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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 16장 “고난의 떡을 함께 먹으라”
2026년 8월 4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신명기 16장 “고난의 떡을 함께 먹으라” 찬송가 369, 370장신명기 15장은 7년마다 가난한 자를 위해 빚을 탕감해 주는 면제년과 종의 해방 그리고 처음난 동물의 새끼를 드리는 봉헌을 다루었습니다. 이러한 규례들은 단순한 법률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하나님 백성이 살아가는 방식입니다. 이어지는 16장은 이스라엘에게 주어진 거룩한 축제를 기록합니다. 그중에서 유월절을 중심으로 함께 묵상하겠습니다.먼저 2,3절 함께 읽겠습니다. 2 여호와께서 자기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소와 양으로 네 하나님 여호와께 유월절 제사를 드리되 3 유교병을 그것과 함께 먹지 말고 이레 동안은 무교병 곧 고난의 떡을 그것과 함께 먹으라 이는 네가 애굽 땅에서 급히 나왔음이니 이같이 행하여 네 평생에 항상 네가 애굽 땅에서 나온 날을 기억할 것이니라이스라엘의 절기는 단순히 먹고 즐기는 행사가 아닙니다. 과거에 받았던 놀라운 은혜를 현재 삶으로 불러오는 은혜의 시간입니다. 유월절의 경우 누룩을 넣지 않아 부풀지 않은 ‘무교병’을 먹어야 합니다. 이러한 무교병을 두고 3절을 보면 ‘고난의 떡’으로 부릅니다. 그러면서 이집트를 나오며 ‘급히’ 먹은 음식이라는 사실을 언급합니다. 후손들은 유월절을 지켜 무교병을 먹으며 조상들이 경험한 긴박한 구원의 순간을 직접 체험합니다. 이렇듯 유월절은 ‘고난의 떡’을 먹는 축제입니다. 고난과 기쁨이 함께 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구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십자가의 고난을 거쳐 이루어졌습니다. 성도의 삶 가운데도 늘 즐겁고 유쾌한 일만 있을 수 없습니다. 고통이 찾아옵니다. 답답하고 우울하고 불안한 순간이 닥쳐옵니다. 고난의 떡을 서둘러 먹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시련을 뚫고 찾아와 이루시는 하나님의 구원을 기억하고 지금, 감사함으로 누리시길 바랍니다.5, 6절 함께 읽겠습니다.5 유월절 제사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신 각 성에서 드리지 말고 6 오직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네가 애굽에서 나오던 시각 곧 초저녁 해 질 때에 유월절 제물을 드리고하나님은 유월절 제사를 드릴 곳을 엄격하게 제한합니다. 바로 하나님께서 당신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입니다. 백성이 하나 되어 거룩함을 이루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만약 이런 명령이 없다면 이스라엘은 자기 편한 대로 자기 집이나 마을에서 예배를 드릴 게 뻔합니다. 그러면 나라는 나뉘고 맙니다. 그 대신 하나의 언약으로 함께 연합되어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우리의 신앙 생활에도 신중하게 적용해야 할 말씀입니다. 교인들의 삶을 지나치게 예배당에 묶어두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율법주의를 단호히 경계해야 합니다. 동시에 내 신앙이 편의주의에 매여 있지 않은지 주의해야 합니다. 내 감정과 경험으로 진리를 제한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 대신 한 마음으로 하나를 이루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답은 분명합니다. 하나님께서 택하신 곳을 마음에 품어야 합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입니다. 주님께서 숨을 거두고 다시 사신 복음을 삶과 신앙의 중심에 둬야 합니다. 너무나 뻔하고 당연하게 들릴 수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복음까지도 자기 입맛대로 변질시키고 왜곡하는게 인간의 악한 본성이기 때문입니다.그 대신 하나님 나라 복음에 담긴 참 사랑과 은혜를 실천하며 고난의 떡을 기쁨으로 먹는 모두가 되시길 축원합니다.기도참되신 구원의 주 하나님조상들의 해방을 기념하는 기쁨의 유월절 축제 때 먹는 고난의 떡을 기억합니다. 지난날 주신 은혜를 오늘에 품으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프고 힘겨운 순간을 통해 베푸시는 참된 평강을 바라봅니다. 오직 십자가 복음에 삶의 중심을 두게 하여 주시옵소서. 진리로 더욱 하나되는 정배교회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2026-08-04
신명기 15장 “네 손을 그에게 펴서”
2026년 8월 1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신명기 15장 “네 손을 그에게 펴서” 찬송가 218, 220장어제 읽은 신명기 14장은 우리에게 십일조의 본질을 알려 줍니다. 십일조는 강압적인 의무가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드리는 신앙고백입니다. 그렇게 모인 헌금은 교회 안에서만 쓰여서는 안 됩니다. 교회 밖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따라 약하고 소외된 이웃을 섬기는 데 흘려보내야 합니다.오늘 본문인 15장은 이러한 하나님의 뜻을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2, 3절 함께 읽겠습니다.2 면제의 규례는 이러하니라 그의 이웃에게 꾸어준 모든 채주는 그것을 면제하고 그의 이웃에게나 그 형제에게 독촉하지 말지니 이는 여호와를 위하여 면제를 선포하였음이라 3 이방인에게는 네가 독촉하려니와 네 형제에게 꾸어준 것은 네 손에서 면제하라하나님은 사람들 사이에 빚을 지는 현실과 경제 활동 자체를 인정하십니다. 하지만 그대로 내버려 두지 않으십니다. 가난한 사람이 계속 가난의 고통에 시달리게 하지 않으십니다. 매 7년마다 빚을 면제해 주는 ‘면제년’을 정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백성의 삶 가운데 적극적으로 개입하시는 행동입니다. 단순히 빚을 갚아야 할 기간을 늦춰주는게 아닙니다. 부채 자체를 완전히 탕감하여 가난한 사람의 존엄성을 회복시키십니다.이것은 단순한 사회 윤리적인 제도가 아닙니다. 신명기 전체 구조에서 보면 주님을 믿는 참된 신앙에서 뻗어 나오는 사랑의 가지와 같습니다. 돈을 빌려준 사람이 채무를 면제해 줄 때 생기는 경제 손실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결핍을 채우실 거라는 전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입니다.이어서 7, 8절 함께 읽겠습니다.7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신 땅 어느 성읍에서든지 가난한 형제가 너와 함께 거주하거든 그 가난한 형제에게 네 마음을 완악하게 하지 말며 네 손을 움켜 쥐지 말고 8 반드시 네 손을 그에게 펴서 그에게 필요한 대로 쓸 것을 넉넉히 꾸어주라하나님께서는 가난한 형제를 향한 ‘마음’과 ‘손’의 관계를 예리하게 지적하십니다. 성경은 단순히 “도와주라”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먼저 “마음을 완악하게 하지 말라”고 명령하십니다. 마음이 닫히면 손은 본능적으로 움켜쥐게 됩니다. 주님께서는 잠깐의 측은함으로 누군가를 돕는게 아니라 마음의 태도 변화에서 시작하는 구체적으로 체계적인 사랑을 바라십니다.이러한 제도와 실천은 하나님의 백성이 약속의 땅에서 실현해야 할 구체적인 거룩입니다. 선택 사항이 아니라 언약 갱신을 위한 필수적인 의무입니다. 인간의 탐욕은 끊임없이 손을 오므리게 합니다. 하지만 서로 나눌 때 공동체는 참으로 건강하게 됩니다. 우리가 손을 펴 내미는 순간, 그 빈손을 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가득히 임하기 때문입니다.그런 까닭에 예수님도 이 땅에 오셔서 “가난한 자에게 복이 있다.”라고 선언하셨습니다. 궁핍한 이들과 함께 하시며 그들을 먹이셨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고 다시 살아나시며 온 세상의 죄악의 빚을 대신 갚으셨습니다. 이러한 복음을 생생히 마음에 품고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사람들이 세운 헛된 이념이 아니라 생명의 말씀에 근거해 섬김과 나눔을 베푸시길 바랍니다. 그런 우리의 모든 궁핍을 주님께서 사랑으로 채우실 줄 믿습니다.기도따스한 사랑의 주 하나님저희 모든 죄악의 빚을 대신 값으신 놀라운 은혜에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완악한 마음을 깨뜨려 주시고, 이기심을 내려놓게 하옵소서. 마음을 열고 이웃을 향해 손을 넓게 펴게 하옵소서. 손을 펼 때 채워주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전적으로 신뢰합니다. 약하고 소외된 이들을 섬기는 참된 거룩을 살아가게 하옵소서.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26-08-01
신명기 14장 “십일조의 본질”
2026년 7월 31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신명기 14장 “십일조의 본질” 찬송가 212, 213장어제 읽은 신명기 13장은 우상숭배의 유혹을 단호히 끊어내라는 하나님의 엄중한 명령을 담고 있습니다. 이적과 기사가 아닌, 오직 말씀을 신앙의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 이어지는 14장은 주님께서 명령하신 거룩함을 재물 사용을 통해 어떻게 능동적으로 증명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줍니다.22~23절 함께 읽겠습니다.22 너는 마땅히 매 년 토지 소산의 십일조를 드릴 것이며 23 네 하나님 여호와 앞 곧 여호와께서 그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네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의 십일조를 먹으며 또 네 소와 양의 처음 난 것을 먹고 네 하나님 여호와 경외하기를 항상 배울 것이니라성경은 매년 땅에서 거둔 수확의 십일조를 구별하여 드릴 것을 명령합니다. 방금 읽은 23절은 그러한 십일조의 가장 근본적인 목적을 분명히 밝힙니다. 바로 ‘주 하나님 경외하기를 항상 배우는 것’입니다. 십일조는 마치 세금처럼 이스라엘 재산을 뜯어내는 강제 조항이 아닙니다. 여기에는 당신의 백성을 교육시키는 하나님의 분명한 뜻이 있습니다. 물질의 참된 주인이 누구인지, 내 삶의 진정한 공급이 어디에 있는 지를 확실히 깨닫는 것입니다.오늘날 십일조는 많은 논란의 대상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마치 마법의 도구처럼 여깁니다. 재물의 복을 받기 위한 욕심으로 십일조를 합니다. 다른 어떤 사람들은 십일조 자체를 무시합니다. 현대와 무관한 낡은 율법으로 여기고 무시합니다. 둘 다 옳지 않습니다. 십일조의 참된 의미를 말씀으로 정확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핵심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고백입니다. 강박이 아닌 기쁨으로 믿음을 담아 드려야 합니다.이어서 28~29절 함께 읽겠습니다.28 매 삼 년 끝에 그 해 소산의 십분의 일을 다 내어 네 성읍에 저축하여 29 너희 중에 분깃이나 기업이 없는 레위인과 네 성중에 거류하는 객과 및 고아와 과부들이 와서 먹고 배부르게 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손으로 하는 범사에 네게 복을 주시리라하나님께서는 3년마다 드리는 십일조의 사용처를 알려 주십니다. 다른 때와 달리 중앙 성소로 가져가지 않습니다. 그 대신 농사 지을 땅이 없는 레위인, 의지할 곳 없는 나그네, 사회적 약자인 고아와 과부들을 위해 사용합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사회 안전망’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성소 안에서 드리는 예배에만 집중하지 않습니다. 어느 누구도 배고파하며 소외되지 않도록 이웃을 돌아봐야 합니다. 그것이 성경 전체가 알려주는, 하나님이 바라시는 자녀의 건강한 삶입니다.이를통해 십일조를 비롯해 성도들의 값진 헌금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를 알게 됩니다. 물론 오늘 본문 말씀을 기계적으로 적용하긴 곤란합니다. 하지만 여기에 담긴 본뜻을 정확히 살피고 실천해야 합니다. 교회가 감당해야 할 본연의 역할인 예배를 예배답게 하기 위해 아낌없이 사용해야 합니다. 교회 안에 필요한 일들을 위해서 사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동시에 교회 밖에 힘겹고 어려운 이들을 위해 흘려 보내야 합니다.교회는 결코 돈을 쌓아두는 곳이 아닙니다. 교회 겉모습을 키우는 데 헌금을 지나치게 사용하면 안 됩니다. 억지로 규모를 키우고 힘을 자랑하려 해서도 안 됩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원하지 않으실 뿐만 아니라 도리어 복음 전파에 방해가 됩니다. 전도는 특정 프로그램이나 이벤트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가장 기본은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사랑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그러하기 위해 삶의 소중한 결실인 물질을 예배 하며 드리고 교회 밖으로 흘려 보내야 합니다. 그러한 우리의 손길을 주님께서 기뻐 받으시고 범사에 복을 주실 줄 믿습니다.기도풍성한 사랑으로 돌보시는 하나님저희가 드리는 십일조와 예물이 주님을 경외하는 법을 배우는 은혜의 통로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강박이나 욕심이 아닌 진심 어린 기쁨과 감사함으로, 주님께서 물질의 주인임을 인정하는 신앙 고백이 되길 소망합니다. 또한 정배교회가 재물을 쌓아두고 자랑하는 교회가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흘려보내는 건강한 신앙 공동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2026-07-31
신명기 13장 “시험을 이기는 길”
2026년 7월 30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신명기 13장 “시험을 이기는 길” 찬송가 310, 312장어제 읽은 신명기 12장은 가나안 땅에 우상의 이름을 지우고 하나님의 이름을 세우라는 말씀을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 백성의 삶에서 무엇보다 주님의 마음을 가장 견고하게 지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인 13장은 주 하나님을 향한 ‘절대적인 충성’을 요구합니다. 공동체를 뒤흔드는 유혹에 어떻게 단호히 대처해야 하는지, 그 방향을 제시합니다.먼저 2~3절 함께 읽겠습니다.2 그가 네게 말한 그 이적과 기사가 이루어지고 너희가 알지 못하던 다른 신들을 우리가 따라 섬기자고 말할지라도 3 너는 그 선지자나 꿈 꾸는 자의 말을 청종하지 말라 이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가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는 여부를 알려 하사 너희를 시험하심이니라방금 읽은 말씀은 하나님과 무관한 기적이 실제로 일어날 수 있음을 알려줍니다. 저를 포함한 연약한 인간은 보고 듣는 것에 쉽게 흔들립니다. 눈 앞에 펼쳐진 화려한 일들에 마음을 뺏깁니다. 물론 하나님도 기적을 사용하십니다. 하지만 기적은 단지 진리를 가리키는 ‘수단’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당장 신비로운 현상 자체에 현혹되면 안 됩니다. 복음의 기초는 이적과 기사가 아니라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우리도 명심해야 합니다. 거짓 선지자와 꿈꾸는 자는 멀리 있지 않습니다. 여러 이단이 각종 세뇌와 속임수로 유혹합니다. 사실 이단 뿐만이 아닙니다. 교회 안에서도 일그러지고 왜곡된 복음이 오갑니다. 진리의 경계에서 성도를 혼란스럽게 합니다. 이를 분별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토대는 단연코 성경입니다. 그리고 그 성경의 핵심을 요약한, 사도신경을 비롯한 신앙고백입니다. 이러한 복음의 기초를 든든히 세우시길 바랍니다.이어서 6~8절 함께 읽겠습니다.6 네 어머니의 아들 곧 네 형제나 네 자녀나 네 품의 아내나 너와 생명을 함께 하는 친구가 가만히 너를 꾀어 이르기를 너와 네 조상들이 알지 못하던 다른 신들 7 곧 네 사방을 둘러싸고 있는 민족 혹 네게서 가깝든지 네게서 멀든지 땅 이 끝에서 저 끝까지에 있는 민족의 신들을 우리가 가서 섬기자 할지라도 8 너는 그를 따르지 말며 듣지 말며 긍휼히 여기지 말며 애석히 여기지 말며 덮어 숨기지 말고우상숭배의 유혹은 가족과 친구를 통해서도 찾아옵니다. 가장 가까운 사람이 하나님을 떠나자고 속삭일 수 있습니다. 그들은 은밀하고 교묘하게 유혹합니다. 이때 정에 이끌려 타협해서는 안 됩니다. 인간관계가 하나님보다 우선순위에 놓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거룩함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물론 적용을 신중히 해야 합니다. 신명기가 기록된 상황을 무시하고 억지로 오늘날 상황에 대입할 수 없습니다. 믿지 않는 친구나 가족을 함부로 악마화 해서는 안 됩니다. 모든 교제를 다 끊고 교회에만 메여 살라는 뜻도 전혀 아닙니다. 분명히 가족과 이웃과 친밀한 사귐을 나누어야 합니다. 다만 그 중심에 분명한 진리가 놓여 있어야 합니다. 복음에 근거한 가치관이 인간관계 때문에 쉽게 흔들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말씀을 날마다 깊이 묵상하며 지혜로 충만하길 구해야 합니다.그 가운데 무엇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바라보시길 바랍니다. 다시 사신 주님이 비추시는 영광의 빛이 우리로 하여금 이 시대의 우상과 거짓을 단호히 물리치게 하십니다. 오늘도 하나님 나라 복음을 품고 헛된 유혹을 물리치며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모두가 되시길 축원합니다.기도거룩하신 주 하나님.우리의 마음 중심을 오직 주님께만 고정하게 하옵소서. 기사와 이적 같은 현상이나 인간 관계가 주님을 향한 충성을 가로막지 않게 하옵소서. 십자가의 은혜로 허락하신 부활 생명을 믿습니다. 오늘도 살아계신 주님만을 삶의 주인으로 모시고 악을 멀리하는 거룩한 하루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2026-07-30
신명기 12장 “자기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
2026년 7월 29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신명기 12장 “자기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 찬송가 321, 322장어제 읽은 신명기 11장은 가나안 땅을 이집트 땅과 대조해 설명합니다. 풍부한 나일강을 바탕으로 곳곳에 물길을 만든 이집트와 달리 가나안은 땅이 비를 흡수하는 곳입니다. 살기 어렵고 힘듭니다. 하지만 그곳을 하나님의 눈이 날마다 살펴보십니다. 그렇기에 이집트보다 참으로 복된 땅입니다. 이어지는 12장은 은혜로 넘치는 약속의 땅에서 백성이 지켜야할 가장 중요한 실천을 설명합니다.먼저 2~3절 함께 읽겠습니다.2 너희가 쫓아낼 민족들이 그들의 신들을 섬기는 곳은 높은 산이든지 작은 산이든지 푸른 나무 아래든지를 막론하고 그 모든 곳을 너희가 마땅히 파멸하며 3 그 제단을 헐며 주상을 깨뜨리며 아세라 상을 불사르고 또 그 조각한 신상들을 찍어 그 이름을 그 곳에서 멸하라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 가장 먼저 수행해야 할 과업이 있습니다. 모든 우상을 불사르고 찍어야 합니다. “높은 산, 작은 산, 푸른 나무 아래” 모든 곳입니다. 당시 가나안 사람들의 종교적 열심을 드러내 보여줍니다. 군사작전보다 더욱 중요한 사명입니다. 하나님 백성의 중요한 정체성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영적 청소의 결론을 들려줍니다. 바로 “그 이름” 즉, 우상의 이름을 그 곳에서 멸하는 것입니다.이러한 명령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 마음에 동일하게 적용해야 합니다. 영혼 곳곳에, 삶의 결정적인 순간에 우상의 이름이 자리 잡고 있지 않은 지 살펴야 합니다. 하나님을 부정하는 가치관이 중심을 차지하고 있지 않는지 돌이켜 봐야 합니다. 기준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입니다. 주님께서 보이신 섬김과 나눔입니다. 이와 대조되는 어리석은 탐욕과 미움을 지워내기 위해 늘 노력해야 합니다. 이어서 4~6절 함께 읽겠습니다.4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는 너희가 그처럼 행하지 말고 5 오직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의 이름을 두시려고 너희 모든 지파 중에서 택하신 곳인 그 계실 곳으로 찾아 나아가서 6 너희의 번제와 너희의 제물과 너희의 십일조와 너희 손의 거제와 너희의 서원제와 낙헌 예물과 너희 소와 양의 처음 난 것들을 너희는 그리로 가져다가 드리고가나안 땅에서 우상의 이름을 없앤 자리에 무엇을 해야 할까요? 그곳은 결코 공백으로 남을 수 없습니다. 성경에서 이름은 누군가의 가장 깊은 인격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우상의 이름을 비운 자리를 내버려 둔다면, 결국 또 다른 우상의 이름이 대신하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이름이 가득하도록 해야 합니다. 본문에 기록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구하시고 가나안으로 보내신 이유를 정확하게 확인해야 합니다. 가나안은 하나님 여호와께서 당신의 이름을 두시려고 선택하신 곳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숨결이 그 곳에 가득하도록 하는게 부름 받은 백성의 가장 중요한 소명입니다. 그것은 ‘예배’로 구체화 됩니다. 이스라엘은 각종 제사와 십일조를 하나님께 드립니다. 본문에 기록된 구약의 제사를 오늘날 예배로 곧바로 적용 하는 걸 신중해야 합니다. 분명 두 사이에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본질은 같습니다. 바로 오직 하나님만을 높이며 섬기는 것입니다. 주님의 이름만을 내 영혼 중심에 두는 다짐과 헌신입니다.오늘 하루 내 인격과 삶의 밑바닥에 어느 이름이 있는지 살펴 보시길 바랍니다. 이 시대의 우상인 탐욕과 시기심입니까? 아니면 주님의 사랑과 은혜입니까? 하나님을 경외하는, 일상의 예배 그리고 주일을 지켜 함께 모여 드리는 예배의 조화를 이루시길 바랍니다. 그 모두를 통해 하나님의 이름에 담긴 참 생명과 향기가 모든 삶 가운데 풍성히 함께할 줄 믿습니다. 기도영원히 경배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주 하나님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서 우상의 이름을 헐어내듯 저희 마음 속 모든 탐욕과 거짓을 지워내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 자리에 오직 하나님의 이름으로 가득하길 소망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로 영혼을 채우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님을 온전히 닮기 위해 온전한 예배로 충만한 삶을 살며, 주일 예배를 소중히 지켜 드리게 하여 주시옵소서.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2026-07-29
신명기 11장 “주님의 눈이 항상 그 위에”
2026년 7월 28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신명기 11장 “주님의 눈이 항상 그 위에” 찬송가 382, 383장며칠전 함께 읽은 신명기 10장은 이스라엘로 하여금 하나님 사랑을 거듭 강조합니다. 그 사랑의 실천으로 나그네를 먹이고 입히라고 명령합니다. 그들 또한 이집트에서 노예로 살았기 때문입니다. 가장 비참하고 힘겨웠던 순간이 주님의 뜻을 순종하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이어지는 11장은 하나님의 사랑이 구체적으로 임하는 공간인, 가나안 땅에 대해 말씀합니다. 11~12절 함께 읽겠습니다. 11 너희가 건너가서 차지할 땅은 산과 골짜기가 있어서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흡수하는 땅이요 12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돌보아 주시는 땅이라 연초부터 연말까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눈이 항상 그 위에 있느니라 모세는 이스라엘이 떠나온 이집트 땅과 앞으로 들어가 살 가나안 땅을 대조합니다. 둘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이집트는 나일강의 풍부한 물을 끌어올려 나라 곳곳에 물길을 설치했습니다. 역사적인 문명의 바탕입니다. 반면 가나안은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흡수하는 땅”입니다. 물을 풍부하게 모아두기 어렵습니다. 몹시 살기 불편합니다. 늘 불확실함과 불안함을 겪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그 모든 한계가 오히려 가나안 땅을 복되게 합니다. 오직 하나님만 겸손히 의지하며 살아가기 때문입니다.오해해서 적용하시면 안 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중요한 삶의 도구입니다. 성실히 일해 모은 돈을 저축하는 게 나쁜게 아닙니다. 부유함 자체를 정죄해서도 아닙니다. 반대로 궁핍한 삶을 억지로 좋은 것처럼 꾸며내서도 안 됩니다. 가난해야만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지나치게 재물을 추구하는 것의 위험을 깨닫고 경계해야 합니다. 돈에 인생을 걸면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소유를 손에 쥐고 다스리심을 믿음으로 고백해야 합니다. 따라서 가나안 땅에 임하는 궁극적인 축복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바로 “여호와의 눈”입니다. 연초부터 연말까지, 즉 언제나 주님의 눈이 그 땅에 함께 있습니다. 비를 흡수할 수 없어 물을 충분히 모을 수 없는 땅입니다. 이집트에서처럼 풍요롭게 살 수 없습니다. 때로 갈증과 가난을 겪습니다. 하지만 진실로 행복이 가득한 공간입니다. 주님께서 사랑으로 언제나 살피시기 때문입니다. 물론 가나안은 낙원이 아닙니다. 주님의 눈길이 기적처럼 다가오지 않습니다. 때로 흉년이 찾아오고 외적이 침입합니다. 그 외에도 온갖 아픔과 어려움을 겪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언제나 살펴보시기에 그 모든 삶의 고난이 마침내 은혜의 결실을 맺습니다. 가나안이 진실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시선이 우리의 모든 삶 가운데 늘 함께 하실 줄 믿습니다. 이른 새벽에서 밤 늦게까지, 주일에서 토요일까지, 매월 첫날부터 월말까지, 그리고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매일 언제나 사랑으로 자녀들을 지켜 돌보십니다. 다만 그 사랑법이 연약한 우리의 기대와 어긋날 뿐입니다. 그럼에도 믿음으로 눈을 들어 주님과 시선을 맞추시길 바랍니다. 가나안은 더 이상 중동 특정 지역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가 살아가는 모든 공간이 참된 가나안입니다. 우리의 발길이 닿는 모든 곳을 주님이 지켜보십니다. 온갖 눈물과 아픔을 바라보십니다. 그리고 가장 아름답고 합당한 은혜로 날마다 이끄십니다. 그 눈길을 믿음으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오늘 하루 보내시길 축원합니다.기도따스한 은혜로 가득하신 주 하나님.이집트를 떠나 가나안으로 나아갑니다. 비를 흡수하는 땅을 살아갑니다. 무작정 많이 움켜쥐려는 탐욕과 불안을 내려놓습니다. 그 대신 하나님의 시선을 바라봅니다. 불확실하고 혼란스러운 인생길에 오직 주님만 의지하며 믿음으로 살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26-07-28
신명기 10장 “너희도 나그네였기에”
2026년 7월 25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신명기 10장 “너희도 나그네였기에” 찬송가 217, 218장어제 읽은 신명기 9장은 목이 곧은 이스라엘의 지난 죄악을 보여줍니다. 동시에 그런 그들을 향한 모세의 위대한 중보 기도를 기록합니다. 이어지는 10장은 그 기도에 응답하시고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알려줍니다.12~13절 함께 읽겠습니다.12 이스라엘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이냐 곧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 그의 모든 도를 행하고 그를 사랑하며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고 13 내가 오늘 네 행복을 위하여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규례를 지킬 것이 아니냐모세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 요구하는 바를 명확하게 알려 줍니다. 바로 사랑과 순종입니다. 사실 앞서 읽었던 신명기 6장 5절의 ‘쉐마’ 말씀을 반복하는 내용입니다. 그만큼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자녀들과 맺는 관계는 경외와 사랑과 섬김이 하나의 노래처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여기서 하나님을 향한 경외는 절대자를 향한 일방적인 공포가 아닙니다. ‘사랑’과 맞닿아 있습니다. 우리의 삶 전체가 하나님의 성품에 공명하는 전적인 헌신입니다. 이러한 하나님 사랑은 자연적으로 말씀에 순종하게 합니다. 그 열매는 율법이 알려주는 이웃을 향한 섬김과 나눔입니다. 지금 내가 살아가는 삶의 자리를 은혜의 향기로 가득 채우게 합니다.따라서 오늘 본문 말씀을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제시합니다.17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는 신 가운데 신이시며 주 가운데 주시요 크고 능하시며 두려우신 하나님이시라 사람을 외모로 보지 아니하시며 뇌물을 받지 아니하시고 18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정의를 행하시며 나그네를 사랑하여 그에게 떡과 옷을 주시나니 19 너희는 나그네를 사랑하라 전에 너희도 애굽 땅에서 나그네 되었음이니라하나님은 하나님 중에 참된 하나님이십니다. 놀라운 권능의 주인이십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신’에 대해 갖는 보편적인 생각입니다. 그런데 성경의 하나님은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주님의 거룩한 성품은 성도의 구체적인 삶으로 이어집니다. 연약한 이웃을 섬기는 실천으로 하나님의 정의를 본받아 뒤따라 갑니다.그 중에서도 특별히 나그네를 사랑하여 떡과 옷을 주라고 힘주어 말씀 하십니다. 사실 쉽지 않습니다. 상당한 부담을 감수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 당신의 인격을 걸고 이것을 명령하신 까닭은 무엇일까요? 이스라엘이 지난날 이집트에서 나그네로 살았기 때문입니다. 어느 사회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가장 약한 처지에서 깊은 고통에 시달립니다. 이스라엘은 조상의 아픈 과거를 통해 오늘의 희생과 나눔을 이어가는 사명을 받았습니다.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사회의 가장 약하고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들을 늘 사랑으로 살펴야 합니다. 단순히 동정하며 베푸는 시혜가 아닙니다. 나 역시 본래 깊은 어둠 속에 잠겨 있던 존재 였음을, 하나님의 철저한 은혜로 구원받은 죄인이었음을 깨달은 사람의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동시에 명심해야 합니다. 이집트에서 노예로 살았던 시간은 하나님을 향한 진실한 순종과 사랑으로 이어집니다. 가장 짙고 어두운 시간이 주님의 뜻을 이루는 생명의 통로가 됩니다. 따라서 지난날의 상처가 깊으면 깊을수록, 그 모든 걸 덮는 하나님의 은혜는 더욱 풍성합니다. 이러한 복음을 품고 예수님을 본받아 주님의 정의를 이루시길 바랍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 주님을 참으로 경외하고 사랑하며, 섬기고 순종하는 복된 길이기 때문입니다.기도크고 전능하신 주 하나님이집트에서 노예로 보냈던 시간이 지금 눈 앞에 나그네를 따뜻하게 품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여전히 저희를 아프게 하는 지난날의 상처가 진실로 하나님의 자녀 답게 하는 눈부신 은혜임을 고백합니다. 깊고 짙은 절망에서 구하신 주님의 놀라운 사랑을 높여 찬양하며 저희 또한 참된 사랑과 순종으로 살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26-07-25
신명기 9장 “목이 곧은 백성을 위한 간구”
2026년 7월 24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신명기 9장 “목이 곧은 백성을 위한 간구” 찬송가 149, 150장어제 읽은 신명기 8장은 하나님의 백성이 반드시 기억하고 잊지 말아야 할 진리를 기록합니다.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먹었던 만나를 언급합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는 존재라는 사실을 거듭 말씀하십니다. 그러면서 지금 내가 지닌 모든 것이 내 능력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임을 분명히 일깨워 주셨습니다. 이어지는 신명기 9장은 요단강을 건너갈 이스라엘을 향해 준엄한 진리를 거듭 명심하게 합니다.5~6절 함께 읽겠습니다.5 네가 가서 그 땅을 차지함은 네 공의로 말미암음도 아니며 네 마음이 정직함으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이 민족들이 악함으로 말미암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 앞에서 쫓아내심이라 여호와께서 이같이 하심은 네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하신 맹세를 이루려 하심이니라 6 그러므로 네가 알 것은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이 아름다운 땅을 기업으로 주신 것이 네 공의로 말미암음이 아니니라 너는 목이 곧은 백성이니라이스라엘이 가나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결코 그들이 정직하거나 의로워서가 아닙니다. 이 사실을 오해하지 말아야 합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하나님은 그들을 가리켜 ‘목이 곧은 백성’이라고 가차 없이 선언합니다. 단순히 이스라엘을 비난하고 정죄하는 게 목적이 아닙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의 의로움을 선명하게 대비시키셨습니다.자신을 정확히 돌아보아야 합니다. 연약한 죄인인 우리는 자신을 피해자로 여기는 데 익숙합니다. 마치 나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듯 내 억울함만을 호소하기에 급급합니다. 당연히 하나님께 구원받아야 할 존재로 여깁니다. 물론 지나친 자기 비하는 물리쳐야 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내가 이스라엘과 그리 다를 바 없는 목이 곧은 백성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죄의 본질인, 자기중심적인 생각을 마주해야 합니다. 그렇게 자격 없는 내게 이루신 주님의 놀라운 은혜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이어서 25~26절 함께 읽겠습니다.25 그 때에 여호와께서 너희를 멸하겠다 하셨으므로 내가 여전히 사십 주 사십 야를 여호와 앞에 엎드리고 26 여호와께 간구하여 이르되 주 여호와여 주께서 큰 위엄으로 속량하시고 강한 손으로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신 주의 백성 곧 주의 기업을 멸하지 마옵소서모세는 호렙 산에서 벌어졌던 금송아지 사건을 언급합니다. 모세가 산에서 늦게 내려오자 금 송아지를 만들어 그들을 이집트에서 구하신 하나님이라며 숭배한 죄악입니다. 이 모습은 앞서 살펴보았던, 목이 곧은 이스라엘의 전적인 타락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따라서 하나님은 몹시 노여워하시며 그들을 향한 심판을 선언하셨습니다. 그러자 모세는 40일 밤낮을 엎드려 절박하게 중보기도 했습니다. 주의 백성을 멸하지 말아달라고 간청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이 선하고 의로워서가 아닙니다. 분명 그들은 죄인이지만 하나님의 이름과 언약에 근거해 다시 일으켜 세워줄 것을 간구 했습니다. 이처럼 죽어 마땅한 공동체가 중보자의 호소로 구원 받는 장면을 우리는 십자가에서 다시금 눈부시게 발견합니다. 우리 대신 죽임 당하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절망과 파멸에서 벗어나 희망과 생명에 안겼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우리는 오늘 본문 말씀에서 복음의 본질을 거듭 확인합니다. 지금 우리가 하나님께 받아 누리는 은혜를 결코 당연하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 얼마나 놀랍고 위대한 사랑인지를 진심으로 깨닫고 고백해야 합니다. 그리고 모세처럼 주님의 평화를 전하는 중보자로 살아가는 모두가 되길 축원합니다. 기도참 생명의 주 하나님목이 곧은 백성임을 고백합니다. 내가 마땅히 구원받을 만하다고 여기는 교만을 물리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직 주님의 신실하심으로 말미암아 은혜를 누리고 있음을 진심으로 깨달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모세처럼 누군가를 위해 중보하여 심판에서 돌이켜 생명으로 인도하게 하여 주시옵소서.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2026-07-24
신명기 8장 “기억하라, 잊지 말라”
2026년 7월 23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신명기 8장 “기억하라, 잊지 말라” 찬송가 391, 393장어제 읽은 신명기 7장은 하나님의 백성에게 과감히 우상을 멀리할 것을 요구합니다. 그렇게 주님을 따를 때 주실 복과 은혜를 선언하십니다. 이어지는 8장은 이러한 주님과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이스라엘의 중요한 자세를 알려줍니다. 바로 ‘기억’입니다. 7장의 '약속'은 이제 8장의 ‘기억’이라는 시험대를 통과해야 합니다. 풍요로운 가나안 땅에는 광야의 결핍보다 더 무서운 ‘망각’의 위기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먼저 2~3절 함께 읽겠습니다.2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네게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알려 하심이라 3 너를 낮추시며 너를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모세는 이스라엘을 향해 기억하라고 촉구합니다. 그들이 건너온 지난 40년의 광야 여정을 돌아보게 합니다. 그 중에서도 ‘만나’에 담긴 은혜를 일깨웁니다. 만나는 단순히 그들의 배고픔을 채우는 구호 음식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교육 도구입니다. 그들이 떡으로만 사는게 아니라 주님의 말씀으로 사는 것을 알려주기 위한 통로였습니다. 이스라엘은 매일 아침 들판에 내린 만나를 먹으며 이 소중한 진리를 생생하게 배웠습니다.지금 무엇으로 굶주려 계십니까? 그 모든 영혼 깊은 허기는 우리를 무너뜨리는 공격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하게 하는 훈련이라 것을 깊이 깨달아 아시길 바랍니다. 당장 욕망을 채우는 쾌락은 우리를 살릴 수 없습니다. 잠시 즐겁고 우쭐할 뿐입니다. 금세 깊은 허무함에 시달리는 게 인간의 본질입니다. 그 대신 하나님의 말씀에 입을 열어야 합니다. 주님의 사랑만으로 충분하다는 복음을 온 몸과 마음으로 충분히 깨달아 누리시길 바랍니다.이어서 18~19절 함께 읽겠습니다.18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력을 주셨음이라 이같이 하심은 네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언약을 오늘과 같이 이루려 하심이니라 19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고 다른 신들을 따라 그들을 섬기며 그들에게 절하면 내가 너희에게 증거하노니 너희가 반드시 멸망할 것이라이스라엘은 가나안으로 들어가 광야에서와 다른 적의 공격에 노출 됩니다. 바로 은혜를 잊은 결과 찾아오는 내면의 ‘교만’입니다. 배부름과 안락함은 인간으로 하여금 ‘내 능력과 내 손의 힘으로 이 재물을 얻었다.’라는 치명적인 착각에 빠지게 합니다. 하지만 오늘 말씀은 분명하게 알려 줍니다. ‘재물 얻을 능력’은 오직 주 하나님께서 주셨습니다. 지금 내가 가지고 누리는 모든 것은 철저히 언약의 결과일 뿐입니다. 주님의 신실하심이지 내 자랑거리가 결코 아닙니다.하지만 그럼에도 주님을 잊고 다른 신들을 섬길 때 하나님의 노여움을 얻게 됩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 주위의 ‘다른 신들’은 무엇일까요? 본문의 흐름을 따라 적용하면, 하나님 대신 풍요를 약속하는 무언가입니다. 학벌이나 인간관계가 될 수 있습니다. 지나친 기대를 건 투자 상품일 수 있습니다. 물론 그 모두가 그 자체로 나쁜 건 아닙니다. 현실을 살아가며 당연히 필요합니다. 그러나 탐욕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를 잊게 하지는 않는지 엄중히 돌아봐야 합니다.그러므로 오늘 하루 더욱더 기억하고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저마다의 인생 가운데 신실하게 이끄시고 먹으신 은혜와 사랑을 더욱 소중히 마음에 품어야 합니다. 그런 우리 모두를 하나님께서 더욱 눈부신 평강으로 돌보시고 인도하실 줄 믿습니다.기도신실하신 주 하나님인생의 광야길에서 날마다 만나로 먹이시는 은혜를 높여 찬양합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게 아니라 오직 참된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사는 존재임을 고백합니다. 풍요 가운데 찾아오는 거짓과 교만을 멀리하게 하옵소서. 사랑의 언약을 항상 기억하고 잊지 않는 온전한 주님의 백성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26-07-23
신명기 7장 “다만 너희를 사랑하심으로”
2026년 7월 22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신명기 7장 “다만 너희를 사랑하심으로” 찬송가 299, 301장어제 읽은 신명기 6장은 이스라엘을 향해 “들으라!”라고 외치는 ‘쉐마’ 말씀을 담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하나님 사랑’을 명령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삶의 원칙이기 때문입니다. 이어지는 7장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이들이 굳게 명심해야 할 다른 엄중한 교훈을 당부합니다. 바로 우상과 단절입니다.2~4절 함께 읽겠습니다.2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게 넘겨 네게 치게 하시리니 그 때에 너는 그들을 진멸할 것이라 그들과 어떤 언약도 하지 말 것이요 그들을 불쌍히 여기지도 말 것이며 3 또 그들과 혼인하지도 말지니 네 딸을 그들의 아들에게 주지 말 것이요 그들의 딸도 네 며느리로 삼지 말 것은 4 그가 네 아들을 유혹하여 그가 여호와를 떠나고 다른 신들을 섬기게 하므로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진노하사 갑자기 너희를 멸하실 것임이니라가나안 땅은 단순히 이스라엘의 정복지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거룩함이 펼쳐지는 통치 공간입니다. 그런데 그곳은 빈 땅이 아닙니다. 따라서 주님의 백성은 기존에 살던 이들과 타협 없는 분리를 해야 합니다. 그들을 완전히 없앨 뿐만 아니라 어떤 사회적 관계를 맺어서는 안됩니다. 심지어 자녀들을 혼인 시켜서도 안 됩니다. 사실 현대인의 시선에는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잔인하고 편협한 명령으로 들립니다. 따라서 그 의미를 좀 더 입체적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이같은 명령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면 곤란합니다. 하나님이 정말 피에 굶주려 가나안 원주민을 학살하려는 것으로 오해해서는 안 됩니다. 복잡한 논의를 생략하고 간략하게 정리해서 말씀드립니다. 주님의 단호한 강조법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가나안의 우상 숭배라는 혼합주의에 당신의 백성이 물들지 않게 하려는 보호 장치입니다. 특히나 가정 안에 그릇된 가치관이 들어오지 않고 정결함을 지킬 것을 요구하셨습니다. 하나님의 폭압이 아니라 이스라엘을 참으로 살리기 위한 은혜의 길입니다.마찬가지로 오늘날 우리를 유혹하는 이 시대의 우상숭배를 단호하게 거부해야 합니다. 남들과 비교하며 성공을 향한 과도한 집착에 빠지지 않아야 합니다. 지나치게 많은 돈과 권력을 움켜쥐려 눈과 귀가 멀어있지 않은지를 살펴야 합니다. 그 대신 우리를 향한 주님의 놀라운 사랑을 바라봐야 합니다. 7~8절 함께 읽겠습니다.7 여호와께서 너희를 기뻐하시고 너희를 택하심은 너희가 다른 민족보다 수효가 많기 때문이 아니니라 너희는 오히려 모든 민족 중에 가장 적으니라 8 여호와께서 다만 너희를 사랑하심으로 말미암아, 또는 너희의 조상들에게 하신 맹세를 지키려 하심으로 말미암아 자기의 권능의 손으로 너희를 인도하여 내시되 너희를 그 종 되었던 집에서 애굽 왕 바로의 손에서 속량하셨나니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선택하신 이유는 그들의 수효가 많거나 조건이 훌륭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였습니다. 성도의 정체성은 자신의 행위나 성취에 있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신실하신 ‘소유’가 되었다는 사실에 있습니다. 보잘것없는 소수를 택하여 큰 민족의 노래를 부르게 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의 유일한 자랑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기 전에, 그분이 먼저 보잘 것 없는 우리를 사랑하시고 구하고 돌보셨습니다. 그 절절한 증거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입니다.이처럼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깊이 묵상할 때 우리는 비로소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참으로 알게 됩니다. 따라서 자격 없는 우리를 택하여 거룩한 백성 삼으신 그 놀라운 사랑을 진심으로 고백하시길 바랍니다. 그 사랑에 감사하며 진심과 기쁨으로 온갖 우상과 거짓을 멀리하는 모두가 되시길 축원합니다. 기도신실하신 주 하나님아무 조건 없이 저희를 택하시고 사랑을 베푸신 은혜를 높여 찬양합니다. 세상의 소음 속에서도 거룩한 백성의 정체성을 잃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마음속 여러 우상을 과감히 물리치게 하시고, 자격 없는 자를 구원하신 주님의 손길만을 의지하며 승리하는 하루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26-07-22
신명기 6장 “하나님을 사랑하라”
2026년 7월 21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신명기 6장 “하나님을 사랑하라” 찬송가 314, 315장오늘 새벽 함께 펼친 신명기 6장은 묘하게 지난 주일 말씀과 같은 본문입니다. 의도하진 않았지만 마침 구약 성경 전체를 통틀어 가장 근본이 되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그 핵심인 쉐마 말씀을 다시 한 번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 4, 5절을 함께 봉독하겠습니다.4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5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모세는 이스라엘을 향해 “들으라!”고 힘 있게 선포하며 온 백성의 귀를 여십니다. 그리고 곧장 주님을 이렇게 증언합니다. 바로 “우리 하나님 여호와”입니다. 원어를 그대로 옮기면 “야훼 우리 하나님”입니다. 여기서 ‘야훼’는 하나님의 살아계신 인격을 담아낸 이름입니다. 모세는 그 야훼께서 바로 ‘우리 하나님’이라고 선포합니다. 당신 자신을 “너희 하나님”으로 내어 주신 주님께 드리는 신앙의 자연스러운 화답입니다.그렇다면 오직 하나이신 “우리 주 하나님” 앞에서 그분의 백성은 어떻게 응답해야 할까요? 그 답은 “사랑”입니다. 여기서 "사랑하라"로 옮겨진 히브리어 동사는 〈아하브〉입니다. 신명기에 무려 스물세 번이나 등장하는 단어입니다. 단순한 감정이나 종교적 의례가 아니라, 고대 세계의 조약 언어에 뿌리를 내린 사랑입니다. 고대 근동의 강대국이 봉신 국가와 언약을 맺을 때, 그들은 대왕을 ‘사랑할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이때 '사랑'이란 오직 한 주군을 향해 바치는 변함없는 충성과 온전한 헌신을 의미했습니다.그러므로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이 명령은 실로 혁명적인 선언입니다. 고대의 평범한 백성은 자기가 속한 신하 국가의 왕을 통해서만 대왕 앞에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신명기는 그 질서를 완전히 뒤엎습니다. 이스라엘은 중간에 그 어떤 권력자 없이 야훼 앞에 직접 나아갑니다.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하는 사랑의 부르심이 온 백성 개개인에게 주어집니다. 유일하신 하나님과의 인격적이고 직접적인 관계로 초대된 것입니다.주님의 백성은 구체적으로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히브리어 각 단어를 살펴보면 그 뜻이 한층 선명해집니다. 마음(레바브)은 히브리어에서 인간의 사유와 의지와 정서가 함께 깃든 내면의 핵심입니다. 뜻(네페쉬)은 생명 그 자체, 숨 쉬고 살아가는 존재 전체를 아우릅니다. 힘(메오드)은 지닌 모든 자원과 역량의 총체입니다.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사랑의 본질입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 친히 우리를 향해 그와 같은 전폭적인 사랑을 먼저 보여 주셨기 때문입니다. 지극히 연약하고 자격 없는 우리에게 주님께서 ‘너희 하나님’으로 찾아오셨습니다. 그 절정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입니다. 하나님의 아들께서 저주의 자리에서 홀로 나무에 달리셨습니다. 참으로 처절하고 고독한 희생으로 당신의 전부를 쏟아내셔서 그 사랑을 몸소 증명하셨습니다. 이토록 절절하게 ‘너희 하나님’이 되고자 하시는 주님의 마음이 그 십자가에서 생생하게 드러납니다.따라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나라 복음에 담긴 그 찬란한 사랑을 가슴에 새기고, 그 사랑을 닮아 살아야 합니다. 온 인격을 다해 하나님께 드리는 사랑은 감정에 휩쓸린 일시적 감동이 아닙니다. 의무로 떠맡은 종교적 수행도 아닙니다. 사람들 앞에 드러내어 인정받으려는 율법주의는 더더욱 아닙니다. 주님을 향해 온 마음으로 ‘우리 하나님’이라 고백하며, 그 뜻을 따라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사랑입니다.오늘 하루, 우리 하나님을 향한 참된 사랑을 삶으로 고백하며 걸어가시길 축원합니다.기도살아계신 주 우리 하나님, 이 새벽 쉐마의 말씀 앞에 다시 섭니다.  유일하신 야훼 하나님께서 몸소 먼저 저희 하나님이 되어 주셨음을 고백합니다. 마음의 중심과 생명의 전부와 가진 모든 것을 다해 주님을 사랑하기 원합니다. 오늘 하루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동이 그 사랑의 고백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십자가에서 전부를 쏟아내신 주님의 사랑에 붙들려, 진실한 마음으로 ‘우리 하나님’을 부르며 살아가게 하옵소서.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026-07-21
신명기 5장 “창조와 구원의 안식”
2026년 7월 18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신명기 5장 “창조와 구원의 안식” 찬송가 415, 419장십계명은 이스라엘의 중요한 삶의 원리입니다. 방대하고 복잡한 율법을 열 가지로 명확하게 정리해서 주님의 백성이 잘 명심하고 실천하게 합니다. 따라서 모세는 가나안 입성을 앞두고 이스라엘에게 한 번 더 십계명을 언급합니다. 그런데 출애굽기 20장에 기록된 십계명과 매우 중요한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합니다.출애굽기 20장 11절 제가 읽어 드리겠습니다.11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일곱째 날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하나님은 십계명 네 번째 계명에서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러한 명령 자체는 출애굽기와 신명기가 같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차이가 있습니다. 출애굽기에 기록된, 모세기 먼저 선포한 십계명에서 안식일의 근거는 창조입니다. 하나님께서 일곱째 날 휴식 하셨습니다. 전능하신 주님께서 쉼이 필요해서가 아닙니다. 안식은 곧 창조의 원리이기 때문입니다. 적절하고 충분한 쉼이 하나님의 창조를 완성합니다. 그 의미를 안식일 규정에 담아 십계명에 넣었습니다. 하지만 모세가 가나안 입성을 앞두고 십계명을 다시 선포하면서 안식일의 이유를 창조에서 구원으로 바꿉니다. 15절 함께 읽겠습니다.15 너는 기억하라 네가 애굽 땅에서 종이 되었더니 네 하나님 여호와가 강한 손과 편 팔로 거기서 너를 인도하여 내었나니 그러므로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명령하여 안식일을 지키라 하느니라하나님이 이집트에서 노예살이하던 이스라엘을 구하신 것은 안식일의 근거로 제시합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모세가 기억을 잃고 착각해서일까요? 더 이상 창조가 중요하지 않아서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창조가 구원으로 완성될 때 진정한 안식을 이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끊임없이 생산적인 무언가를 요구합니다. 잠을 줄여가며 그럴듯한 성과를 열심히 내는 것을 의미 있는 것으로 여깁니다. 그렇게 해야 내가 쓸모 있는 존재라고 느낍니다. 심지어 교회도 마찬가집니다. 불필요하게 많은 이벤트와 사역을 만들고 지나치게 예배를 늘립니다. 감정에 취해 많이, 열심히 기도하고 찬양하는 것을 신앙의 수준으로 착각하기도 합니다.하지만 그러기 전에 먼저 십계명에 담긴 하나님의 깊은 뜻을 헤아려야 합니다. 온 우주를 창조하시던 하나님의 뜻과 방식을 헤아려야 합니다. 굳이 일곱 째 날에 쉬시고 그 날을 거룩하게 하셨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이집트에서 노예살이하던 백성을 구하신 목적이 다름 아닌 그들에게 안식을 주는 것이었음을 명확하게 선언하셨습니다.그러므로 안식의 의미를 곱씹어 누리시길 바랍니다. 물론 나태와 태만은 경계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나를 지나치게 몰아붙이고 있지 않은지 돌아봐야 합니다. 충분히 멈추어 쉬며 잠잠히 하나님의 뜻을 헤아려야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안식을 전해야 합니다. 주위 사람들에게 휴식 같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쉼을 뺏고 몰아붙일 때 그곳에 복음이 스며들 공간은 없습니다. 그 대신 예수님을 본받아 누군가 기대어 쉴 수 있는 넉넉한 품을 내어주는 모두가 되시길 축원합니다. 기도지친 자녀들에게 쉼을 주시는 창조와 구원의 주 하나님성과와 효율이라는 우상에 매여 자신을 채찍질하며 또 다시 이집트의 종노릇 하던 어리석음을 회개합니다. 저희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내 힘으로 내 인생을 책임지려던 분주한 마음을 내려놓고 주님의 창조와 구원 아래서 참된 쉼을 누리게 하여 주시옵소서. 또한 이웃에게 휴식을 전하는 여유와 여백의 삶을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2026-07-18
신명기 4장 27~49절 “다른 신은 없습니다.”
2026년 7월 17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신명기 4장 27~49절 “다른 신은 없습니다.” 찬송가 93, 94장어제 말씀 드린대로 신명기는 지난 날의 경험과 함께 앞서 받은 율법을 다시 선포합니다. 이제 가나안에서 살아갈 백성의 가장 중요한 삶의 원칙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4장 앞부분은 하나님이 호렙산에서 형상이 아닌 말씀으로 나타나셨다는 사실을 다시 일깨웁니다. 따라서 주님을 우상으로 제한하는 치명적인 죄악을 단호하게 경계해야 합니다.먼저 29~31절 함께 읽겠습니다.29 그러나 네가 거기서 네 하나님 여호와를 찾게 되리니 만일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그를 찾으면 만나리라 30 이 모든 일이 네게 임하여 환난을 당하다가 끝날에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와서 그의 말씀을 청종하리니 31 네 하나님 여호와는 자비하신 하나님이심이라 그가 너를 버리지 아니하시며 너를 멸하지 아니하시며 네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언약을 잊지 아니하시리라하나님은 이스라엘이 광야에서처럼 가나안에서도 당신의 뜻에서 벗어날 것을 이미 알고 계셨습니다. 주위에 존재하는 화려한 우상의 유혹에 넘어갈 것을 충분히 예상하셨습니다. 그 결과 그들은 약속에 땅에서 쫓겨나 여러 나라로 흩어지게 됩니다. 주님의 위대한 언약을 거스르는 혹독한 결과입니다. 하지만 그 심판 가운데 또 다른 소망을 발견합니다. 바로 ‘찾으면 만나시는’ 하나님입니다.하나님은 백성의 그 어떤 잘못에도 영영 버리지 않으십니다. 때로 시련을 허락하십니다. 포로민으로 살아갔던 이스라엘 처럼 아프고 힘겨운 순간들이 찾아옵니다. 하지만 늘 명심해야 합니다. 자비하신 주님은 당신을 찾는 누구든 만나십니다. 아무도 예외 없습니다. 모두가 십자가의 언약 아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내 연약함과 한계를 마주할 때 더욱 주 하나님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그런 우리를 주님께서 기쁨으로 맞이하실 줄 믿습니다.이어서 34~35절 함께 읽겠습니다.34 어떤 신이 와서 시험과 이적과 기사와 전쟁과 강한 손과 편 팔과 크게 두려운 일로 한 민족을 다른 민족에게서 인도하여 낸 일이 있느냐 이는 다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애굽에서 너희를 위하여 너희의 목전에서 행하신 일이라 35 이것을 네게 나타내심은 여호와는 하나님이시요 그 외에는 다른 신이 없음을 네게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모세는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조사해 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집트에서 행하신 일들은 단순한 기적이 아닙니다. 당신의 언약 백성을 위해 하나님께서 직접 수행하신 거룩한 전쟁입니다. 이것이 바로 주님만이 참 하나님이시며,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이 없다는 가장 명확한 증거입니다.하나님께서는 출애굽의 구원을 더욱 확실히 십자가에서 이루셨습니다. 온 세상을 이토록 사랑하시는 분이심을 나무 위에 달려 죽임당하신 예수님을 통해 처절히 보이셨습니다. 성경의 하나님 외에 다른 어떤 신도 보여주지 못한 은혜입니다. 그 은혜 가운데 우리가 죄와 죽음의 질서를 이기고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었습니다.그러므로 입술과 삶으로 진심을 다해 고백해야 합니다. 오직 주님만이 하나님이시고 다른 신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바로 나를 위해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행하신 사랑을 진심으로 믿으시길 바랍니다. 그 주님을 만나고자 애쓰며 나아가야 합니다. 헛된 욕망을 따라 엉뚱한 곳으로 눈길을 돌리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 우리의 모든 걸음을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고 신실하게 이끄실 줄 믿습니다. 기도자비하신 하나님자녀들의 그 어떤 허물과 흠결에도, 주님을 찾으러 나아올 때 기꺼이 만나시는 위대한 사랑을 찬양합니다. 저희를 위해 행하신 구원을 돌아봅니다. 오직 주님만이 하나님이시며,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이 없음을 고백합니다. 이 시대의 온갖 우상을 물리치며 신실한 백성으로 살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2026-07-17
신명기 4장 1~26절 “말씀을 따르라”
2026년 7월 16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신명기 4장 1~26절 “말씀을 따르라” 찬송가 204, 205장신명기 1~3장은 지금까지 광야 여정을 간략하게 정리합니다. 그런 다음 4장부터 시내 산에서 받은 하나님의 율법을 다시 선포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예전에 레위기를 묵상하면서 나누었습니다. 구약 율법은 단순히 백성의 삶을 옥죄는 법률이 아닙니다. 이스라엘의 정체성을 새롭게 하는 삶의 방식입니다.먼저 1, 2절 함께 읽겠습니다. 1 이스라엘아 이제 내가 너희에게 가르치는 규례와 법도를 듣고 준행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살 것이요 너희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시는 땅에 들어가서 그것을 얻게 되리라 2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말을 너희는 가감하지 말고 내가 너희에게 내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키라이스라엘은 가나안 입성을 앞두고 다시금 규례와 법도를 듣고 준행해야 합니다. 하나님과 관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은혜의 통로이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말씀은 ‘생존의 근거’입니다. 말씀을 순종하고 따를 때 이스라엘은 주변 이방 만족 가운데 돋보이게 됩니다. 율법은 탐욕을 멀리하는, 전혀 다른 삶의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또한 하나님이 약속하신 가나안 땅에서 살아갈 자격이 됩니다.이러한 말씀을 두고 주님은 더하거나 빼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 자체로 완전한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성경을 문자로 해석하지 말아야 합니다. 율법을 근거로 돼지고기를 먹지 않거나, 혼방 옷을 입지 않는 건 어리석은 일입니다. 다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신 핵심을 붙잡아야 합니다. 인간의 욕심과 판단으로 함부로 왜곡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이어서 15~16절 함께 읽겠습니다. 15 여호와께서 호렙 산 불길 중에서 너희에게 말씀하시던 날에 너희가 어떤 형상도 보지 못하였은즉 너희는 깊이 삼가라 16 그리하여 스스로 부패하여 자기를 위해 어떤 형상대로든지 우상을 새겨 만들지 말라 남자의 형상이든지, 여자의 형상이든지,이스라엘은 시내산에서 하나님의 어떤 형상도 보지 못했습니다. 오직 음성만 들었습니다. 눈으로는 못 보고 귀로만 들었습니다. 명백한 주님의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창조주 하나님은 다른 우상들처럼 피조물의 형상 안에 갇히지 않으십니다. 그 대신 백성을 위해 말씀을 들려주셨습니다. 말씀을 즐겨 묵상하고 찬양하며 우상 숭배의 유혹을 이기게 하셨습니다.이러한 하나님의 뜻을 무시하고 우상을 만드는 것을 두고 16절은 “스스로 부패하는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보이지 않는 무한한 영광을 보이는 사물로 가두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죄악은 결국 하나님을 올바로 알고 예배하지 못하게 합니다. 그 결과 영혼은 흐려지고 썩어가 악취를 풍기게 됩니다.반드시 명심해야 합니다. 복음을 품고 우상을 멀리해야 합니다. 그런데 사실 이런 말씀이 당장 우리와 상관이 없어 보입니다. 적어도 신명기 시대의 우상을 섬기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오늘날의 우상이 무엇인지 분별해야 합니다. 바로 하나님을 자기 경험과 욕망의 좁은 틀로 가두는 태도와 행동입니다. 성경의 핵심인 사랑과는 전혀 무관하게, 하나님을 섬기려면 당연히, 마땅히 이러저러해야 한다는 고집을 내려놓아야 합니다.그 대신 다시금 말씀에 귀 기울이시길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로 드러내신 무한한 생명과 희망과 은혜를 마음에 품으시길 바랍니다. 그러한 복음이 우리로 하여금 영혼에 생명의 향기를 불러 일으킬 줄 믿습니다.기도생명의 주인이신 아버지호렙산 불길 중에서 형상이 아닌 음성으로 임하셨던 주님의 임재를 기억합니다. 저희 마음속에 교묘히 자리 잡은 우상들을 물리쳐 주시옵소서. 주님의 말씀을 영혼의 중심에 품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하루, 온전한 순종으로 구별된 삶을 세상 가운데 드러내게 하여 주시옵소서.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26-07-16
신명기 3장 “사랑이라는 해답”
2026년 7월 15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신명기 3장 “사랑이라는 해답” 찬송가 304, 310장모세는 구약성경을 대표하는 인물입니다. 노예살이하던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구하고 율법을 선포한 영웅입니다. 하지만 정작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점은 그 이유입니다. 바로 민수기 20장 2~13절에 기록된 ‘므리바 사건’입니다. 목마른 백성이 몰려와 모세와 아론을 원망했습니다. 분노한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을 거스르고 지팡이로 바위를 내리쳤습니다. 그 행동 때문에 준엄한 심판을 받았습니다.이 상황이 이해되십니까? 모세가 분명 잘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오랜 소원인 가나안 땅을 밟지 못하게 하는 것은 너무나 가혹합니다. 그런 까닭에 모세는 한 참 시간이 흘러 가나안 입성을 앞둔 백성을 향해 이 사건을 다시 언급합니다. 그러면서 억울함과 원망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본문 25~26절 다함께 읽겠습니다.25 구하옵나니 나를 건너가게 하사 요단 저쪽에 있는 아름다운 땅, 아름다운 산과 레바논을 보게 하옵소서 하되 26 여호와께서 너희 때문에 내게 진노하사 내 말을 듣지 아니하시고 내게 이르시기를 그만해도 족하니 이 일로 다시 내게 말하지 말라모세의 마음을 쉽게 공감합니다. 누구나 삶 속에서 온갖 좌절을 경험하며 분노하기 때문입니다. 별거 아닌 실수 탓에 그동안의 헌신과 노력이 모두 무시당하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하나님의 드넓은 사랑이 마치 거짓말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런 주님을 앞으로도 더욱 신뢰해야 하는지,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회의감에 사로잡히기도 합니다. 이런 이유로 므리바 사건은 성경의 대표적인 난제가 되었습니다. 정확한 답을 찾기 어렵습니다.그런데 이와 관련하여 매우 인상적인 일을 예전에 경험하였습니다. 그 때 제가 섬긴 교회에서 성도님과 함께 모세오경을 공부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오늘 본문에 나온 므리바 사건 난제에 대해 설명 드렸습니다. 그런 다음 모세가 왜 가나안에 못 들어갔는지, 그 이유에 대해 각자 의견을 여쭈어봤습니다. 다양한 생각이 오갔습니다. 잠시 후 평소 조용히 계시던 은퇴 권사님 한 분이 조심스럽게 손을 들고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제 생각에는 하나님이 모세를 참 사랑해서 그러신 것 같습니다. 만약 모세가 가나안으로 들어가면 출애굽을 완성한 공로로 사람들의 지나친 열광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우상이 되면 그 자신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불행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모세를 사랑하신 하나님은 그 비극을 막으시려고 가나안으로 들여보내지 않으신 게 아닐까요?”하나님께서 모세의 오래고 간절한 소원과 달리 가나안에 못 들어가게 하신 이유를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분명한 사실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한결 같이 사랑하셨습니다. 그런 그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 이스라엘의 우상이 되는 것을 내버려 둘 수 없었습니다. 우상은 하나님의 손에 의해 반드시 깨어지기 때문입니다.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모세의 가나안 입성과 마찬가지로 누구에게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이 있습니다. 주님께서 적어도 이 기도만큼은 응답해 주시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하는 소망이 누구에게나 알게 모르게 있습니다. 그렇지만 기대가 크면 클수록 좌절도 깊고 쓰라리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절망에 사무쳐 몸부림칠수록, 성경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가장 위대한 진리에 온 몸과 마음으로 귀 기울이시길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다만 하나님의 사랑법이 연약한 죄인인 우리의 생각과 다를 뿐입니다.그러므로 저마다의 가나안을 눈 앞에 두고 더 이상 걸음을 내디딜 수 없을 때, 그 허무함과 씁쓸함에도 불구하고 더욱 감사하시길 바랍니다. 우리를 너무나 잘 아시고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인간의 어리석은 소원을 넘어서는 진정한 은혜의 길로 신실하게 이끌어 주실 줄 믿습니다.기도참 사랑의 주 하나님인생이라는 광야 길을 지나며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문제들을 만납니다. 그 가운데 하나님의 뜻이 흐릿하게 보일 때가 너무나 많습니다. 주님을 향해 원망이 솟구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변함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신뢰합니다. 주님의 사랑을 통해 나 자신과 가정과 삶을 돌아보는 지혜를 주시옵소서. 난제를 넘어서는 사랑을 항상 마음에 품고 살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026-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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