 완공이 곧 ‘새로운 세계의 첫날’이라는 사실을 선포하기 위함입니다. 성막은 단순한 종교시설이 아닙니다. 그 옛날 하나님의 천지창조에 담긴, 위대한 영광을 드러내는 공간입니다. 이스라엘은 시내산 아래에서 약 6개월간 하나님의 설계도에 전적으로 집중하며 순종하여 성막을 만들었습니다. 마침내 하나님과 백성 사이에 창조 질서가 다시 회복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시기 좋았더라며 감격하신, 선하신 은혜가 회복되었습니다.이러한 성막이 다 완성되었을 때 장면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34, 35절 함께 읽겠습니다. 34 구름이 회막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하매 35 모세가 회막에 들어갈 수 없었으니 이는 구름이 회막 위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함이었으며성막이 세워지자 거룩한 구름이 회막을 덮고 주님의 영광이 충만했습니다. 이 임재가 너무나 압도적이어서 모세는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앞서 모세가 얼마나 하나님과 친밀한 사귐을 나누었는지 이미 출애굽기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그런 모세 역시도, 성막에 임재한 하나님의 충만한 영광 앞에 지극히 연약합니다. 이를 통해 분명히 확인합니다. 성막은 인간이 아닌 오직 하나님의 거룩함으로 채워지는 공간입니다. 여기에 사람의 의로움과 능력을 자랑할 여지는 전혀 없습니다. 주님의 임재 앞에 서 있는 우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가지고 이룬 것들을 자랑한다면, 어쩌면 하나님의 진정한 영광을 경험하지 못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구름으로 가득한 성막처럼 신비로운 장면을 목격하지는 못하더라도, 우리는 십자가와 부활을 마주하며 나를 내려놔야 합니다. 힘 있는 사람을 의지하지도 말아야 합니다. 그 대신 주님의 임재만을 구하고 사모해야 합니다.마지막으로 출애굽기 전체의 결론인 38절 함께 읽겠습니다.38 낮에는 여호와의 구름이 성막 위에 있고 밤에는 불이 그 구름 가운데에 있음을 이스라엘의 온 족속이 그 모든 행진하는 길에서 그들의 눈으로 보았더라성막은 성전이 아닙니다. 건물이 아닌 천막입니다. 이 사실은 현재 이스라엘의 상황을 잘 보여줍니다. 바로 광야 여정입니다. 그들은 한 곳에 머물러 있지 않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나아갑니다. 그러한 하나님의 인도는 낮에는 성막 위에 있는 구름으로 밤에는 그 구름 안에 있는 불을 통해 이루어 집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는 성령님을 우리 영혼 깊이 보내주셨습니다. 인생 여정을 가장 신실한 길로 이끌어 주십니다. 기도 가운데 가장 진심으로 구해야 합니다. 내면의 소음들, 욕망으로 흐려진 시야를 거두고 오늘 내 삶 가운데 주님께서 보여주신 구름과 불을 바라보고 순종하며 따를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합니다.하나님께서 출애굽기를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신 복음과 진리가 날마다 풍성히 함께 하시길 축복합니다. 기도영광의 주 하나님저희 삶 가운데 오직 주님의 임재로 가득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님께서 창조를 이루시며 내민 손길이 저희 삶에 항상 중요한 기준이 되길 소망합니다. 인간의 업적과 능력을 자랑하지말고 언제나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순종하며 살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2026-03-23

출애굽기 39장 “모든 것을 마치고”

2026년 3월 23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출애굽기 39장 “모든 것을 마치고” 찬송가 452, 455장그저께 함께 읽은 출애굽기 38장은 번제단과 놋 물두멍과 성막 울타리 제작에 대해 기록합니다. 그런 다음 성도들이 드린 예물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상세한 결산을 알려줍니다. 이어지는 39장은 40장에 있을 성막 봉헌에 앞서, 모든 성막 제작을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거대한 대장정의 끝을 앞둔 너무나 중요한 순간을 묘사합니다.대부분은 제사장 복장과 관련된 기록입니다. 1절부터 31절까지 긴 내용입니다. 그런 다음 32절부터는 성막의 모든 공사를 마친 이후에 하나님이 하신 말씀을 들려줍니다. 먼저 32절 함께 읽겠습니다.32 이스라엘 자손이 이와 같이 성막 곧 회막의 모든 역사를 마치되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다 행하고지금까지 읽어왔듯이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성막의 각 기구를 제작할 때 많은 노력과 정성이 들어갑니다. 하나하나 정교한 노동과 헌신이 숨어 있습니다. 따라서 “성막 곧 회막의 모든 역사를 마치되”라는 말에는 거대한 민족적 과업을 마친 이스라엘을 향한 격려가 담겨 있습니다. 이어서 주목할 또 다른 언급이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다 행하고”입니다. 출애굽기 39장에만 무려 10번이나 나오는 표현입니다. 본문의 핵심을 담고 있는 내용입니다. 성막은 모세나 제사장 마음대로 만들지 않았습니다. 혹은 기술자가 편한 대로 제작하지 않았습니다. 모두는 주님의 명령을 따른 결과입니다.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성막으로서 우리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지식과 감정과 판단 전에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물론 너무나 버겁고 힘듭니다. 하지만 그 모든 인생의 여정 가운데 하나님께서 아름다운 임재로 동행하실 줄 믿습니다. 이어서 43절 읽겠습니다.43 모세가 그 마친 모든 것을 본즉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되었으므로 모세가 그들에게 축복하였더라모세는 모든 성막 작업을 보았습니다. 여기서 “본즉”은 창세기 1장에서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시고 하신 말씀. “보시기에 좋았더라”와 이어집니다. 혼돈 속에서 질서 있는 우주를 만드신 하나님처럼, 이스라엘은 광야라는 혼돈 속에 말씀의 질서를 세웠습니다. 불확실한 여정 가운데 창조주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하였습니다.관련해서 대제사장의 흉패에 박힌 열두 보석을 주목해야 합니다. 각각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상징합니다. 따라서 단순한 장신구가 아니라 이스라엘 전체를 상징하는 몸입니다. 제사장은 온 이스라엘의 이름을 가슴과 어깨에 새기고 하나님 앞에 섭니다. 그가 움직일 때마다 옷자락의 금방울은 짤랑거리는 소리를 내며 거룩한 시간을 깨웠습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보석들은 성소 안의 촛불에 반사되어 빛을 발하며,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을 잊지 않으시도록 일깨우는 “영원한 기념표”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온 우주를 지으시고 “보시기에 좋았더라”라고 감탄하며 외치셨습니다. 그 감격으로 대제사장의 가슴에 박힌, 열두 보석으로 상징되는 이스라엘을 향해 바라 보십니다. 그 시선은 참 이스라엘인 우리에게도 동일합니다.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성소 안 촛불에 영롱하게 비친 보석처럼 여기십니다. 지금 우리의 상황과 형편, 가진 재산과 지식과 무관합니다. 사랑의 언약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을 하나님께서 존귀하게 여기십니다. 모든 갈등과 염려와 불안에서 생명의 질서로 변화 시키십니다.그러므로 오늘 하루 하나님의 말씀대로, 주님의 설계도 대로 주어진 삶을 가꾸고 빚어가시길 축복합니다. 그런 우리 모두의 인생을 아름다운 보석처럼 소중히 여기고 빛나게 하실 줄 믿습니다.기도찬란한 영광 가운데 함께 하시는 주 하나님이스라엘의 성막을 사람의 판단과 욕심이 아닌 주님의 말씀을 따라 만들었음을 확인합니다. 마찬가지로 광야를 지나는 저희 인생 역시 하나님의 뜻에 귀 기울이며 한 걸음 한 걸음 내딛게 하여 주시옵소서. 제사장의 흉패에 달린 이스라엘을 상징하는 보석처럼 주님께서 저희 한 사람 한 사람을 존귀하게 여기실 줄 믿습니다. 자녀를 향한 하나님의 따뜻한 눈길을 의지하며 오늘 하루도 믿음으로 살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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