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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 24장 “하나님의 우선 순위”
2026년 8월 14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신명기 24장 “하나님의 우선 순위”, 405장신명기 23장은 하나님의 총회를 이루는 구성원들에 대해 살펴 보았습니다. 거기에는 죄악에 대한 단호한 배제와 따뜻한 포용이 함께 담겨 있습니다. 오늘 읽은 24장은 그 거룩함의 지평을 가정과 이웃이라는 지극히 사적이고도 구체적인 일상으로 확장합니다.먼저 1절 함께 읽겠습니다.1 사람이 아내를 맞이하여 데려온 후에 그에게 수치되는 일이 있음을 발견하고 그를 기뻐하지 아니하면 이혼 증서를 써서 그의 손에 주고 그를 자기 집에서 내보낼 것이요성경 속 이혼을 오늘날과 똑같이 생각하면 안 됩니다. 현대의 이혼은 남녀간의 법적인 결정입니다. 특히나 민주주의가 발달된 사회일수록 남녀가 동등하게 자기 권리를 주장하게 합니다. 하지만 옛날 서아시아 사회에서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남자가 일방적으로 여성을 버리는 일이 흔하게 있었습니다. 그렇게 버려진 여성은 온갖 어려움을 겪었습니다.따라서 여성에게 이혼 증서를 써 주라는 율법은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인권 보호 제도입니다. 이혼 증서를 통해 억울한 오해를 피하고 다시 가정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얻습니다. 이렇듯 하나님은 너무나 세심한 보살핌으로 그 시대 가장 약한 존재인 여성을 지키셨습니다. 그들의 생존을 말씀으로 지켜 보호하셨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약한 이들의 힘겨운 처지를 공감하고 곁에서 힘이 되어주시길 바랍니다.하나님의 세심한 돌보심은 이것으로 그치지 않습니다. 5~6절 함께 읽겠습니다.5 사람이 새로이 아내를 맞이하였으면 그를 군대로 내보내지 말 것이요 아무 직무도 그에게 맡기지 말 것이며 그는 일 년 동안 한가하게 집에 있으면서 그가 맞이한 아내를 즐겁게 할지니라 6 사람이 맷돌이나 그 위짝을 전당 잡지 말지니 이는 그 생명을 전당 잡음이니라5절에 보면 이스라엘 군대는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남자를 징집하지 않습니다. 앞서 신명기 20장 7절에도 나오는 내용입니다. 그만큼 반복해서 강조하는 율법입니다. 당시 군사력은 절대적으로 병사의 숫자에 좌우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어떻게든 군대를 키우려는 게 아니라 각 사람의 소소한 일상과 행복을 더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6절에 따르면 맷돌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어서도 안 됩니다. 끼니를 잇는 최소한의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맷돌을 가져가는 건 곧 그 사람의 생명을 움켜쥐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것은 단지 어쩔 수 없이 생존 도구를 뺏기며 돈을 빌린 가난한 사람만을 위한 법이 아닙니다. 돈의 노예가 되어 생명 보다 소중히 여기는 어리석은 가치관으로부터 지켜 돌보시는 은혜의 규칙입니다. 이렇듯 하나님은 어떻게든 강력한 군대를 끌어 모은다거나 무슨 수를 써서 든 많은 돈을 움켜쥐는 삶의 태도를 준엄하게 경고하십니다. 그 대신 백성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정을 통해 소박한 행복을 느끼고, 굶주린 배를 따뜻한 먹을 거리로 채우는 것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성경 곳곳에 거듭해서 강조하십니다. 우리의 삶이 그래야 합니다. 지나친 욕망을 경계해야 합니다. 생명을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약한 이들을 돌봐야 합니다. 신앙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자연스러운 일상에 근거해야 합니다. 감당하기 벅찬 짐을 지우고 차가운 율법을 들이밀어서는 안 됩니다. 거기에는 종교적으로 우월하고 싶은 또 다른, 어쩌면 돈과 권력보다 더 치명적인 욕망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그 대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으시길 바랍니다. 감당 못할 굴레를 다른 사람에게 지우지 말고 주님의 안식을 전하는 모두가 되시길 축원합니다.기도한결같은 사랑으로 자녀들을 돌보시는 하나님연약한 자의 존엄을 지키시고 일상을 소중하게 여기시는 주님의 마음을 말씀으로 헤아려 봅니다. 힘과 돈이 아닌 생명을 우선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사랑으로 완성하신 율법의 정신을 삶 속에 묵묵히 실천하며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2026-08-14
신명기 23장 “배제와 포용의 공동체”
2026년 8월 13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신명기 23장 “배제와 포용의 공동체”, 210장신명기 22장은 이웃의 가축을 돌보거나 추락 방지용 난간을 만드는 등, 일상 속의 구체적으로 지켜야 할 규칙을 기록합니다. 이러한 개인 윤리는 이제 23장에 이르러 ‘언약의 공동체’로 넓혀집니다. 하나님 앞으로 모일 수 있는 백성의 정체성을 명확하게 정의합니다. 단호한 배제와 따뜻한 포용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3절 함께 읽겠습니다.3 암몬 사람과 모압 사람은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니 그들에게 속한 자는 십 대뿐 아니라 영원히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하나님은 암몬과 모압을 거절 하십니다. 여기에는 두 가지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이스라엘의 광야 여정 중 떡과 물로 환대하지 않았습니다. 굶주리고 목마른 이웃의 아픔을 돌보지 않은 비인도적인 행위입니다. 둘째는 발람을 고용해 이스라엘을 저주하려 한 범죄입니다. 이는 곧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향한 반역입니다. 따라서 이들에게 주님 앞에 “영원히 들어오지 못하리라”는 선언은 혈통으로 차별하는 게 아닙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짓밟고 구원 계획을 방해하는 죄에 대한 단호한 심판입니다.물론 이러한 선언을 지나치게 문자로, 율법적으로 판단하는 건 옳지 않습니다. 무한한 사랑의 하나님에게 영원한 저주는 없습니다. 암몬과 모압 역시 주님의 드넓은 사랑 안에 있습니다. 모압 여인 룻이 다윗의 증조할머니가 된 위대한 사건이 그 증거입니다. 따라서 두 민족을 향한 저주로 하나님의 성품을 함부로 제한해서는 안 됩니다. 다만 이 심판에 담긴 주님의 뜻을 헤아리며 고난받는 이웃을 향한 진실한 사랑을 다짐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동시에 하나님께서는 배제만 말씀한게 아니라 ‘포용’을 동시에 선언하셨음을 주목해야 합니다.7 너는 에돔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 그는 네 형제임이니라 애굽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 네가 그의 땅에서 객이 되었음이니라 8 그들의 삼 대 후 자손은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올 수 있느니라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아닌 다른 민족에게도 품을 넓게 여겼습니다. 에돔과 이집트는 당신의 총회로 들어올 수 있도록 허락하셨습니다. 에돔은 야곱의 쌍둥이 형인 에서의 후예들입니다. 후손들 사이에서도 갈등이 있었습니다. 광야 생활 중 에돔 왕이 길을 내어 주지 않아 먼 길을 돌아가야 했습니다. 그리고 이집트는 이스라엘이 노예살이하던 나라입니다. 오랜 학대를 가했던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그들에게도 주님은 당신의 품을 넓게 여셨습니다. 아무리 아프고 쓰라린 기억이 있을지라도 그들의 3대째 후손을 총회에 받아들였습니다. 지난날의 역사가 상처로 남는 걸 원하지 않으셨습니다. 용서와 사랑으로 승화시키길 바라십니다. 마찬가지로 누구에게나 지나온 아픔이 있습니다. 하지만 미움과 복수가 아닌 하나님을 본 받아 더욱 넓은 마음으로 품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그 모범을 예수님에게서 발견합니다. 명백한 불의 앞에 단호한 심판을 선언하셨습니다.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쉽게 넘어가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닙니다. 십자가 위에서 모든 생명을 품으시고 죄를 대신 짊어지셨습니다. 그 사랑으로 우리는 구원받았습니다. 본래 암몬과 모압처럼 하나님께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죄인이지만 주님의 놀라운 사랑안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그 은혜를 마음 깊이 품고 죄악을 멀리하고, 사랑으로 이웃을 감싸 안는 모두가 되시길 축원합니다. 기도사랑과 공의의 주 하나님암몬과 모압처럼 이웃의 아픔을 외면하고, 하나님의 뜻을 막아서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 대신 나그네 되었던, 아프고 힘겨운 때를 기억하며, 주님의 마음을 따라 용서와 관용을 실천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정배교회가 거룩한 분별력을 갖추면서 동시에 십자가의 사랑으로 담을 허무는 긍휼의 공동체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2026-08-13
신명기 22장 “순전한 일상 신앙”
2026년 8월 12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신명기 22장 “순전한 일상 신앙”, 455장기독교 신앙은 허공 위에 붕 뜬 막연한 관념이 아닙니다. 일상 속에서 살아가는 현실을 바탕으로 합니다. 그런 까닭에 오늘 함께 읽은 신명기 22장에도 하나님의 자녀들이 치열한 삶에 어떻게 응답해야 하는 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주셨습니다. 먼저 1절 함께 읽겠습니다.1 네 형제의 소나 양이 길 잃은 것을 보거든 못 본 체하지 말고 너는 반드시 그것들을 끌어다가 네 형제에게 돌릴 것이요 이웃의 재산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명령하는 율법입니다. 그 대상인 “형제”는 가까운 이웃으로 이해해도 상관없습니다. 하나님은 이웃의 소나 양이 길을 잃은 것을 발견하였을 때 못 본 체 하지 말고 돌려주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이어서 소와 양을 잃은 이웃이 멀리 살거나 혹은 주인이 누구인지 모를 때는 집에 잘 두었다가 찾아주라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나귀나 의복의 분실도 마찬가지로 동일하게 행동하라고 가르칩니다. 이웃의 나귀나 소가 길에 넘어졌을 때 못 본 척 하지 말고 반드시 도와주라고 말씀합니다.매우 세심한 내용들입니다. 십계명 중 “도둑질 하지 말라”는 여덟 번째 계명과 “이웃의 재물을 탐내지 말라”는 열 번째 계명을 적용하는 구체적인 판례입니다. 이를 통해 주님께서 명령하시는 바는 분명합니다. 신성한 노동의 대가로 정당하게 얻은 소득 외에 이웃의 소유에 함부로 손을 대지 말라는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말씀 앞에 아니라고 대답하실 분은 거의 없으실 겁니다. 유치원 때부터 배운 지극히 기본적인 도덕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누구나 결정적인 순간, 불의한 불로소득에 흔들립니다. 바로 여기에서 참된 신앙이 드러납니다. 비록 사람들은 보지 못했으나 하나님은 보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하루 내 손에 쥐는 돈의 성격을 차분히 돌아보시길 바랍니다. 주님께서 바라시는,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위해 조금 더 손해보고 나누시길 바랍니다.이어서 5절 읽겠습니다.5 여자는 남자의 의복을 입지 말 것이요 남자는 여자의 의복을 입지 말 것이라 이같이 하는 자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 가증한 자이니라이성의 옷을 입는 것이 주님께서 보시기에 가증한 행동이라고 말씀합니다. 단순히 의복 생활을 지적하는 게 아닙니다. 고대 중동 우상숭배로 말미암아 혼잡해진 문화를 경계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따라서 5절은 자연스럽게 9~11절과 이어 집니다. 먼저 9절은 포도원에 두 종자를 섞어 뿌리지 말라고 말씀하고 10절은 소와 나귀를 함께 묶어 밭을 갈지 말라고 명령합니다. 또한 11절은 양 털과 베실을 섞어 짜서 옷을 만들지 말라고 지적합니다. 전쟁 중 눈에 확연히 띄는 적 보다 더 무서운 상대는 교묘하게 모습을 감춘 내부의 적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신앙을 방해하는 가장 위협적인 대상은 타종교가 아닙니다. 어느새 슬그머니 자리 잡은 혼합 신앙입니다. 이를 물리치며 정결한 신앙을 바르게 세우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 유일한 기준은 십자가입니다.그러므로 본문 말씀으로 신앙을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을 따르고 있는지, 아니면 나의 성공과 명예를 위해 신앙을 이용하고 있지는 않는지 정직하게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성경 문자 넘어 주님께서 진정 바라시는 온전한 신앙을 일상 가운데 향기롭게 가꿔가는 모두가 되길 축원합니다.기도선하신 주 하나님 자녀들의 일상을 돌보시는 주님의 말씀에 귀 기울입니다. 불의한 이익에 마음을 뺏기지 않도록 진리로 지켜 주시옵소서. 어려운 이웃의 처지를 돌아보고 돌봄의 손길을 내밀며 살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날 온갖 모양의 혼합 신앙을 발견합니다. 죄악과 타협하지 않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에 순전한 모습으로 서게 하옵소서.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2026-08-12
신명기 21장 “한 사람의 죄, 공동체의 속죄”
2026년 8월 11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신명기 21장 “한 사람의 죄, 공동체의 속죄”, 252장살인은 하나님께서 무척 분노하시는 끔찍한 죄악입니다. 땅을 피로 더럽히기 때문입니다. 신명기 21장은 범인을 알지 못한 채 살해된 시신을 발견한 경우를 가정합니다. 주님께서는 이런 끔찍한 상황 속에서 이스라엘 공동체가 지켜야 할 율법을 엄중하게 명하셨습니다. 본문에서 우선 주목해야 할 것은 책임과 해결의 주체입니다. 2절 함께 읽겠습니다.2 너희의 장로들과 재판장들은 나가서 그 피살된 곳의 사방에 있는 성읍의 원근을 잴 것이요빈 들에서 피살된 시체를 발견되었다면 먼저 장로들과 재판장들이 현장으로 가야합니다. 이 때, “장로”는 각 마을 공동체의 주요 결정에 참여하는 어른을 가리킵니다. “재판장”은 정치지도자입니다. 지역 원로인 장로들과는 달리 군사력을 동원할 수 있는 중앙정치 체제 안에 속하는 사람들입니다. 장로와 재판장 뿐만 아니라, 5절에 보면 이후 진행하는 속죄 의식에 제사장들도 참여합니다.살해당한 시체를 처리하는 과정에 장로들과 재판장들과 제사장들이 함께 관여한다는 것은 이 비극이 지역 공동체나 중앙정치 혹은 종교 체제 중 어느 한 쪽만의 책임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알려줍니다. 이스라엘 국가 공동체를 이끄는 주요 세력 전부가 해결에 앞장서야 합니다. 더 나아가 그들 모두 억울한 죽음을 미리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해 평안의 질서를 이룩해야 합니다.‘살인’이라는 심각한 중범죄가 아니더라도 사람 사이의 엄중한 문제를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 지를 알려주는 중요한 가르침입니다. 우선 우리 교회의 의사 결정이 지금까지 그러했듯이 당회만이 아니라 선교회와 부서 등 다양한 의견이 조화를 이루길 바랍니다. 또한 정배리를 비롯한 지역 사회가 처한 어려움을 해결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그렇다면 범인을 알지 못하는 살인 범죄를 어떻게 구체적으로 처리해야 할까요? 7~8절 함께 읽겠습니다.7 말하기를 우리의 손이 이 피를 흘리지 아니하였고 우리의 눈이 이것을 보지도 못하였나이다 8 여호와여 주께서 속량하신 주의 백성 이스라엘을 사하시고 무죄한 피를 주의 백성 이스라엘 중에 머물러 두지 마옵소서 하면 그 피 흘린 죄가 사함을 받으리니모세는 살인으로 벌어진 비극에 대해 용서를 구하는 의식을 소개합니다. 이 의식은 시체가 있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성읍이 책임을 집니다. 그 마을 장로들은 물이 항상 흐르고 갈지도 않고 씨를 뿌린 일도 없는 골짜기로 아직 멍에를 메지 않은 어린 암송아지를 데리고 가 죽여야 합니다. 이 모두는 더러운 죄에 물들지 않은 완벽한 정결을 의미합니다. 이 때 장로들은 죽은 송아지에 손을 얹고 하나님의 용서를 구합니다. 물론 그들 중 실제 살인자가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죄를 고백하는 까닭은 살인은 단순히 한 사람의 잘못으로 그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본문 말씀을 통해 무죄한 사람이 피를 흘리는 것은 곧 그 지역 공동체가 죄악으로 병든 결과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동일한 조건에서 빈민가 아이들이 상류층 아이들보다 범죄율이 훨씬 더 높다는 사실과 그 인과관계를 충분히 잘 아실 겁니다. 그렇다면 살인을 비롯한 각종 흉악한 범죄가 벌어졌을 때 단지 가해자만을 비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물론 당연히 그 죄에 상응하는 형벌은 엄중하게 내려져야 합니다. 하지만 더 나아가 범죄가 벌어지도록 방치 했던 공동체의 무관심과 불의를 두고 철저히 회개해야 합니다. 비록 우리는 살인의 직접적인 가해자는 아닐지 몰라도 넓은 의미의 방조자, 혹은 동조자이기 때문입니다.그러므로 성난 군중들 앞에 손을 씻으며 나는 죄가 없노라고 뻔뻔하게 책임을 회피한 빌라도의 잘못을 단호하게 경계해야 합니다. 그 대신 온 인류의 죄를 짊어지시고 죽임 당하신 예수님처럼 평화로운 부활 공동체를 온 세상에 세우기 위해 이 땅 곳곳에서 들려오는 작은 신음소리에도 귀 기울이는 모두가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기도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오늘 주신 말씀을 통해 한 사람의 죄와 불의 뒤에 숨겨진 공동체의 책임과 무관심을 돌아봅니다. 사회와 이웃의 아픔을 외면했던 저희 허물을 십자가의 보혈로 용서하여 주시옵소서.주님께서 피로 사신 이 땅과 교회가 생명과 평화의 공동체로 바로 서기를 원합니다. 눈과 귀를 열어 이웃의 작은 신음 소리에 귀 기울이게 하시고, 세상의 모든 죄를 짊어지신 예수님의 사랑과 겸손을 닮아가게 하소서. 정배교회가 이 지역사회 속에서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하며, 생명의 복음을 향기롭게 전하는 거룩한 공동체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26-08-11
신명기 20장 “함께 싸우시는 하나님”
2026년 8월 8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신명기 20장 “함께 싸우시는 하나님” 찬송가 412장어제 읽은 신명기 19장은 도피성 제도와 경계표 보호 그리고 공정한 증인을 통한, 하나님의 공의를 드러냅니다. 이어지는 20장은 전쟁에 대해 설명합니다. 극한 위기 속에서 이스라엘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지 알려줍니다. 개인이 그러하듯 공동체 역시 힘겨운 시련 속에서 정체성이 확연히 드러나기 때문입니다.먼저 3~4절 함께 읽겠습니다.3 말하여 이르기를 이스라엘아 들으라 너희가 오늘 너희의 대적과 싸우려고 나아왔으니 마음에 겁내지 말며 두려워하지 말며 떨지 말며 그들로 말미암아 놀라지 말라 4 너희 하나님 여호와는 너희와 함께 행하시며 너희를 위하여 너희 적군과 싸우시고 구원하실 것이라 할 것이며전쟁을 마주한 인간의 지극히 본능적인 반응이 있습니다. 압도적인 공포입니다. 당연히 떨고 놀랍니다. 그런 당신의 백성을 향해 주님께서 모세를 통해 말씀하십니다. “두려워 말라” 앞서 이집트에서 전적인 권능으로 이스라엘을 구하신 주님께서 그들과 함께 싸우시기 때문입니다. 본문 만이 아니라 성경 전체가 한결같이 증언하는 복음입니다.이러한 복음 아래 신명기 20장은 파격적인 전쟁 규칙을 알려줍니다. 5~8절에 보면 각종 면제 사유가 나옵니다. 새 집을 짓고 낙성식을 못한 자, 포도원을 만들고 그 열매를 맛보지 못한 자, 약혼하고 결혼하지 못한 자, 그리고 마음이 두려워 떠는 자를 집으로 돌려보내라 명하십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깊이 헤아립니다. 우리 주님은 당신의 자녀들이 강력한 군대를 이루는 것보다 소소한 일상을 기쁨으로 보내는 걸 더욱 기뻐합니다. 전쟁의 성패는 병사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전쟁 같은 삶을 살아가는 우리가 곱씹어야 할 진리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싸우십니다. 주님께서 뻗으시는 능력의 두 팔을 신뢰해야 합니다. 그 믿음으로 헛된 불안과 초조함을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나 자신은 물론이고 이웃의 일상을 소중히 지켜주시길 바랍니다. 그런 우리에게 하나님이 참된 승리를 안겨주실 줄 믿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전쟁은 평화를 선포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10~12절 함께 읽겠습니다.10 네가 어떤 성읍으로 나아가서 치려 할 때에는 그 성읍에 먼저 화평을 선언하라 11 그 성읍이 만일 화평하기로 회답하고 너를 향하여 성문을 열거든 그 모든 주민들에게 네게 조공을 바치고 너를 섬기게 할 것이요 12 만일 너와 화평하기를 거부하고 너를 대적하여 싸우려 하거든 너는 그 성읍을 에워쌀 것이며하나님께서는 공격에 앞서 반드시 화평을 먼저 선언할 것을 명령하십니다. 이스라엘의 전쟁은 무자비한 파괴가 아닙니다. 평화를 이루어 하나님의 질서 안으로 초대하는 과정입니다. 화평을 선택한 자들에게는 생명이 보장됩니다. 진정한 승리는 적을 완전히 없애는 게 아닙니다. 그들을 화평의 통치 아래 거하게 하는 데 있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오르시어 하나님과 죄인 사이에 영원한 화평을 이루셨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라고 선언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주님의 백성이자 제자인 우리는 다툼과 갈등을 극복하고 주님의 샬롬을 이루는 일에 늘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런 자녀들에게 주님께서 참된 승리로 동행하시어 하루하루의 삶을 온기로 가득 채우실 줄 믿습니다.기도만군의 주 하나님.언제나 저희와 함께 싸우심을 믿습니다. 진정한 승리는 병사의 숫자가 아니라 주님의 임재에 있음을 고백합니다. 오늘 하루도 주님의 화평을 선언하며 나 자신과 이웃의 소박한 일상을 소중히 가꾸고 지키게 하여 주시옵소서.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2026-08-08
신명기 19장 “참된 증언”
2026년 8월 7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신명기 19장 “참된 증언” 찬송가 420장어제 읽은 신명기 18장은 예언자를 세우시는 하나님의 예고를 기록합니다. 오늘날 우리 역시 말씀을 맡은 사명을 명심해야 합니다. 말씀이 몸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복음을 삶의 언어로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이어지는 19장은 가나안에서 이스라엘이 세워가야 할 ‘사회적 질서와 공의’를 가르칩니다. 15절 함께 읽겠습니다.15 사람의 모든 악에 관하여 또한 모든 죄에 관하여는 한 증인으로만 정할 것이 아니요 두 증인의 입으로나 또는 세 증인의 입으로 그 사건을 확정할 것이며공동체의 평화를 지치기 위해 ‘증언’을 신중하게 대해야 합니다. 율법은 한 사람만의 증언을 금지합니다. ‘두 세 증인’의 입을 요구합니다. 한 사람 말만 듣고 쉽게 판결을 내리는, 재판관의 편의를 우선하지 않습니다. 그 대신 억울한 피해를 막는 일에 더 관심을 두었습니다. 누군가의 악의적인 모함이나 오해로 한 사람의 인생이 망가지지 않도록 만드신 안전장치입니다.오늘날 우리도 명심해야 할 중요한 원칙입니다. 사람들이 살아가며 당연히 갈등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누군가를 향한 판단을 내립니다. 그럴 때 함부로 다른 사람의 인격에 상처를 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성급히 비난하고 정죄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그 대신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너그럽고 사려깊은 배려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주님은 법정 증언과 관련해서 엄중한 심판도 함께 말씀하십니다. 19~21절 함께 읽겠습니다.19 그가 그의 형제에게 행하려고 꾀한 그대로 그에게 행하여 너희 중에서 악을 제하라 20 그리하면 그 남은 자들이 듣고 두려워하여 다시는 그런 악을 너희 중에서 행하지 아니하리라 21 네 눈이 긍휼히 여기지 말라 생명에는 생명으로, 눈에는 눈으로, 이에는 이로, 손에는 손으로, 발에는 발로이니라하나님은 거짓 증언에 단호한 심판을 선언하셨습니다. 여기서 유명한 문장이 등장합니다. 바로 “눈에는 눈, 이에는 이”입니다. 어려운 말로 ‘동해보복법’(同害報復法)이라고 합니다. 피해를 입힌 만큼만 처벌하라는 뜻입니다. 오늘날 기준으로는 잔혹합니다. 하지만 당시로서는 오히려 과잉 보복을 금지하는 법적인 안전 장치였습니다. 즉, 눈을 다치게 한 사람에게 복수심에 불타 눈 외에 다른 곳까지 다치게 하지 말라는 배려입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공동체 전체에 강력한 경각심을 줍니다. 거짓으로 형제의 생명을 훔치려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자에게 자기가 행한 악행의 무게를 그대로 지게 하였습니다. 거짓 증언은 하나님의 이름이 통치하는 공동체의 공의를 모독하는 행위입니다. 따라서 20절 말씀과 같이, “남은 자들이 듣고 두려워” 해야 합니다. 다시는 악을 행하지 않게 하는 이 엄격한 법 집행은 공동체의 거룩함을 보존하는 방부제가 됩니다. 사실 이 말씀을 있는 그대로 지킬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저를 포함한 모든 사람은 연약하기에 다른 사람에 대해 함부로 정죄할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마음 깊이 새겨야 합니다. 주님은 거짓 증언의 가장 비참한 피해자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무에게도 보복하지 않으셨습니다. 그 모든 심판까지 홀로 짊어 지셨습니다.그러므로 예수님을 나의 주님으로 믿고 따른다면 거짓으로 형제를 해치지 말아야 합니다. 그 대신 그리스도의 진실하심을 닮아 서로를 세워가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 하루, 이웃을 살리고 공동체를 세우는 정직한 향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십자가에서 확증된 하나님의 사랑과 진실이 우리의 입술을 통해 삶에 가득하기를 축원합니다.기도공의와 진실의 주 하나님오늘 말씀을 통해 공동체를 지탱하는 진실의 무게를 깨닫습니다.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가 누군가의 인격에 상처를 주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세상의 분노와 소문에 휩쓸리기보다 잠잠히 하나님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게 하옵소서. 거짓 증언의 피해자가 되시면서까지 죄인을 살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을 기억합니다. 오늘 하루 생명의 언어로 이웃을 세우고 하나님 나라의 거룩함을 드러내게 하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2026-08-07
신명기 18장 “말씀을 맡기시는 하나님”
2026년 8월 6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신명기 18장 “말씀을 맡기시는 하나님” 찬송가 325장어제 읽은 신명기 17장은 이스라엘의 정치 지도자들에 대해 설명합니다. 그 중에서 왕은 세속적인 욕망을 비워내야 하는 책임이 있습니다. 그 빈 자리에 하나님의 말씀을 채워야 합니다. 그래야 주변 다른 나라들과 구별된 통치를 이룰 수 있습니다. 율법에 담긴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사랑과 존중으로 백성을 섬기기 때문입니다.오늘 읽은 18장은 훗날 이스라엘에 등장할 ‘예언자’에 대해 언급합니다.15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 가운데 네 형제 중에서 너를 위하여 나와 같은 선지자 하나를 일으키시리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을지니라18 내가 그들의 형제 중에서 너와 같은 선지자 하나를 그들을 위하여 일으키고 내 말을 그 입에 두리니 내가 그에게 명령하는 것을 그가 무리에게 다 말하리라모세는 이스라엘을 향해 언젠가 자신과 같은 예언자를 하나님이 세우실 거라고 예고합니다. 여기서 ‘모세와 같다.’는 의미가 무엇일까요? 이스라엘은 호렙산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직접 마주했습니다. 위대한 거룩함 앞에 죽을 것 같은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백성들은 “우리가 죽지 않게 중보자를 세워주소서"라고 간구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모세를 세워 당신의 얼굴을 그들 대신 마주하게 하셨습니다. 이 후 등장할 예언자들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주님과 백성 사이에서 화평을 이루는 존재들입니다.예언자들은 앞일을 맞추는 점술을 행하지 않습니다. 자기 생각이나 고집을 드러내서도 안 됩니다. 그들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하나님의 말씀을 입에 담고 전달하는 것입니다. 바로 여기에 예언자의 권위가 있습니다. 진리를 품고 전하는 우리 역시 그래야 합니다. 말 할 때마다 성경 구절을 인용하거나 신앙 언어를 사용하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복음의 향기가 입술에서 흘러나오도록 노력해야 합니다.그렇다면 우리가 하는 말이 정말 하나님의 말씀인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21~22절 읽겠습니다.21 네가 마음속으로 이르기를 그 말이 여호와께서 이르신 말씀인지 우리가 어떻게 알리요 하리라 22 만일 선지자가 있어 여호와의 이름으로 말한 일에 증험도 없고 성취함도 없으면 이는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것이 아니요 그 선지자가 제 마음대로 한 말이니 너는 그를 두려워하지 말지니라참된 예언자의 가장 확실한 증거는 ‘증험’과 ‘성취함’입니다. 진정한 말씀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마치 점궤처럼 미래 예고가 맞아 떨어졌다는 뜻으로 단순하게 오해하면 안 됩니다. 말씀이 몸이 되어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해야 합니다.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다시 사신 주님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완전하게 성취되었습니다.그렇다면 이 시대의 참된 예언자로 살아가는 기준은 분명합니다. 바로 예수님의 인격을 닮아가고 복음을 실천하는 삶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번듯하게 내세우고 그럴듯한 종교 생활을 자랑하는 건 본질이 아닙니다. 진실하고 겸손한 성품으로 이웃을 섬겨야 합니다. 주위를 따뜻한 온기와 향긋한 향기로 채워야 합니다. 그런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께서 오늘도 당신의 말씀을 온전히 전하고 이루어 가실 줄 믿습니다. 기도참 진리의 주 하나님저희에게 말씀을 맡기시고 이 시대의 예언자로 부르신 사랑을 찬양합니다. 저희 입술과 삶에 주님의 복음과 사랑을 담게 하여 주시옵소서. 자랑과 고집이 아닌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겸손과 진리만을 나타내게 하소서. 오늘 하루도 저희의 말과 행실을 통해 주님의 뜻이 온전히 이루어지게 하시며, 삶의 자리를 주님의 따뜻한 온기와 향기로 채우게 하여 주시옵소서.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2026-08-06
신명기 17장 “비우고 채우는 왕”
2026년 8월 5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신명기 17장 “비우고 채우는 왕” 찬송가 200장신명기 16장은 공동체의 신앙을 세우는 3대 절기에 대해 기록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각 명절을 통해 지난날 조상들에게 임하신 구원을 현재 경험하며 앞으로 주실 은혜를 기대하였습니다. 이어지는 17장은 이스라엘 가운데 하나님의 다스림을 대신할 지도자들에 대한 말씀입니다.먼저 16~17절 함께 읽겠습니다.16 그는 병마를 많이 두지 말 것이요 병마를 많이 얻으려고 그 백성을 애굽으로 돌아가게 하지 말 것이니 이는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르시기를 너희가 이 후에는 그 길로 다시 돌아가지 말 것이라 하셨음이며 17 그에게 아내를 많이 두어 그의 마음이 미혹되게 하지 말 것이며 자기를 위하여 은금을 많이 쌓지 말 것이니라이스라엘의 왕은 주변 다른 나라들의 군주와 다릅니다. 자기 마음대로 권력을 휘두를 수 없습니다. 세 가지를 엄격하게 금지 당합니다. 첫째는 병마입니다. 강력한 군사력을 위해, 이집트와 다시 결탁하는 비신앙적 행위를 경계 하셨습니다. 백성을 다시는 노예의 땅으로 보내지 않으려는 단호한 명령입니다.둘째는 많은 아내입니다. 단순한 정욕의 문제가 아닙니다. 정략결혼으로 이방 세력과 결탁하고 혼합주의에 빠지는 것을 막으려는 장치입니다. 셋째는 은금의 축적입니다. 지나치게 많은 돈이 가져다 주는 타락을 억제하는 명령입니다. 이 세 가지는 당시 주변 권력자들이 힘을 과시하기 위해 악착같이 긁어모으던 것들입니다. 하지만 이 모두를 비워낼 때 비로소 하나님의 다스림을 온전히 이룰 수 있습니다.그렇다면 비워낸 내면에 무엇을 대신 채워야 할까요? 18~19절 함께 읽겠습니다.18 그가 왕위에 오르거든 이 율법서의 등사본을 레위 사람 제사장 앞에서 책에 기록하여 19 평생에 자기 옆에 두고 읽어 그의 하나님 여호와 경외하기를 배우며 이 율법의 모든 말과 이 규례를 지켜 행할 것이라이스라엘 왕의 진정한 권위는 말씀에서 나옵니다. 제사장 앞에서 율법서를 직접 베껴 써야 합니다. 법 위에 군림하는 독재자가 아니라, 주님이 세우신 법 아래서 평생 하나님 경외하기를 배우는 과정입니다. 단순히 어려운 숙제를 수행하는 게 아닙니다. 말씀에 담긴 하나님의 성품을 마음에 새기는 훈련입니다. 율법은 이스라엘의 통치 철학입니다. 주님의 드넓은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백성을 함부로 대하지 말아야 합니다. 공동체 안에 있는 약자들,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를 따뜻하게 돌봐야 합니다. 주님의 창조 세계를 신실하게 돌보며 쉼과 안식의 원리를 널리 이루어야 합니다.이러한 오늘 본문 말씀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중요한 정체성을 안겨 줍니다. 비록 정치권력은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다스림을 이 땅에 펼치는 사명은 동일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역시 주님께서 금하신 것들을 경계해야 합니다. 지나치게 많은 돈과 힘을 물리쳐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며 과도한 성공에 집착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 대신 날마다 말씀을 깊이 묵상하시길 바랍니다. 말씀에 담긴 하나님의 뜻을 마음에 품고 은혜와 평화를 이루는 모두가 되시길 축원합니다.기도만왕의 왕이신 주 하나님저희를 주님의 다스림을 전하는 일꾼으로 세우신 은혜를 높여 찬양합니다. 이스라엘 왕을 향해 금지하신 명령과 당부하신 교훈을 마음에 새깁니다. 남들 앞에 그럴듯하게 보이는, 과도한 욕망을 비워내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 대신 날마다 주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길 소망합니다. 말씀에 담긴 하나님의 사랑과 평화를 삶 속에 그윽한 향기로 전하게 하여 주시옵소서.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2026-08-05
신명기 16장 “고난의 떡을 함께 먹으라”
2026년 8월 4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신명기 16장 “고난의 떡을 함께 먹으라” 찬송가 369, 370장신명기 15장은 7년마다 가난한 자를 위해 빚을 탕감해 주는 면제년과 종의 해방 그리고 처음난 동물의 새끼를 드리는 봉헌을 다루었습니다. 이러한 규례들은 단순한 법률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하나님 백성이 살아가는 방식입니다. 이어지는 16장은 이스라엘에게 주어진 거룩한 축제를 기록합니다. 그중에서 유월절을 중심으로 함께 묵상하겠습니다.먼저 2,3절 함께 읽겠습니다. 2 여호와께서 자기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소와 양으로 네 하나님 여호와께 유월절 제사를 드리되 3 유교병을 그것과 함께 먹지 말고 이레 동안은 무교병 곧 고난의 떡을 그것과 함께 먹으라 이는 네가 애굽 땅에서 급히 나왔음이니 이같이 행하여 네 평생에 항상 네가 애굽 땅에서 나온 날을 기억할 것이니라이스라엘의 절기는 단순히 먹고 즐기는 행사가 아닙니다. 과거에 받았던 놀라운 은혜를 현재 삶으로 불러오는 은혜의 시간입니다. 유월절의 경우 누룩을 넣지 않아 부풀지 않은 ‘무교병’을 먹어야 합니다. 이러한 무교병을 두고 3절을 보면 ‘고난의 떡’으로 부릅니다. 그러면서 이집트를 나오며 ‘급히’ 먹은 음식이라는 사실을 언급합니다. 후손들은 유월절을 지켜 무교병을 먹으며 조상들이 경험한 긴박한 구원의 순간을 직접 체험합니다. 이렇듯 유월절은 ‘고난의 떡’을 먹는 축제입니다. 고난과 기쁨이 함께 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구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십자가의 고난을 거쳐 이루어졌습니다. 성도의 삶 가운데도 늘 즐겁고 유쾌한 일만 있을 수 없습니다. 고통이 찾아옵니다. 답답하고 우울하고 불안한 순간이 닥쳐옵니다. 고난의 떡을 서둘러 먹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시련을 뚫고 찾아와 이루시는 하나님의 구원을 기억하고 지금, 감사함으로 누리시길 바랍니다.5, 6절 함께 읽겠습니다.5 유월절 제사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신 각 성에서 드리지 말고 6 오직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네가 애굽에서 나오던 시각 곧 초저녁 해 질 때에 유월절 제물을 드리고하나님은 유월절 제사를 드릴 곳을 엄격하게 제한합니다. 바로 하나님께서 당신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입니다. 백성이 하나 되어 거룩함을 이루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만약 이런 명령이 없다면 이스라엘은 자기 편한 대로 자기 집이나 마을에서 예배를 드릴 게 뻔합니다. 그러면 나라는 나뉘고 맙니다. 그 대신 하나의 언약으로 함께 연합되어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우리의 신앙 생활에도 신중하게 적용해야 할 말씀입니다. 교인들의 삶을 지나치게 예배당에 묶어두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율법주의를 단호히 경계해야 합니다. 동시에 내 신앙이 편의주의에 매여 있지 않은지 주의해야 합니다. 내 감정과 경험으로 진리를 제한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 대신 한 마음으로 하나를 이루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답은 분명합니다. 하나님께서 택하신 곳을 마음에 품어야 합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입니다. 주님께서 숨을 거두고 다시 사신 복음을 삶과 신앙의 중심에 둬야 합니다. 너무나 뻔하고 당연하게 들릴 수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복음까지도 자기 입맛대로 변질시키고 왜곡하는게 인간의 악한 본성이기 때문입니다.그 대신 하나님 나라 복음에 담긴 참 사랑과 은혜를 실천하며 고난의 떡을 기쁨으로 먹는 모두가 되시길 축원합니다.기도참되신 구원의 주 하나님조상들의 해방을 기념하는 기쁨의 유월절 축제 때 먹는 고난의 떡을 기억합니다. 지난날 주신 은혜를 오늘에 품으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프고 힘겨운 순간을 통해 베푸시는 참된 평강을 바라봅니다. 오직 십자가 복음에 삶의 중심을 두게 하여 주시옵소서. 진리로 더욱 하나되는 정배교회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2026-08-04
신명기 15장 “네 손을 그에게 펴서”
2026년 8월 1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신명기 15장 “네 손을 그에게 펴서” 찬송가 218, 220장어제 읽은 신명기 14장은 우리에게 십일조의 본질을 알려 줍니다. 십일조는 강압적인 의무가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드리는 신앙고백입니다. 그렇게 모인 헌금은 교회 안에서만 쓰여서는 안 됩니다. 교회 밖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따라 약하고 소외된 이웃을 섬기는 데 흘려보내야 합니다.오늘 본문인 15장은 이러한 하나님의 뜻을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2, 3절 함께 읽겠습니다.2 면제의 규례는 이러하니라 그의 이웃에게 꾸어준 모든 채주는 그것을 면제하고 그의 이웃에게나 그 형제에게 독촉하지 말지니 이는 여호와를 위하여 면제를 선포하였음이라 3 이방인에게는 네가 독촉하려니와 네 형제에게 꾸어준 것은 네 손에서 면제하라하나님은 사람들 사이에 빚을 지는 현실과 경제 활동 자체를 인정하십니다. 하지만 그대로 내버려 두지 않으십니다. 가난한 사람이 계속 가난의 고통에 시달리게 하지 않으십니다. 매 7년마다 빚을 면제해 주는 ‘면제년’을 정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백성의 삶 가운데 적극적으로 개입하시는 행동입니다. 단순히 빚을 갚아야 할 기간을 늦춰주는게 아닙니다. 부채 자체를 완전히 탕감하여 가난한 사람의 존엄성을 회복시키십니다.이것은 단순한 사회 윤리적인 제도가 아닙니다. 신명기 전체 구조에서 보면 주님을 믿는 참된 신앙에서 뻗어 나오는 사랑의 가지와 같습니다. 돈을 빌려준 사람이 채무를 면제해 줄 때 생기는 경제 손실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결핍을 채우실 거라는 전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입니다.이어서 7, 8절 함께 읽겠습니다.7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신 땅 어느 성읍에서든지 가난한 형제가 너와 함께 거주하거든 그 가난한 형제에게 네 마음을 완악하게 하지 말며 네 손을 움켜 쥐지 말고 8 반드시 네 손을 그에게 펴서 그에게 필요한 대로 쓸 것을 넉넉히 꾸어주라하나님께서는 가난한 형제를 향한 ‘마음’과 ‘손’의 관계를 예리하게 지적하십니다. 성경은 단순히 “도와주라”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먼저 “마음을 완악하게 하지 말라”고 명령하십니다. 마음이 닫히면 손은 본능적으로 움켜쥐게 됩니다. 주님께서는 잠깐의 측은함으로 누군가를 돕는게 아니라 마음의 태도 변화에서 시작하는 구체적으로 체계적인 사랑을 바라십니다.이러한 제도와 실천은 하나님의 백성이 약속의 땅에서 실현해야 할 구체적인 거룩입니다. 선택 사항이 아니라 언약 갱신을 위한 필수적인 의무입니다. 인간의 탐욕은 끊임없이 손을 오므리게 합니다. 하지만 서로 나눌 때 공동체는 참으로 건강하게 됩니다. 우리가 손을 펴 내미는 순간, 그 빈손을 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가득히 임하기 때문입니다.그런 까닭에 예수님도 이 땅에 오셔서 “가난한 자에게 복이 있다.”라고 선언하셨습니다. 궁핍한 이들과 함께 하시며 그들을 먹이셨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고 다시 살아나시며 온 세상의 죄악의 빚을 대신 갚으셨습니다. 이러한 복음을 생생히 마음에 품고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사람들이 세운 헛된 이념이 아니라 생명의 말씀에 근거해 섬김과 나눔을 베푸시길 바랍니다. 그런 우리의 모든 궁핍을 주님께서 사랑으로 채우실 줄 믿습니다.기도따스한 사랑의 주 하나님저희 모든 죄악의 빚을 대신 값으신 놀라운 은혜에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완악한 마음을 깨뜨려 주시고, 이기심을 내려놓게 하옵소서. 마음을 열고 이웃을 향해 손을 넓게 펴게 하옵소서. 손을 펼 때 채워주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전적으로 신뢰합니다. 약하고 소외된 이들을 섬기는 참된 거룩을 살아가게 하옵소서.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26-08-01
신명기 14장 “십일조의 본질”
2026년 7월 31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신명기 14장 “십일조의 본질” 찬송가 212, 213장어제 읽은 신명기 13장은 우상숭배의 유혹을 단호히 끊어내라는 하나님의 엄중한 명령을 담고 있습니다. 이적과 기사가 아닌, 오직 말씀을 신앙의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 이어지는 14장은 주님께서 명령하신 거룩함을 재물 사용을 통해 어떻게 능동적으로 증명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줍니다.22~23절 함께 읽겠습니다.22 너는 마땅히 매 년 토지 소산의 십일조를 드릴 것이며 23 네 하나님 여호와 앞 곧 여호와께서 그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네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의 십일조를 먹으며 또 네 소와 양의 처음 난 것을 먹고 네 하나님 여호와 경외하기를 항상 배울 것이니라성경은 매년 땅에서 거둔 수확의 십일조를 구별하여 드릴 것을 명령합니다. 방금 읽은 23절은 그러한 십일조의 가장 근본적인 목적을 분명히 밝힙니다. 바로 ‘주 하나님 경외하기를 항상 배우는 것’입니다. 십일조는 마치 세금처럼 이스라엘 재산을 뜯어내는 강제 조항이 아닙니다. 여기에는 당신의 백성을 교육시키는 하나님의 분명한 뜻이 있습니다. 물질의 참된 주인이 누구인지, 내 삶의 진정한 공급이 어디에 있는 지를 확실히 깨닫는 것입니다.오늘날 십일조는 많은 논란의 대상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마치 마법의 도구처럼 여깁니다. 재물의 복을 받기 위한 욕심으로 십일조를 합니다. 다른 어떤 사람들은 십일조 자체를 무시합니다. 현대와 무관한 낡은 율법으로 여기고 무시합니다. 둘 다 옳지 않습니다. 십일조의 참된 의미를 말씀으로 정확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핵심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고백입니다. 강박이 아닌 기쁨으로 믿음을 담아 드려야 합니다.이어서 28~29절 함께 읽겠습니다.28 매 삼 년 끝에 그 해 소산의 십분의 일을 다 내어 네 성읍에 저축하여 29 너희 중에 분깃이나 기업이 없는 레위인과 네 성중에 거류하는 객과 및 고아와 과부들이 와서 먹고 배부르게 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손으로 하는 범사에 네게 복을 주시리라하나님께서는 3년마다 드리는 십일조의 사용처를 알려 주십니다. 다른 때와 달리 중앙 성소로 가져가지 않습니다. 그 대신 농사 지을 땅이 없는 레위인, 의지할 곳 없는 나그네, 사회적 약자인 고아와 과부들을 위해 사용합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사회 안전망’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성소 안에서 드리는 예배에만 집중하지 않습니다. 어느 누구도 배고파하며 소외되지 않도록 이웃을 돌아봐야 합니다. 그것이 성경 전체가 알려주는, 하나님이 바라시는 자녀의 건강한 삶입니다.이를통해 십일조를 비롯해 성도들의 값진 헌금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를 알게 됩니다. 물론 오늘 본문 말씀을 기계적으로 적용하긴 곤란합니다. 하지만 여기에 담긴 본뜻을 정확히 살피고 실천해야 합니다. 교회가 감당해야 할 본연의 역할인 예배를 예배답게 하기 위해 아낌없이 사용해야 합니다. 교회 안에 필요한 일들을 위해서 사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동시에 교회 밖에 힘겹고 어려운 이들을 위해 흘려 보내야 합니다.교회는 결코 돈을 쌓아두는 곳이 아닙니다. 교회 겉모습을 키우는 데 헌금을 지나치게 사용하면 안 됩니다. 억지로 규모를 키우고 힘을 자랑하려 해서도 안 됩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원하지 않으실 뿐만 아니라 도리어 복음 전파에 방해가 됩니다. 전도는 특정 프로그램이나 이벤트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가장 기본은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사랑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그러하기 위해 삶의 소중한 결실인 물질을 예배 하며 드리고 교회 밖으로 흘려 보내야 합니다. 그러한 우리의 손길을 주님께서 기뻐 받으시고 범사에 복을 주실 줄 믿습니다.기도풍성한 사랑으로 돌보시는 하나님저희가 드리는 십일조와 예물이 주님을 경외하는 법을 배우는 은혜의 통로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강박이나 욕심이 아닌 진심 어린 기쁨과 감사함으로, 주님께서 물질의 주인임을 인정하는 신앙 고백이 되길 소망합니다. 또한 정배교회가 재물을 쌓아두고 자랑하는 교회가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흘려보내는 건강한 신앙 공동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2026-07-31
신명기 13장 “시험을 이기는 길”
2026년 7월 30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신명기 13장 “시험을 이기는 길” 찬송가 310, 312장어제 읽은 신명기 12장은 가나안 땅에 우상의 이름을 지우고 하나님의 이름을 세우라는 말씀을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 백성의 삶에서 무엇보다 주님의 마음을 가장 견고하게 지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인 13장은 주 하나님을 향한 ‘절대적인 충성’을 요구합니다. 공동체를 뒤흔드는 유혹에 어떻게 단호히 대처해야 하는지, 그 방향을 제시합니다.먼저 2~3절 함께 읽겠습니다.2 그가 네게 말한 그 이적과 기사가 이루어지고 너희가 알지 못하던 다른 신들을 우리가 따라 섬기자고 말할지라도 3 너는 그 선지자나 꿈 꾸는 자의 말을 청종하지 말라 이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가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는 여부를 알려 하사 너희를 시험하심이니라방금 읽은 말씀은 하나님과 무관한 기적이 실제로 일어날 수 있음을 알려줍니다. 저를 포함한 연약한 인간은 보고 듣는 것에 쉽게 흔들립니다. 눈 앞에 펼쳐진 화려한 일들에 마음을 뺏깁니다. 물론 하나님도 기적을 사용하십니다. 하지만 기적은 단지 진리를 가리키는 ‘수단’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당장 신비로운 현상 자체에 현혹되면 안 됩니다. 복음의 기초는 이적과 기사가 아니라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우리도 명심해야 합니다. 거짓 선지자와 꿈꾸는 자는 멀리 있지 않습니다. 여러 이단이 각종 세뇌와 속임수로 유혹합니다. 사실 이단 뿐만이 아닙니다. 교회 안에서도 일그러지고 왜곡된 복음이 오갑니다. 진리의 경계에서 성도를 혼란스럽게 합니다. 이를 분별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토대는 단연코 성경입니다. 그리고 그 성경의 핵심을 요약한, 사도신경을 비롯한 신앙고백입니다. 이러한 복음의 기초를 든든히 세우시길 바랍니다.이어서 6~8절 함께 읽겠습니다.6 네 어머니의 아들 곧 네 형제나 네 자녀나 네 품의 아내나 너와 생명을 함께 하는 친구가 가만히 너를 꾀어 이르기를 너와 네 조상들이 알지 못하던 다른 신들 7 곧 네 사방을 둘러싸고 있는 민족 혹 네게서 가깝든지 네게서 멀든지 땅 이 끝에서 저 끝까지에 있는 민족의 신들을 우리가 가서 섬기자 할지라도 8 너는 그를 따르지 말며 듣지 말며 긍휼히 여기지 말며 애석히 여기지 말며 덮어 숨기지 말고우상숭배의 유혹은 가족과 친구를 통해서도 찾아옵니다. 가장 가까운 사람이 하나님을 떠나자고 속삭일 수 있습니다. 그들은 은밀하고 교묘하게 유혹합니다. 이때 정에 이끌려 타협해서는 안 됩니다. 인간관계가 하나님보다 우선순위에 놓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거룩함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물론 적용을 신중히 해야 합니다. 신명기가 기록된 상황을 무시하고 억지로 오늘날 상황에 대입할 수 없습니다. 믿지 않는 친구나 가족을 함부로 악마화 해서는 안 됩니다. 모든 교제를 다 끊고 교회에만 메여 살라는 뜻도 전혀 아닙니다. 분명히 가족과 이웃과 친밀한 사귐을 나누어야 합니다. 다만 그 중심에 분명한 진리가 놓여 있어야 합니다. 복음에 근거한 가치관이 인간관계 때문에 쉽게 흔들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말씀을 날마다 깊이 묵상하며 지혜로 충만하길 구해야 합니다.그 가운데 무엇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바라보시길 바랍니다. 다시 사신 주님이 비추시는 영광의 빛이 우리로 하여금 이 시대의 우상과 거짓을 단호히 물리치게 하십니다. 오늘도 하나님 나라 복음을 품고 헛된 유혹을 물리치며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모두가 되시길 축원합니다.기도거룩하신 주 하나님.우리의 마음 중심을 오직 주님께만 고정하게 하옵소서. 기사와 이적 같은 현상이나 인간 관계가 주님을 향한 충성을 가로막지 않게 하옵소서. 십자가의 은혜로 허락하신 부활 생명을 믿습니다. 오늘도 살아계신 주님만을 삶의 주인으로 모시고 악을 멀리하는 거룩한 하루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2026-07-30
신명기 12장 “자기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
2026년 7월 29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신명기 12장 “자기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 찬송가 321, 322장어제 읽은 신명기 11장은 가나안 땅을 이집트 땅과 대조해 설명합니다. 풍부한 나일강을 바탕으로 곳곳에 물길을 만든 이집트와 달리 가나안은 땅이 비를 흡수하는 곳입니다. 살기 어렵고 힘듭니다. 하지만 그곳을 하나님의 눈이 날마다 살펴보십니다. 그렇기에 이집트보다 참으로 복된 땅입니다. 이어지는 12장은 은혜로 넘치는 약속의 땅에서 백성이 지켜야할 가장 중요한 실천을 설명합니다.먼저 2~3절 함께 읽겠습니다.2 너희가 쫓아낼 민족들이 그들의 신들을 섬기는 곳은 높은 산이든지 작은 산이든지 푸른 나무 아래든지를 막론하고 그 모든 곳을 너희가 마땅히 파멸하며 3 그 제단을 헐며 주상을 깨뜨리며 아세라 상을 불사르고 또 그 조각한 신상들을 찍어 그 이름을 그 곳에서 멸하라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 가장 먼저 수행해야 할 과업이 있습니다. 모든 우상을 불사르고 찍어야 합니다. “높은 산, 작은 산, 푸른 나무 아래” 모든 곳입니다. 당시 가나안 사람들의 종교적 열심을 드러내 보여줍니다. 군사작전보다 더욱 중요한 사명입니다. 하나님 백성의 중요한 정체성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영적 청소의 결론을 들려줍니다. 바로 “그 이름” 즉, 우상의 이름을 그 곳에서 멸하는 것입니다.이러한 명령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 마음에 동일하게 적용해야 합니다. 영혼 곳곳에, 삶의 결정적인 순간에 우상의 이름이 자리 잡고 있지 않은 지 살펴야 합니다. 하나님을 부정하는 가치관이 중심을 차지하고 있지 않는지 돌이켜 봐야 합니다. 기준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입니다. 주님께서 보이신 섬김과 나눔입니다. 이와 대조되는 어리석은 탐욕과 미움을 지워내기 위해 늘 노력해야 합니다. 이어서 4~6절 함께 읽겠습니다.4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는 너희가 그처럼 행하지 말고 5 오직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의 이름을 두시려고 너희 모든 지파 중에서 택하신 곳인 그 계실 곳으로 찾아 나아가서 6 너희의 번제와 너희의 제물과 너희의 십일조와 너희 손의 거제와 너희의 서원제와 낙헌 예물과 너희 소와 양의 처음 난 것들을 너희는 그리로 가져다가 드리고가나안 땅에서 우상의 이름을 없앤 자리에 무엇을 해야 할까요? 그곳은 결코 공백으로 남을 수 없습니다. 성경에서 이름은 누군가의 가장 깊은 인격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우상의 이름을 비운 자리를 내버려 둔다면, 결국 또 다른 우상의 이름이 대신하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이름이 가득하도록 해야 합니다. 본문에 기록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구하시고 가나안으로 보내신 이유를 정확하게 확인해야 합니다. 가나안은 하나님 여호와께서 당신의 이름을 두시려고 선택하신 곳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숨결이 그 곳에 가득하도록 하는게 부름 받은 백성의 가장 중요한 소명입니다. 그것은 ‘예배’로 구체화 됩니다. 이스라엘은 각종 제사와 십일조를 하나님께 드립니다. 본문에 기록된 구약의 제사를 오늘날 예배로 곧바로 적용 하는 걸 신중해야 합니다. 분명 두 사이에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본질은 같습니다. 바로 오직 하나님만을 높이며 섬기는 것입니다. 주님의 이름만을 내 영혼 중심에 두는 다짐과 헌신입니다.오늘 하루 내 인격과 삶의 밑바닥에 어느 이름이 있는지 살펴 보시길 바랍니다. 이 시대의 우상인 탐욕과 시기심입니까? 아니면 주님의 사랑과 은혜입니까? 하나님을 경외하는, 일상의 예배 그리고 주일을 지켜 함께 모여 드리는 예배의 조화를 이루시길 바랍니다. 그 모두를 통해 하나님의 이름에 담긴 참 생명과 향기가 모든 삶 가운데 풍성히 함께할 줄 믿습니다. 기도영원히 경배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주 하나님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서 우상의 이름을 헐어내듯 저희 마음 속 모든 탐욕과 거짓을 지워내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 자리에 오직 하나님의 이름으로 가득하길 소망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로 영혼을 채우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님을 온전히 닮기 위해 온전한 예배로 충만한 삶을 살며, 주일 예배를 소중히 지켜 드리게 하여 주시옵소서.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2026-07-29
신명기 11장 “주님의 눈이 항상 그 위에”
2026년 7월 28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신명기 11장 “주님의 눈이 항상 그 위에” 찬송가 382, 383장며칠전 함께 읽은 신명기 10장은 이스라엘로 하여금 하나님 사랑을 거듭 강조합니다. 그 사랑의 실천으로 나그네를 먹이고 입히라고 명령합니다. 그들 또한 이집트에서 노예로 살았기 때문입니다. 가장 비참하고 힘겨웠던 순간이 주님의 뜻을 순종하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이어지는 11장은 하나님의 사랑이 구체적으로 임하는 공간인, 가나안 땅에 대해 말씀합니다. 11~12절 함께 읽겠습니다. 11 너희가 건너가서 차지할 땅은 산과 골짜기가 있어서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흡수하는 땅이요 12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돌보아 주시는 땅이라 연초부터 연말까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눈이 항상 그 위에 있느니라 모세는 이스라엘이 떠나온 이집트 땅과 앞으로 들어가 살 가나안 땅을 대조합니다. 둘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이집트는 나일강의 풍부한 물을 끌어올려 나라 곳곳에 물길을 설치했습니다. 역사적인 문명의 바탕입니다. 반면 가나안은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흡수하는 땅”입니다. 물을 풍부하게 모아두기 어렵습니다. 몹시 살기 불편합니다. 늘 불확실함과 불안함을 겪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그 모든 한계가 오히려 가나안 땅을 복되게 합니다. 오직 하나님만 겸손히 의지하며 살아가기 때문입니다.오해해서 적용하시면 안 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중요한 삶의 도구입니다. 성실히 일해 모은 돈을 저축하는 게 나쁜게 아닙니다. 부유함 자체를 정죄해서도 아닙니다. 반대로 궁핍한 삶을 억지로 좋은 것처럼 꾸며내서도 안 됩니다. 가난해야만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지나치게 재물을 추구하는 것의 위험을 깨닫고 경계해야 합니다. 돈에 인생을 걸면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소유를 손에 쥐고 다스리심을 믿음으로 고백해야 합니다. 따라서 가나안 땅에 임하는 궁극적인 축복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바로 “여호와의 눈”입니다. 연초부터 연말까지, 즉 언제나 주님의 눈이 그 땅에 함께 있습니다. 비를 흡수할 수 없어 물을 충분히 모을 수 없는 땅입니다. 이집트에서처럼 풍요롭게 살 수 없습니다. 때로 갈증과 가난을 겪습니다. 하지만 진실로 행복이 가득한 공간입니다. 주님께서 사랑으로 언제나 살피시기 때문입니다. 물론 가나안은 낙원이 아닙니다. 주님의 눈길이 기적처럼 다가오지 않습니다. 때로 흉년이 찾아오고 외적이 침입합니다. 그 외에도 온갖 아픔과 어려움을 겪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언제나 살펴보시기에 그 모든 삶의 고난이 마침내 은혜의 결실을 맺습니다. 가나안이 진실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시선이 우리의 모든 삶 가운데 늘 함께 하실 줄 믿습니다. 이른 새벽에서 밤 늦게까지, 주일에서 토요일까지, 매월 첫날부터 월말까지, 그리고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매일 언제나 사랑으로 자녀들을 지켜 돌보십니다. 다만 그 사랑법이 연약한 우리의 기대와 어긋날 뿐입니다. 그럼에도 믿음으로 눈을 들어 주님과 시선을 맞추시길 바랍니다. 가나안은 더 이상 중동 특정 지역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가 살아가는 모든 공간이 참된 가나안입니다. 우리의 발길이 닿는 모든 곳을 주님이 지켜보십니다. 온갖 눈물과 아픔을 바라보십니다. 그리고 가장 아름답고 합당한 은혜로 날마다 이끄십니다. 그 눈길을 믿음으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오늘 하루 보내시길 축원합니다.기도따스한 은혜로 가득하신 주 하나님.이집트를 떠나 가나안으로 나아갑니다. 비를 흡수하는 땅을 살아갑니다. 무작정 많이 움켜쥐려는 탐욕과 불안을 내려놓습니다. 그 대신 하나님의 시선을 바라봅니다. 불확실하고 혼란스러운 인생길에 오직 주님만 의지하며 믿음으로 살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26-07-28
신명기 10장 “너희도 나그네였기에”
2026년 7월 25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신명기 10장 “너희도 나그네였기에” 찬송가 217, 218장어제 읽은 신명기 9장은 목이 곧은 이스라엘의 지난 죄악을 보여줍니다. 동시에 그런 그들을 향한 모세의 위대한 중보 기도를 기록합니다. 이어지는 10장은 그 기도에 응답하시고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알려줍니다.12~13절 함께 읽겠습니다.12 이스라엘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이냐 곧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 그의 모든 도를 행하고 그를 사랑하며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고 13 내가 오늘 네 행복을 위하여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규례를 지킬 것이 아니냐모세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 요구하는 바를 명확하게 알려 줍니다. 바로 사랑과 순종입니다. 사실 앞서 읽었던 신명기 6장 5절의 ‘쉐마’ 말씀을 반복하는 내용입니다. 그만큼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자녀들과 맺는 관계는 경외와 사랑과 섬김이 하나의 노래처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여기서 하나님을 향한 경외는 절대자를 향한 일방적인 공포가 아닙니다. ‘사랑’과 맞닿아 있습니다. 우리의 삶 전체가 하나님의 성품에 공명하는 전적인 헌신입니다. 이러한 하나님 사랑은 자연적으로 말씀에 순종하게 합니다. 그 열매는 율법이 알려주는 이웃을 향한 섬김과 나눔입니다. 지금 내가 살아가는 삶의 자리를 은혜의 향기로 가득 채우게 합니다.따라서 오늘 본문 말씀을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제시합니다.17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는 신 가운데 신이시며 주 가운데 주시요 크고 능하시며 두려우신 하나님이시라 사람을 외모로 보지 아니하시며 뇌물을 받지 아니하시고 18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정의를 행하시며 나그네를 사랑하여 그에게 떡과 옷을 주시나니 19 너희는 나그네를 사랑하라 전에 너희도 애굽 땅에서 나그네 되었음이니라하나님은 하나님 중에 참된 하나님이십니다. 놀라운 권능의 주인이십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신’에 대해 갖는 보편적인 생각입니다. 그런데 성경의 하나님은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주님의 거룩한 성품은 성도의 구체적인 삶으로 이어집니다. 연약한 이웃을 섬기는 실천으로 하나님의 정의를 본받아 뒤따라 갑니다.그 중에서도 특별히 나그네를 사랑하여 떡과 옷을 주라고 힘주어 말씀 하십니다. 사실 쉽지 않습니다. 상당한 부담을 감수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 당신의 인격을 걸고 이것을 명령하신 까닭은 무엇일까요? 이스라엘이 지난날 이집트에서 나그네로 살았기 때문입니다. 어느 사회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가장 약한 처지에서 깊은 고통에 시달립니다. 이스라엘은 조상의 아픈 과거를 통해 오늘의 희생과 나눔을 이어가는 사명을 받았습니다.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사회의 가장 약하고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들을 늘 사랑으로 살펴야 합니다. 단순히 동정하며 베푸는 시혜가 아닙니다. 나 역시 본래 깊은 어둠 속에 잠겨 있던 존재 였음을, 하나님의 철저한 은혜로 구원받은 죄인이었음을 깨달은 사람의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동시에 명심해야 합니다. 이집트에서 노예로 살았던 시간은 하나님을 향한 진실한 순종과 사랑으로 이어집니다. 가장 짙고 어두운 시간이 주님의 뜻을 이루는 생명의 통로가 됩니다. 따라서 지난날의 상처가 깊으면 깊을수록, 그 모든 걸 덮는 하나님의 은혜는 더욱 풍성합니다. 이러한 복음을 품고 예수님을 본받아 주님의 정의를 이루시길 바랍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 주님을 참으로 경외하고 사랑하며, 섬기고 순종하는 복된 길이기 때문입니다.기도크고 전능하신 주 하나님이집트에서 노예로 보냈던 시간이 지금 눈 앞에 나그네를 따뜻하게 품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여전히 저희를 아프게 하는 지난날의 상처가 진실로 하나님의 자녀 답게 하는 눈부신 은혜임을 고백합니다. 깊고 짙은 절망에서 구하신 주님의 놀라운 사랑을 높여 찬양하며 저희 또한 참된 사랑과 순종으로 살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26-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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